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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산모, 정기 산전 검진 매우 중요해"

[기획③] 여성장애인 엄마 되기 힘들다/ 인터뷰 - 국립재활원 여성재활과 김영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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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재활원 여성재활과 김영진과장 ⓒ김형숙기자
국립재활원은 2007년 11월부터 여성장애인을 위한 여성전문클리닉을 열어 운영 중에 있다.
이 클리닉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성장애인도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임신 상담, 산전 관리 프로그램, 출산 후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여성장애인들의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재활과 김영진과장을 만나 여성장애인이 임신에서 유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들어봤다. | 인터뷰·사진 김형숙 기자

▶ 함께: 국립활원에서 여성장애인의 출산과 관련해 어떤 지원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는가.

성재활실에서 기본적인 성교육, 임신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교육하고 있고, 자조 모임을 통해 동료 간의 분만 경험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여성재활과에서는 실제적인 진료와 상담을 하고 있다. 병원에 내원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는 여성장애인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상담에 응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용하시는 장애 산모가 적은 편이다. 국립 재활원 홈페이지(www.nrc.go.kr)→재활병원→ 여성 장애우→상담실로 들어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직 분만실은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장애인 산모들이 출산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고 의료시설에 대한 기대치와 욕구가 높아서 분만 장소로 산부인과 전문 병원과 대학 병원을 선호 하는 편이다. 그래서 현재는 여성장애인의 산과적, 부인과적 문제 해결에 주력 하고 있지만 산모가 늘어나면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함께: 여성장애인의 임신과 출산을 위해 어떤 준비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여성장애인들은 임신하기 전에 부부가 함께 임신 전 관리 및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임신 전 관리 및 상담을 통해
▲임신하기에 적합한 건강 상태인지 확인하고 ▲임신 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 할 수 있고 ▲임신 전 영양 관리 및 식이 조절 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전 질환에 대한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하며, 현재 각종 장애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의 태아 위험도를 분석해서 계속 복용해야만 하는 약물들은 태아 위험도가 낮거나 안전한 다른 약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간질로 인해 항 간질제 복용 시 구조적 이상을 가진 아기를 분만할 가능성이 2~3배 증가 하는데, 복용약을 조절하여 이상증세 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 함께: 여성장애인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

장애 산모는 무엇보다 정기 산전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성에 비해 실제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비율은 62.3%에 지나지 않는다.

낮은 경제력으로 인한 비용 부담, 장애로 인한 의료 시설 접근의 어려움(교통 문제, 장애 특성에 맞는 의료 기구의 부족 등) 의료진의 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의 이유로 산전관리를 잘 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산전관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 함께: 여성 장애인의 출산의 경우 대부분 제왕절개를 하는데 자연 분만 할 수 있는 경우와 장애에 따라 자연분만이 더 나은 경우는?

출산 방법은 분만한 여성장애인의 57.8%는 자연 분만을 하고 있고 42.2%가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있어 비여성장애인의 우리나라 평균 제왕절개 분만 비율 37.5% 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와 뇌병변 장애의 경우 산모의 건강상 문제로 제왕절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예를 들면 흉수 6번 이상이 손상을 받은 척수 손상 환자는 진통이 오면 자율 신경과반사를 일으켜서 갑작스런 혈압상승으로 인한 뇌출혈 위험이 있고 그 외에 식은땀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고, 소름이 돋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데 진통 전에 제왕절개 분만을 하면 안전하고, 뇌병변 장애의 경우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분만 자세 잡기가 곤란하여 수술 비율이 높다.
작성자김형숙기자  odyssey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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