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화보
국민이 여기 이렇게 있는데, 이건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사진 한마디
채지민 대담전문기자  |  cowalk1004@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367호] 승인 2019.09.26  09:52:2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함께걸음>은 집단 해고된 고속도로 수납노동자들의 투쟁현장 목소리를, 지난 8월호에서 직접 만나 전했습니다. 그 지면에는 청와대 앞 노숙농성장에서 시내 중심을 돌아 거리행진을 하던 노선 곳곳의 사진만 올렸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에 있는 서울톨게이트 구조물(캐노피) 위에서 농성 중인 해고수납노동자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뭐랄까요. 그들의 모습을 이리저리 살피는 동안, 혼잣말로 내뱉어야 했던 말은 한 가지밖에 없더군요. 이 글의 제목 그대로입니다.

1,500명입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십여 명도 아니며 백여 명도 아닌 1,500명입니다. 그들 한 명 한 명 모두 다 가장 소중한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고, 며느리이자 시누이 아니면 올케입니다. 이모이자 고모이고, 숙모이자 동서입니다. 동네의 살가운 이웃이고 친구들의 벗이며, 얼마 전까지는 직장의 동료였습니다. 그런 이들이 서너 명도 아닌 1,500명이나 절규하고 있는데, 두 달이 넘어가도록 어떻게 국가 차원의 대답이 단 한 번도 들려오지 않는 겁니까?

청와대 사랑채 앞 노숙농성장을 다시 찾았을 때, 마이크를 손에 쥔 중년의 한 해고노동자가 분을 참지 못했는지 찢어질 듯 거친 목소리로 있는 힘껏 내질렀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이 글의 제목 그대로입니다.

덧붙임 : 이번 9월호 편집이 마감됐던 지난 8월 29일, 대법원은 고속도로 요금수납원들이 2013년에 제기했던 소송의 최종 결론으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의 원고승소판결을 내렸습니다. 소송을 낸 지 햇수로 7년 만에, 2017년 2월 서울고법 항소심에서도 승소한 지 2년 반 만에 요금수납노동자들의 승리가 확정된 겁니다. 당연히 기뻐해야 할 일이죠. 그런데 더 큰 싸움을 다시 또 준비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회사 소속 전환을 거부해서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1,500명인데,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 소송을 제기했던 368명만 확정판결자로 인정하겠다고 대응할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겼는데도 모두가 마냥 즐겁지 않게 된 그 이유로 인해, 올해 추석은 간만에 한데 모인 가족들과 잠시 만났다가 다시 떨어져야 할 수많은 이들의 분노가 다시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왜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는가
2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후 독일연방 학교교육의 Inclusion
3
온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4
직접 만나야 정확히 전달된다는 것
5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장애인이 홀로 살고 있었다
6
장애와 비장애 모두 자기 내부의 벽을 깨야 한다
7
새로운 장애인복지서비스 지원 체계, 이대로 좋은가
8
시청각장애인 관련 도서 '농맹인과 함께 하기' 출간
9
간호사들의 노동권 인정, 올바른 의료의 출발점입니다
10
아트아토팀, 흰 지팡이의 날 맞아 흰 지팡이 음악회 및 전시회 개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rss home back top
함께걸음 제호: 디지털 함께걸음  |  우)07236 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  대표전화 : (02) 2675-5364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서울아00388 | 등록연월일 2007년6월26일 | 발행인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성재 | 편집인 겸 편집국장 김성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태곤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 2.0:영리금지ㆍ개작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