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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글과 사진. 채지민 객원기자  |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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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2  1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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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0월 초에 개최된 ‘국제장애인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 무대의 모습 (사진제공=더베프)

<함께걸음>의 편집회의를 통해 결정된 이번 호의 만남은 ‘더베프’라는 독특한 이름의 단체라고 했다. 취재를 위해 자료를 모으는 동안, 기대치 않았던 ‘기시감’이 몰려들었다. 낯설지 않다는 느낌, 이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단체를 만난 적이 있었다는 실감이 진지하게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08년 10월호에 ‘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행사를 <함께걸음> 지면에 담은 바 있었는데, 그 행사를 주관했던 ‘어린이문화예술학교’가 ‘더베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음을 확인하게 됐다. 취재 준비부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9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했을까? 함박웃음으로 환영하는 더베프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그들이 이뤄낸 값진 성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함께 들여다봤다.

 

우리는 최고의 친구입니다

먼저 더베프가 하는 일부터 언급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더베프는 공연 중심의 문화예술로 어린이들의 문화권 향유를 지향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문화예술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회구성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한 문화 수혜 기회의 고른 확장을 위해, 더베프가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건 장애어린이들이다. 2008년 10월호의 ‘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 취재 때, 정말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기던 당시의 풍경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어린이문화예술학교에서 명칭을 바꿨다고 했는데, 첫 번째 질문은 더베프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일이 됐다. “가장 친한 친구인 ‘The Best Friend’를 짧게 줄여서, 요즘은 공식용어처럼 ‘베프’라고 말을 하죠. 가장 친한 친구 같은 단체가 되겠다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Give much more’, 그러니까 ‘더 많이 베풀다’는 순수 우리말의 뜻을 함께 담았어요. ‘더’가 영어의 정관사 역할도 하지만, ‘much more’에 해당하는 우리말 표현도 되는 거죠. 사람이 먼저인 곳, 행복이 목표인 곳, 나눔이 꿈인 곳. 행복한 우리 모두를 위한 최고의 친구를 추구하는 게 바로 더베프입니다.” 더베프 이미희 대표의 첫 인상 자체가 더베프의 취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적으면 결례가 될까? 아니다. 모든 긍정의 의미를 담고서 받았던 실제 느낌이 그랬다. 1997년 5월 창단 때부터 함께했다는 이 대표의 이미지는 더베프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삶 자체가 더베프와의 ‘함께걸음’이었기 때문이다.

“문화혜택을 똑같이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 특히 장애어린이들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그 대상의 범위가 점점 넓어졌어요. 그래서 어린이문화예술학교라는 단체명 안에 그 의미를 다 담기가 힘들어져서 바꿀 필요성을 느끼게 된거죠. 몇 가지 새로운 제안을 하신 디자이너님의 의견도 있어서, 2011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계기로 더베프라는 새 이름을 정식으로 갖게 됐어요. 그 세 글자만으로는 단번에 의미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처음의 취지를 담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설명을 더베프 앞에 나란히 붙인 거죠.”

1997년에 출범했으면 올해로 만 20년이 된다. 더베프의 생명력은 그들이 쌓아온 외적인 타이틀로도 설명이 가능해진다. 그들의 발전과 성장의 과정이 주요연혁의 내용만으로도 드러난다. 더욱 두드러지는 건 그동안 일궈낸 수상경력이다. 매해 새로운 순수 창작연극으로 제9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최고인기상 수상(2000),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무대상, 연기상 수상(2005), 제3회 아시테지 연극상 수상(2006), 장애인먼저 실천상 대상 수상(2008), 한국연극 올해의 공연베스트 7 아동극부문 수상(2011), 제11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금상, 무대미술상 수상(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예술경영사례 선정(2013),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 수상(2016) 등, 확실한 내실이 없다면 일궈내지 못했을 경력이 더베프 안에 담겨 있다. 이건 9년 만에 재회한 <함께걸음>의 기대를 뛰어넘는 뚜렷한 성과임이 분명한 일이다.

 

문화의 혜택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

   
▲더베프 이미희 대표

“예전하고 정말 많이 달라진 건, 장애어린이들이 어디서든 눈에 많이 띈다는 점이에요. 제가 처음 여기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솔직히 어린 장애친구들은 집 안에 숨겨야 할 비밀이고 가족의 슬픔을 간직한 존재 같았잖아요. 또한 어디를 가도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학교 입학거부가 공공연한 일이었고, 공연장이나 식당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잖아요.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통로는 복지관의 학예회 행사 정도? 그 이외엔 어디에서도 장애어린이들을 편하게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설립자이신 김숙희 명예대표님께서 판을 만드신 거예요. ‘극장길 콘서트’라는 제목을 걸고 정식 무대와 조명과 음향을 제공할 테니까, 공연하고 싶고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싶은 모든 장애어린이들은 참가해서 직접 즐기라고 초대하셨죠. 어린이들의 참가는 곧 부모님의 참가와 같은 의미잖아요. 그렇게 해서 ‘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이 올해 14회째로 열리게 돼요. 지난 2010년부터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고자, 축제의 이름을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로 변경했어요. 규모가 더 커진 거죠.” 모든 활동에서 더베프가 전제조건으로 삼는 건, 장애어린이와 그 가족을 위한 문화혜택이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평등하고 다양한 기회로 주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획사업팀, 학술연구팀, 교육사업팀을 중심으로 여러 전속교사들과 협력교사, 협력강사, 협력배우들이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공동의 작업을 일궈낸다.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니, 더베프가 문화적 혜택에서 제외되는 아이들을 먼저 바라보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 대목에서 깨닫게 된 것 같다. 더베프의 전신인 어린이문화예술학교가 처음 시작했던 프로그램은 소정의 회비를 받아 진행했던 ‘연극놀이반’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눈에 더 크게 띄었던 건, 이 프로그램이 회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의 어린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소정의 회비’, 그마저 없어서 참여를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베프의 시선이 집중됐다는 거, 그건 진정으로 올바른 결정이자 선택이었다고 응원해야 할 대목임이 분명하다.

“비장애의 가족이라면, 사실 부모가 얼마든지 좋은 걸 찾아서 경험시키고, 먹고 즐길 기회를 매번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환경에서 항상 제외되고 열외가 되는, 저희는 그 아이들과 가족을 먼저 바라보는 단체로 가는 게 옳다고 판단했어요. 그렇게 하는 게 저희 스스로도 더 신나게 활동하는 길이라고 확신했던 거죠. 그건 설립자 한 명, 활동가 몇몇의 의견만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었죠.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취지를 적극 이해하고 동참한 모두의 일치된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그 결실이 지금 더베프의 이름으로 열매를 맺고 있는 거죠.”

 

   
 

스스로 행복해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20년의 경력을 쌓은 단체라면, 게다가 창단 멤버가 20년의 세월을 함께 보내며 대표의”자리까지 맡게 됐다면, 그는 더베프의 산증인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 대표가 느끼는 어린이문화예술학교와 더베프의 가치는 무엇일까?

“정말 개인적인 얘기로 말씀드려도 되겠죠? 저도 연극배우로 시작해서 연출가가 됐고 이 단체와 함께 살아왔는데, 제가 여기와 함께하지 않았다면 과연 계속 행복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면, 저는 기획서를 쓰는 것보다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게 제일 재미있거든요. 저의 개인적인 열정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이끌고 오게 만든 건 더베프라는 어린이문화예술학교예요. 매번 금전상의 어려운 환경을 같이 겪으면서도, 언제나 능동적으로 움직여 준 더베프의 가족들한테 늘 마음 가득 감사함을 느낍니다.”

진정으로 열심히 한 결과는 답이 드러나는 법이다. 앞에 언급한 수많은 수상경력뿐 아니라, 더베프를 지목하고 부르는 손짓은 이미 우리나라를 벗어나 있다. 한불수교 130주년이었던 작년에 더베프는 프랑스 파리 중심의 큰 공연장에서 ‘나무와 아이’라는, 대사가 없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올해는 4월에 러시아 공연을 떠난다. ‘볼쇼이극장’이라는 명칭은 러시아 문화예술을 상징하기도 한다. 세계적 명성의 그 유명한 무대에서 더베프의 공연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활동하고 준비하다 보니까, 작년에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죠. ‘프랑스 파리에서 하는 공연, 너희가 뽑혔어’, ‘올해 러시아 무대에 너희 팀이 초청됐대’, 이런 성과를 얻게 됐다는 건 정말 굉장히 기쁜 일이잖아요. 그게 금전상의 수익을 얻는 건 아니에요. 차비만 지원되니까요. 하지만 그런 열매를 맺을 때마다 저는 ‘나 정말 너무 멋지잖아’, ‘난 너무 행복한 사람이야’를 저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직원을 새로 뽑을 때나, 더베프 교사들과 배우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거죠. ‘비록 월급은 너무 적지만 우린 행복한거야!’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저이기에, 저희 더베프이기에 너무 좋고 행복해요.”

그렇다면 모든 게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까? 그건 물론 아니다. 더베프 가족들의 마음 한쪽을 짓누르는 건 바로 ‘현실’이다.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 하나로 뭉쳤다지만,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인정받는 전문예술단체로 성장했다지만, 아무리 뛰어난 열매를 맺었다 해도 ‘비영리단체’로써의 한계는 분명하다. 남다른 성과를 올리든어떻든 간에, 이 사회가 내리는 평가의 잣대는 바로 ‘금전적인 수익성’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선, 규모가 큰 공연기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되는 게 더베프 같은 단체들에겐 부인하기 힘든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일단 안정적인 활동 공간 확보와 쾌적한 근무환경이 보장되고, 무엇보다도 공연기관의 명칭이 부여하는 대외적인 공신력을 확실하게 보장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게 무조건의 ‘오아시스’는 아니란다. ‘돈이 되는’단체 위주로 우선순위가 매겨진다는 것이다. “저희 같은 문화예술단체는 돈을 벌어주진 못하거든요. 정말 열심히 문화예술교육을 해서 지금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고, 그 행복한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이 되게 해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저희들의 목표인데, 돈하고는 상관이 없는 활동이라는 이유로 매년 압박을 받아왔어요. 대중성 위주의 공연단체들은 수백만원의 수익을 공연기관에 제공하는데, 저희는 기껏 몇 십만 원의 프로젝트로 매달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대외적인 압박과 눈치가 들어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참 예쁜 활동을 한다’며 한 해 또 한 해 연장을 해주시긴 했지만, 충무아트홀에 있던 9년 동안 매해마다 불안했어요. 하긴… 9년이면 정말 오래 버틴 셈이기도 하죠. 그래서 재작년 여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했어요. 물리적인 환경은 훨씬 초라해졌죠. 하지만 차라리 마음 편하게 저희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결론을 모두 함께 내린 거예요.”

 

   
▲사진제공=더베프

부모와 형제자매들도 함께 즐겨야 한다

더 멀리 외곽으로 나가면 보다 저렴하고 좋은 조건의 장소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더베프와 함께해 왔던 아이들과 참여자들의 거주지역이 서울 도심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뒤로하고 멀리 갈 순 없는 일이었단다. 아이들이 찾아오기 쉽도록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과 연결돼야 하기에, 골목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기존에 있던 아트홀과 멀지 않은 지금의 위치로 ‘마음 편하게’ 옮긴 것이라고 한다. “저희 ‘극장으로 가는 길’ 공연축제는 해마다 다른 주제를 정해요. 어느 해는 안면장애를, 어느 해는 시각장애를, 그 다음엔 성폭력예방교육 같은 걸 하나하나 주제로 삼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죠. 그런데 저희가 따로 집중하는 부분이 있어요. 사실 선천성 장애를 가진 장애어린이 친구들은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어요. 물론 불편함은 늘 느끼겠지만요. 그런데 다른 시선으로 볼 때 제일 중요한 건, 장애형제 때문에 어깨가 더 무거운 친형제들과 보호자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특히 집중을 해요. 장애어린이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어쩌면 더 건강해야 하고 더 지치지 말아야 하는 게 부모님이고 형제자매일 테니까요.” 아무리 멋지고 뛰어난 프로그램이 따로 진행된다 해도, 엄마와 형제들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단다. 축제의 자리 안에서도 항상 장애를 가진 자녀와 형제 곁에 머물러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생각의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장애어린이 한 명과 자원활동가 한 명을 일일이 짝지어서, 개별적인 경험과 체험과 참여의 시간을 따로 갖게 만든 것이다. 그 3,4시간 동안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위한 워크숍과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모두에게 아주 큰 호응을 얻게 됐다고 한다.

“잘 때 빼고, 학교에 가 있는 시간 빼고, 우리 엄마들이 언제 서너 시간을 아이 곁에서 벗어난 상태로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겠어요. 그 프로그램에선 엄마들이 속에 쌓아두기만 했던 걸 정말 다 털어내요. 크게 우는 분들도 계시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분들도 계시죠. 그렇게 엄마들끼리, 형제자매들끼리 울고 웃는 시간을 가지며 막힌 가슴을 풀어낸 다음에, 자원활동가와 참여의 시간을 만끽하던 자녀와 다시 만나게 하는 거예요. 이 프로그램은 저희 더베프 가족들끼리도 너무 잘 만들었다고, 정말 훌륭한 생각을 해낸 거라고 자화자찬을 해요. 그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됐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 내실 있게 활성화시킬 거예요. 그래서 매번 기획을 하면서도,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은 꼭 하자!’며 설계를 시작하죠.” 이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를 느끼게 되는 게 참 좋단다. 작은 거 하나하나에 마음 흔들리지 않게 된 게 편하고, 무엇보다도 확실한 능력의 더베프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게 뿌듯하다는 것이다. 어느 선생님들이든, 어느 배우들이든 간에 ‘새 공연 프로그램을 몇 시간짜리로 만들자’ 하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는 실력파로 함께 성장했다는 거, 그건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게 만드는 진실한 힘을 선물한다고 한다.

“작년에는 여러 사정 때문에, 아쉽게도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을 열지 못했어요. 사실 지원금이 없으면, 일정 규모 이상의 행사를 치르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더베프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계속 나누던 중에, ‘왜 꼭 서울에서 해야 돼? 지역도 많은데?’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래서 ‘큰 규모의 행사가 힘들게 된다면, 우리가 가진 콘텐츠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의 공연을 어느 문예회관에서든 하자’, 이렇게 결론이 나왔어요. 그렇게 결론이 나니까 엄청 마음이 편해진 거예요. 맞는 말이잖아요. ‘왜 꼭 서울이어야 해?’ 그 틀에 얽맬 필요가 없다는 답이 나오니까, 내부적으로는 모두의 기획이 자유로워졌어요. 그게 훨씬 아름다운 결과와 결실을 맺겠죠?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분 곁에서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의 문이 열리게 될 겁니다. 여러분 모두를 초대할게요. 꼭 함께해 주세요!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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