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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타운, 첫 걸음 떼기 힘들다

강남구내 관련 기관 간 입장차이로 부지선정에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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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청 3층 점거농성 중인 김재익 굿잡자립생활센터 대표 ⓒ윤미선기자
내년 3월경 강남구에 개소할 예정인 장애인복지타운의 부지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굿잡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4일 장애인복지타운 공간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긴 7대 요구안에 대해 강남구청 장애인복지팀 실무자와의 1차 협의 후 강남구청 3층 점거농성을 해산했다.

굿잡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3일 ▲장애인 복지타운 공간 확보 ▲장애 2~3급 활동 보조 예비비 예산 확보 ▲발달장애인 및 독거장애인 활동보조 시간 확대 ▲2008년 잔여기간 사업비·운영비 원상회복 ▲2009년 강남구 CSI(지역사회혁신사업) 투자 ▲활동보조서비스 이용자 특례 시간 인정 ▲65세 이용자 활동보조서비스 지속적 유지를 요구하며 강남구청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점거농성이 이어지자 강남구청은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장애 2~3급 활동 보조예비비 예산 확보와 발달장애인 및 독거장애인 활동보조 시간 확대 등은 요구안대로 수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나머지 사항은 검토 후 결정내리겠다고 밝혔다.

논쟁의 핵심은 장애인 복지타운 부지선정

이들 요구사항 중 가장 쟁점이 된 사항은 '장애인 복지타운 공간확보'
강남구청은 18세 이상 성인 지적장애인의 주·단기보호시설을 비롯 보조공학 전시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을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내년 3월까지 개소하기로 약속했으나 부지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있다.  

애초에 선정된 곳은 역삼동이었으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삼성동에서 청담동으로, 현재는 역삼동과 일원동 두곳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강남구청 측은 “장애인복지타운의 개소를 염두에 두고 역삼동에 위치한 부지를 방문·조사한 결과 건물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낙후돼 있으며 언덕이 높아 장애인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입장인 반면 굿잡의 김재익 소장은 “강남구의 대다수 장애인복지시설이 일원동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거주지와 교통, 편의시설 이용 등이 편리한 역삼동에 만들어져야 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적장애인 가족에게 크나 큰 힘이 될 주간보호 센터 부지확정이 관련 기관 간의 입장차이 때문에 늦어지며 자칫 내년 3월로 예정된 장애인 복지타운 개소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 측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부지선정을 비롯한 7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 강남구청 장애인복지팀 관계자와 굿잡자립생활센터, 강남구장애인부모연대 대표단이 1차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윤미선기자
작성자윤미선 기자  milkkara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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