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
‘장애인’이란 단어 자체가 없는 곳으로 잠시 먼저 가 있겠습니다사진 한마디
채지민 대담전문기자  |  cowalk1004@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0호] 승인 2019.08.26  11:09: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마로니에 8인’이라는 표현은 대한민국 장애인권사(史)에 영원히 기록되겠죠. 그 투쟁을 몸소 실천했던 여러 분들과 10년 동안 수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 중에서 유독 눈웃음으로만 인사를 대신하던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6월 4일, 마로니에 투쟁 10주년을 기념하던 서울시청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그의 목소리를 정말 처음 듣게 됐습니다. (옆의 사진이 바로 당시의 현장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떠났습니다. 멀리, 아주 멀리.

이젠 ‘장애’라는 단어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마음껏 움직이고 여행하며, 이승에서 못다 했던 자유 가득한 삶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별(死別)의 눈물은 거두고, 장애라는 차별의 사슬을 먼저 벗어던진 그대만을 기억하겠습니다. 남겨진 우리가 조금 늦게 찾아가더라도, 반가운 재회가 남겨져 있기에 마냥 아쉬워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그리운 마음은 언제나 동료들과 나누며, 일상의 모든 건배의 자리에 그대를 초대하겠습니다. 그대를 위해 늘 소주 한 잔은 추가로 따라놓고 싶은데, 어떠신가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김주영과 송국현 같은 동지들과 함께, 그대가 저 뭉게구름 위에서 멋진 ‘원샷!’을 소리 높여 외치듯이 말입니다.

 

탈시설자립생활운동가 故 황정용 활동가

1959년 11월 12일 출생

2007년 1월 30일 석암베데스다요양원 입소

2009년 6월 4일 시설퇴소 후 탈시설자립생활정책을 요구하며 62일간 노숙농성

2017년 10월 서울시 자립생활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

석암재단생활인인권쟁취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다큐멘터리 ‘시설장애인의 역습(2009, 박종필 감독)’ 출연

탈시설 당사자로서 탈시설 멘토로 활동하는 등 현장의 인식개선과 투쟁에 활발히 참여하다,

지난 2019년 7월 13일 새벽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함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장애인교원의 현실은 국가인권의 척도를 드러낸다
2
진실은 외면할 수 없는 증거입니다
3
여성정신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4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사람은 이 사회의 ‘위협 요인’이 아닙니다"
5
장애인 노동자는 어디서 어떻게 구제받나
6
범죄자는 감옥에 가고 나쁜 환자는 어디든 간다
7
디지털 시대에서 시각장애인의 독서
8
조은누리 엄마를 위한 대변
9
빈곤은 인권 문제다
10
이동 보조기기 사용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함께걸음 제호: 디지털 함께걸음  |  우)07236 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  대표전화 : (02) 2675-5364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서울아00388 | 등록연월일 2007년6월26일 | 발행인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성재 | 편집인 겸 편집국장 김성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태곤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영리금지ㆍ개작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