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후원금에 대한 의혹 확산되고 있는 신망애
본문
최근 신망애가 장애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애인 선교단체의 효시로서 청량리 건물 건축 투쟁과 갈매리 재활원 화재로 여론의 조명을 받았던 신망애가 이번에는 후원금과 재산을 둘러싼 의혹으로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망애를 둘러싸고 커져가고만 있는 의혹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 내막을 추적해본다.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발전 거듭
지난 80년대초, 당시 서울 종암동에서 목회를 하던 김양원 목사가 길거리의 장애인들 수명을 데려다가 숙식을 제공하면서 시작된 신망애는 그간 주로 어려운 실정이 방송전파를 타면 독지가들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김양원 목사가 의도적으로 신망애를 설립했는지 아닌지는 알길이 없으나 아무튼 그 후로 현재까지 신망애를 모방하는 기독교계통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소규모 장애인공동체 설립→언론의 홍보→독지가들의 후원→규모가 큰 공동체로의 발전이라는 식의 하나의 전형이 생겨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따라서 장애인 공동체의 본격적인 시초가 신망애였고 현재 전국적으로 수십개의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장애인 선교단체연합회의 회장을 김양원 목사가 작년에 이어 거푸 맡고있는 것은 이런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망애를 포함 장애인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선교단체는 그동안 열악한 이 땅의 장애인 현실에서 오갈데 없는 가장 밑바닥 처지의 장애인들을 거두어 의탁할 곳을 제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언론과 뜻있는 사람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부의 책임인 장애인복지를 민간임의단체가 떠맡고 나섬으로써 정부의 실종된 장애인복지정책의 실체를 상당부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단체는 신앙의 이름으로 장애인공동체를 확대 운영해 운영책임자는 훌륭한 목회자로 칭송을 한몸에 받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선교단체 장애인공동체는 위상과 관련, 그 처한 취약한 구조에서 비롯된 모순으로 점차 심한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지원 이 전무한 가운데 주로 종교인들의 후원금에만 의존해 운영을 해나가다보니 단체가 난립해 운영자금 확보가 한계에 다다랐고 천안 샬롬선교회(본지 7월호 참조)사건에는 보듯 여건상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이 발생할 소지가 상존하고 있으며,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후원금과 재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망애는 바로 이 후원금과 재산문제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망애 한때 자립원 인수계획 세워
신망애는 교회(담임 김양원 목사), 선교회(회장 김양원 목사), 재활원(박춘화 원장)으로 짜여져 있다. 교회와 선교회는 서울 상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10명의 장애인들이 수용되어 있던 구리시 갈매리 재활원은 8월의 화재로 인해 현재는 경기도 마석 자립원(원장 박춘길)내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옮겨갔다.
직원은 선교회 8명, 재활원 8명, 합해 16명이 근무하고 있고 한 달 수입 8백만 원으로 1년 1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 김양원목사의 주장이다.
지출내역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한달 평균 직원 인건비로 3백만원 가량을 지출하고 차량유지비, 전화, 전기세로 일정 액수를 지출하며 나머지는 재활원 원생들 부식비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또한 김양원 목사의 주장이다.
재활원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경우 55명의 장애인들이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운영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망애를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의혹에 갈래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대략 신망애가 축적하고 있는 재산에 관한 부분과 후원금 내용 및 쓰임에 관한 부분, 그리고 김목사와 박춘화 원장, 김목사 부인 삼자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는 불미스러운 소문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김양원 목사 사생활에 해당되는 관계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문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면 수억대에 이르는 재산과 후원금의 쓰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신망애와 김양원 목사에 대한 문제제기는 화재가 난 8월 이후 김양원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신망애 교회에 소속된 집사들이 김목사의 부인과 관련된 사생활을 처음 거론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몇 집사들이 5개월째에 접어든 김목사의 부인과의 별거에 대한 연유를 따지면서 시작된 문제제기는 때마침 마석으로 재활원이 이전하는 것에 반발해 신망애를 이탈한(김양원 목사의주장)시온의 집(서울 마장동에 소재)소속 장애인들과 그간 신망애에 있다가 독립해 장애인공동체를 따로 설립한 관계자들 사이에서 증폭돼 겉잡을 수 없이 확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신망애가 축적한 재산에 대한 의혹부분에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망애는 그동안 한때 장애인들이 한마음으로 공동전선을 형성해 대응하기도 했던 88년 청량리 사건과 올해 초 박춘화 원장이 그린벨트내 무허가 건축혐의로 고발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언론의 동정을 받았던 속칭 갈매리 재활원 사건, 그리고 지난 8월 7일 재활원 화재사건 등 장애관에서 일어난 사건의 한복판에 있으면서 일이 터질 때마다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을 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해서 축적된 신망애의 재산이 추정하기로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족히 10억 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청량리 땅을 판 돈과 그간 모인 후원금, 그리고 화재사건 이후 들어온 위로금을 합친 액수에 근거를 두고있는 이 주장은 그 예로서 얼마전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신망애의 자립원 인수계획을 들고 있다.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접어들어 거론이 돼 장애판에서도 화재가 되었던 이 계획의 내용은 수용되어 있는 원생들에 대한 인권유린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자립원 측이 팔려고 내 논 시설을 신망애가 조만간 인수하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협상단계에서 자립원측이 매매 가격으로 27억 원을 요구,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획을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신망애가 10억 정도의 재산없이 자립원 인수계획을 과연 세울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주장과 연관 지어 현행법상 불법화된 복지법인의 매매가 이사회를 바꾸는 방식으로 음성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망애는 포천과 의정부, 그리고 갈매리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의정부 땅은 김목사 부인 명의로 되어있어 최근 김목사의 별거와 관련돼 문제가 되고있다는 것이 한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양원 목사는 신망애의 재산이 전부 합쳐 4억여 원 밖에 안 된다고 전제한 뒤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3억5천만 원은 청량리 땅을 판돈이고, 나머지는 의정부 땅 1천3백 평과 포천 땅 1천9백평 그리고 갈매리 재활원 부지의 시가를 합친 액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자립원 인수계획을 세웠던건 사실이지만 자립원 측에서 30억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해 너무 가격이 높아 포기했고 대신 다른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재산 4억원 밖에 안된다
신망애의 재산을 둘러싸고 지적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신망애가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원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생활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는 인색,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장애인은 신망애가 도움을 받는 만큼 발전해야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태라며 10년전 신망애나 현재의 신망애는 변한게 하나도 없다라고 단정짓고 있다.
예전의 갈매리 재활원의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채 예를 들어 화장실 좌변기가 다 부서져도 몇 달이 지나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왜 시설을 개선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김목사는 시설을 고치면 후원자들이 떨어져 나가며 신망애 꿈동산을 건립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꿈동산을 세우면 잘해준다고 대답하고 했다는 것이다.
근무하고 있는 직원처우에 있어서도 운전기사만 한 달 25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만원만 지급해 명목상으로는 파트타임 근무지만 실제로는 하루종일 근무하는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명에서 김양원 목사는 장애인단체의 경우 어디든지 "들어오는 액수는 많은데 자기들한테 쓰이지는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신망애의 10년을 돌이켜 볼 때 다른 단체처럼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 숫자가 적었다면 충분히 시설을 개선하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도 있었지만 워낙 많은 장애인들을 수용하고 있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던 게 그동안의 실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좌변기는 시설을 한번 고치게 되면 적게 들어도 2백~3백만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한부로 살고 있는 재활원 실정을 원생들에게 납득시켜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문 오는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신망애의 후원금을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의혹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보다는 후원금 내역 자체가 전혀 공개가 안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후원금의 쓰임 내역을 모르다보니 그만큼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재정보고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김목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 장애인은 주장하고 있다. 김목사나 박춘화 원장을 보고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주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신망애를 후원하는 후원자수와 관련하여 한 직원은 그 숫자가 1천5백 명 이상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회보를 매달 6천부씩 찍어서 후원자에게 만 4천여 부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또한 후원자에게 만 4천여 부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또한 후원자들이 후원하는 액수에 대해서는 김목사가 전혀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김목사 명의 통장 여덟 개중 한 개만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목사는 한 달 후원금이 8백만 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렇듯 신망애가 복지법인 이라면 감사를 받아 해소될 수 있는 의혹이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나아가 김목사의 독단에 의해 공개가 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김목사는 밀알이나 베데스다 같은 다른 선교단체는 회원단체이기 때문에 재정공개가 가능하지만 신망애는 수용단체이기 때문에 재정을 공개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돈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면 그때그때 후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신망애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년에 교회를 통해 재정공개를 한적이 있는데 그랬더니 당장 후원금이 줄어들어 꽤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여덟 개의 통장이 모두 김목사 개인 이름으로 되어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처음 온라인이 개설될 때는 개인이름으로만 허용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신망애를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 수에 대해서는 4천명의 주소를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후원카드를 적어낸 후원자는 3백여명 밖에 안된다며 내부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하는데 애를 쓰지 않는 대신 주로 각 교회의 간증집회에 참석하는 방법과 소식을 듣고 연결이 돼 위문을 오는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적인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양원 목사는 최근들어 증폭되고 있는 신망애를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잡음에 대해 모든 것이 신망애에서 갈라져 나간 단체가 악성루머를 퍼뜨려 자신을 음해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러한 김목사의 주장과 연계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김목사도 확인했듯이 그간 신망애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떤 식으로 유지, 운영, 후원금을 받아내는가를 배워서 갈라져간 단체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단체 만해도 임마누엘 선교회, 부활회, 신애재활원, 전주 신망애, 한빛선교회, 시온의 집등 여섯 개 단체에 이른다. 그동안 존재하다가 없어진 단체까지 합치면 10여개가 넘는다는 것이 김목사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가 하나씩 갈라져 나갈때마다 신망애의 후원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곤 했다고 김목는 이야기하고 있다.
김목사의 주장대로라면 신망애는 그동안 장애인공동체의 효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신망애 문제는 살펴보았듯이 정부의 할 일을 대신 떠맡고 나선 장애인공동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인 미담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치부되는 이들 장애인공동체는 그러나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내부에 공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철저하게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전략시켜 알게 모르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점에서 장애인공동체는 뼈아프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문제는 개개 단체의 이기주의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 따라서 장애인의 인간적인 삶을 위한 운동만이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차 고양되고 있는 이즈음 혹이나 장애인공동체가 이땅의 장애인 문제를 희석시키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나 않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만약 장애인공동체가 운영자의 재산을 축적하기 위한 하나의 사업으로 전략해서 운영된다면 이 땅의 400만 장애인은 결코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망애의 한 점 의혹이 없는 공개적인 운영을 기대해 보는 것은 바로 이런저런 우려에서 기인한 노파심 때문이다.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발전 거듭
지난 80년대초, 당시 서울 종암동에서 목회를 하던 김양원 목사가 길거리의 장애인들 수명을 데려다가 숙식을 제공하면서 시작된 신망애는 그간 주로 어려운 실정이 방송전파를 타면 독지가들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김양원 목사가 의도적으로 신망애를 설립했는지 아닌지는 알길이 없으나 아무튼 그 후로 현재까지 신망애를 모방하는 기독교계통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소규모 장애인공동체 설립→언론의 홍보→독지가들의 후원→규모가 큰 공동체로의 발전이라는 식의 하나의 전형이 생겨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따라서 장애인 공동체의 본격적인 시초가 신망애였고 현재 전국적으로 수십개의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장애인 선교단체연합회의 회장을 김양원 목사가 작년에 이어 거푸 맡고있는 것은 이런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망애를 포함 장애인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선교단체는 그동안 열악한 이 땅의 장애인 현실에서 오갈데 없는 가장 밑바닥 처지의 장애인들을 거두어 의탁할 곳을 제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언론과 뜻있는 사람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부의 책임인 장애인복지를 민간임의단체가 떠맡고 나섬으로써 정부의 실종된 장애인복지정책의 실체를 상당부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단체는 신앙의 이름으로 장애인공동체를 확대 운영해 운영책임자는 훌륭한 목회자로 칭송을 한몸에 받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선교단체 장애인공동체는 위상과 관련, 그 처한 취약한 구조에서 비롯된 모순으로 점차 심한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지원 이 전무한 가운데 주로 종교인들의 후원금에만 의존해 운영을 해나가다보니 단체가 난립해 운영자금 확보가 한계에 다다랐고 천안 샬롬선교회(본지 7월호 참조)사건에는 보듯 여건상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이 발생할 소지가 상존하고 있으며,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후원금과 재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망애는 바로 이 후원금과 재산문제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망애 한때 자립원 인수계획 세워
신망애는 교회(담임 김양원 목사), 선교회(회장 김양원 목사), 재활원(박춘화 원장)으로 짜여져 있다. 교회와 선교회는 서울 상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10명의 장애인들이 수용되어 있던 구리시 갈매리 재활원은 8월의 화재로 인해 현재는 경기도 마석 자립원(원장 박춘길)내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옮겨갔다.
직원은 선교회 8명, 재활원 8명, 합해 16명이 근무하고 있고 한 달 수입 8백만 원으로 1년 1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 김양원목사의 주장이다.
지출내역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한달 평균 직원 인건비로 3백만원 가량을 지출하고 차량유지비, 전화, 전기세로 일정 액수를 지출하며 나머지는 재활원 원생들 부식비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또한 김양원 목사의 주장이다.
재활원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경우 55명의 장애인들이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운영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망애를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의혹에 갈래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대략 신망애가 축적하고 있는 재산에 관한 부분과 후원금 내용 및 쓰임에 관한 부분, 그리고 김목사와 박춘화 원장, 김목사 부인 삼자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는 불미스러운 소문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김양원 목사 사생활에 해당되는 관계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문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면 수억대에 이르는 재산과 후원금의 쓰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신망애와 김양원 목사에 대한 문제제기는 화재가 난 8월 이후 김양원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신망애 교회에 소속된 집사들이 김목사의 부인과 관련된 사생활을 처음 거론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몇 집사들이 5개월째에 접어든 김목사의 부인과의 별거에 대한 연유를 따지면서 시작된 문제제기는 때마침 마석으로 재활원이 이전하는 것에 반발해 신망애를 이탈한(김양원 목사의주장)시온의 집(서울 마장동에 소재)소속 장애인들과 그간 신망애에 있다가 독립해 장애인공동체를 따로 설립한 관계자들 사이에서 증폭돼 겉잡을 수 없이 확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신망애가 축적한 재산에 대한 의혹부분에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망애는 그동안 한때 장애인들이 한마음으로 공동전선을 형성해 대응하기도 했던 88년 청량리 사건과 올해 초 박춘화 원장이 그린벨트내 무허가 건축혐의로 고발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언론의 동정을 받았던 속칭 갈매리 재활원 사건, 그리고 지난 8월 7일 재활원 화재사건 등 장애관에서 일어난 사건의 한복판에 있으면서 일이 터질 때마다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을 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해서 축적된 신망애의 재산이 추정하기로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족히 10억 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청량리 땅을 판 돈과 그간 모인 후원금, 그리고 화재사건 이후 들어온 위로금을 합친 액수에 근거를 두고있는 이 주장은 그 예로서 얼마전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신망애의 자립원 인수계획을 들고 있다.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접어들어 거론이 돼 장애판에서도 화재가 되었던 이 계획의 내용은 수용되어 있는 원생들에 대한 인권유린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자립원 측이 팔려고 내 논 시설을 신망애가 조만간 인수하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협상단계에서 자립원측이 매매 가격으로 27억 원을 요구,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획을 보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신망애가 10억 정도의 재산없이 자립원 인수계획을 과연 세울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주장과 연관 지어 현행법상 불법화된 복지법인의 매매가 이사회를 바꾸는 방식으로 음성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망애는 포천과 의정부, 그리고 갈매리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의정부 땅은 김목사 부인 명의로 되어있어 최근 김목사의 별거와 관련돼 문제가 되고있다는 것이 한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양원 목사는 신망애의 재산이 전부 합쳐 4억여 원 밖에 안 된다고 전제한 뒤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3억5천만 원은 청량리 땅을 판돈이고, 나머지는 의정부 땅 1천3백 평과 포천 땅 1천9백평 그리고 갈매리 재활원 부지의 시가를 합친 액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자립원 인수계획을 세웠던건 사실이지만 자립원 측에서 30억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해 너무 가격이 높아 포기했고 대신 다른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재산 4억원 밖에 안된다
신망애의 재산을 둘러싸고 지적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신망애가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원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생활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는 인색,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장애인은 신망애가 도움을 받는 만큼 발전해야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태라며 10년전 신망애나 현재의 신망애는 변한게 하나도 없다라고 단정짓고 있다.
예전의 갈매리 재활원의 경우 최소한의 기본적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채 예를 들어 화장실 좌변기가 다 부서져도 몇 달이 지나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왜 시설을 개선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김목사는 시설을 고치면 후원자들이 떨어져 나가며 신망애 꿈동산을 건립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꿈동산을 세우면 잘해준다고 대답하고 했다는 것이다.
근무하고 있는 직원처우에 있어서도 운전기사만 한 달 25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만원만 지급해 명목상으로는 파트타임 근무지만 실제로는 하루종일 근무하는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명에서 김양원 목사는 장애인단체의 경우 어디든지 "들어오는 액수는 많은데 자기들한테 쓰이지는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신망애의 10년을 돌이켜 볼 때 다른 단체처럼 수용되어 있는 장애인들 숫자가 적었다면 충분히 시설을 개선하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도 있었지만 워낙 많은 장애인들을 수용하고 있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던 게 그동안의 실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좌변기는 시설을 한번 고치게 되면 적게 들어도 2백~3백만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한부로 살고 있는 재활원 실정을 원생들에게 납득시켜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문 오는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신망애의 후원금을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의혹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보다는 후원금 내역 자체가 전혀 공개가 안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후원금의 쓰임 내역을 모르다보니 그만큼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재정보고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김목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 장애인은 주장하고 있다. 김목사나 박춘화 원장을 보고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주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신망애를 후원하는 후원자수와 관련하여 한 직원은 그 숫자가 1천5백 명 이상의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회보를 매달 6천부씩 찍어서 후원자에게 만 4천여 부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또한 후원자에게 만 4천여 부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또한 후원자들이 후원하는 액수에 대해서는 김목사가 전혀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김목사 명의 통장 여덟 개중 한 개만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목사는 한 달 후원금이 8백만 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렇듯 신망애가 복지법인 이라면 감사를 받아 해소될 수 있는 의혹이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나아가 김목사의 독단에 의해 공개가 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김목사는 밀알이나 베데스다 같은 다른 선교단체는 회원단체이기 때문에 재정공개가 가능하지만 신망애는 수용단체이기 때문에 재정을 공개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돈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면 그때그때 후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신망애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년에 교회를 통해 재정공개를 한적이 있는데 그랬더니 당장 후원금이 줄어들어 꽤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여덟 개의 통장이 모두 김목사 개인 이름으로 되어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처음 온라인이 개설될 때는 개인이름으로만 허용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신망애를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 수에 대해서는 4천명의 주소를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후원카드를 적어낸 후원자는 3백여명 밖에 안된다며 내부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하는데 애를 쓰지 않는 대신 주로 각 교회의 간증집회에 참석하는 방법과 소식을 듣고 연결이 돼 위문을 오는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적인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양원 목사는 최근들어 증폭되고 있는 신망애를 둘러싸고 생기고 있는 잡음에 대해 모든 것이 신망애에서 갈라져 나간 단체가 악성루머를 퍼뜨려 자신을 음해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러한 김목사의 주장과 연계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김목사도 확인했듯이 그간 신망애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떤 식으로 유지, 운영, 후원금을 받아내는가를 배워서 갈라져간 단체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단체 만해도 임마누엘 선교회, 부활회, 신애재활원, 전주 신망애, 한빛선교회, 시온의 집등 여섯 개 단체에 이른다. 그동안 존재하다가 없어진 단체까지 합치면 10여개가 넘는다는 것이 김목사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가 하나씩 갈라져 나갈때마다 신망애의 후원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곤 했다고 김목는 이야기하고 있다.
김목사의 주장대로라면 신망애는 그동안 장애인공동체의 효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신망애 문제는 살펴보았듯이 정부의 할 일을 대신 떠맡고 나선 장애인공동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인 미담으로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치부되는 이들 장애인공동체는 그러나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내부에 공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철저하게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전략시켜 알게 모르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점에서 장애인공동체는 뼈아프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문제는 개개 단체의 이기주의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 따라서 장애인의 인간적인 삶을 위한 운동만이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차 고양되고 있는 이즈음 혹이나 장애인공동체가 이땅의 장애인 문제를 희석시키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나 않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만약 장애인공동체가 운영자의 재산을 축적하기 위한 하나의 사업으로 전략해서 운영된다면 이 땅의 400만 장애인은 결코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망애의 한 점 의혹이 없는 공개적인 운영을 기대해 보는 것은 바로 이런저런 우려에서 기인한 노파심 때문이다.
작성자이태곤 기자 a352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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