괜찮아,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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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체로 취재를 갔을 때,
벽면 책꽂이 한쪽의 글씨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취재를 마치고 나서도
그 글씨는 계속 제 시선을 불러들였습니다.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맛있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있듯,
멋진 휴양지가 아니라 해도 나만의 쉼터를 찾게 되듯,
정겨운 필체의 그 글씨는 이미 제 마음에 새겨지고 있었습니다.
캘리그라피 교육과정을 마친 발달장애당사자의 작품이랍니다.
그리고 도자기 표면에 새겨 전시를 해놓은 것이죠.
여러 필체와 각각의 내용들이 여럿 전시되고 있었지만,
제 눈에는 유독 그 글씨체 하나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글 내용 때문이었을 겁니다.
단 여섯 글자만으로도 위안을 얻게 되는 그 느낌,
그 감정이 글씨의 모양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 같았던 거죠.
저의 그 느낌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전해 주세요.
제가 받았던 힐링(위안)의 크기를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괜찮아, 내 인생!”
작성자글과 사진, 채지민 객원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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