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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박원순 시장님, 말(言)은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수화를 사용하는 농인을 위하여 눈도 열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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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4.07.29  1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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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님께 드리는 글
 

지난 해 서울시 청사를 새로 열면서 시민청의 상징 조형물 <여보세요>가 세워졌습니다. 귀 마크는 물론, 청사 입구에 ‘시민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붙여 놓았습니다. 귀 마크는 유행을 타 서울시내 가판대 등 서울시내 여기저기에 나붙고 있습니다.

문제는 귀가 아닌 눈으로 말을 듣는 농인들이 자칫하면 소외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우리 단체에서 활동하는 농인 회원들이 지난 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지켜보자며 보류한 바 있습니다.

4월 총선에서 박원순 시장이 재선되었습니다. “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현수막을 내건 취임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오로지 시민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민원이나 목소리를 귀로만 듣겠다는 발상으로는 모든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합니다. 소수 계층을 배려하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을 넘어서며 국제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국가 간의 약속(국제협약)도 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를 이행하기 위하여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서울시의 정책이 역행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단체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우리 단체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다양성에 입각한 시정을 강화할 것, ▲이를 위하여 귀 조형물이나 귀 이미지만이 아니라 수화를 사용하는 이들의 이미지 제작도 검토할 것, ▲수화나 몸짓(발성하는데 불편한 이들을 위한)이나 외국에서 이주해 온 이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을 검토해줄 것 등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제안이 신중히 검토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2014년 7월 28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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