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장애인의 날, 다양한 시각 다채로운 행사 열려
장애인 단체, 장총 장총련 전장연 등 3그룹 나뉘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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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 모습 ⓒ김형숙 기자 | ||
우선 보건복지가족부 주최로 열리는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장애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최초 청각장애인가톨릭 사제 박민서 씨를 비롯한 장애인 5명이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 한국장애인재단 송영욱 이사장을 비롯해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정선경과 장애인복지신문 사장인 안희진 씨 등 10여명이 유공자 훈 포장을 받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제1회 대한장애인체육회장배 전국어울림사이클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 사이클 메달리스트 진용식 선수를 비롯한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사이클(5km), 탠덤사이클(5/10km)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김종규 선수와 함께 탠덤사이클 경기 파일럿으로 참가해 어울림 사이클을 즐길 예정이다.
국립재활원은 이날 오후 4시~6시까지 국립재활원 강당에서 ‘희망누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탤런트 하은애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서울 삼양초등학교 또래풍물패의 사물놀이를 비롯해 대한장애인댄스 스포츠연맹의 댄스공연, 송파구청 실버밴드의 공연과 함께 국립재활원 내 환자들의 노래자랑 순으로 진행된다.
장애인 단체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장애인의 날 역시 한목소리로 뭉치지 못한 채 각각 행사를 치른다.
장애인계의 양대 산맥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은 18일 서울광장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20일 서울역에서 각각 행사를 진행하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규정하고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장총련, 오후 12시부터 서울역 광장서 ‘420 장애인 대회’ 진행
우선 장총련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등 회원단체들과 서울역 광장에서 ‘420 장애인 대회’를 개최한다.
‘나는 장애인이다’는 주제로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의 퍼포먼스와 공연, 호소문 발표 및 자유발언 등을 비롯해 장학금 전달식, 청계천 사진전, 노래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장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와 함께 오는 1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2009 장애인의 날 서울시민 문화축제 하이 서울 개성마당’을 개최한다.
이번행사는 서울시, 장애인 단체 등 90개 부스들이 운영돼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놀이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에 나선다.
장총,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청 광장서 ‘2009 장애인의 날 서울시민 문화축제 하이 서울 개성마당’ 진행 특히 지난 16일부터 운영 중인 장애인 행복도시관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장애인행복도시 프로젝트 중 일환인 SH공사의 ‘서울 하우징 무장애주택’과 서울시 보조공학서비스 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첨단보조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또 ‘시혜적인 전시행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한 축하공연도 예년과 같이 진행된다.
중앙대학교 타악단 ‘북소리 사회’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4번 출구’, 안면장애인 가수 심보준의 무대에 이어 노브레인과 함께하는 밴드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며, KBS 제3라디오는 저녁 6시부터 특집 공개방송을 편성해 화요비, 유키스, 린, 애프터스쿨, 별, 노라조, 에이트, 클론 등의 가수를 초청하는 무대를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장애 극복상’이라는 명칭으로 청각장애인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영희 씨를 비롯한 6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고, 7미터 대형 케익을 함께 나누는 ‘행복도시 서울 케익만들기’ 이벤트 등이 벌어진다.
전장연 등 420공투단, ‘장애인의 날 아닌 장애차별철폐의 날’ 선언
18일 저녁 5시 서울역 광장서 문화제, 20일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진행 뒤 복지부 앞서 촛불집회 예정, 경찰 행진불허해 충돌예상
4월 20일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전장연을 주축으로 하는 ‘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최옥란 열사 추모일에 열린 제5회 전국장애인대회를 시작으로 투쟁 중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오는 18일에는 ‘교통약자의 철도 지하철 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국민캠페인’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문화제’를 진행한다. 이어 20일에는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를 가진 후 20여일 째 복지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농성장 앞에서 ‘장애인생존권 9대 요구안 쟁취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420공투단은 “기존의 장애인의 날은 오히려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이 땅에 진정한 장애인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탈시설-주거권 전면 보장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장애인연금 도입 ▲활동보조 권리 보장 ▲장애인차별금지법 무력화 시도 중단 ▲장애인 노동권 보장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 개정 ▲장애인 교육법 실효성 확보 ▲장애인에 대한 의료정책 개선 등 9대 요구안을 걸고 투쟁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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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모습 ⓒ전진호 기자 | ||
20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는 김동성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의 연대발언을 시작으로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 사회당 최광은 대표의 연대발언이 이어진다.
이어 가수 지민주의 공연에 이어 ‘탈시설 및 주거’, ‘장애인 연금’, ‘발달장애인 및 가족지원’, ‘교육권’, ‘이동권’, ‘활동보조’ 등의 영역에 대한 투쟁발언과 가수 박준의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20공투단은 마로니에 집회를 끝마친 후 복지부 앞까지 행진을 해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을 갖고 있으나 경찰 측이 이에 대한 불허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이밖에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치를 예정이며, 지역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단체들 역시 지역별 장애인차별철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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