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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 음독자살 기도

피부미용사제도 폐지 요구하며 집회도중 음독, 자해시도...긴급 후송돼 응급조치, "생명에는 지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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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호 기자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이 집회도중 음독자살을 기도해 병원에 후송됐다.

대한안마사협회 서울, 경기지역 소속 회원 1천5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피부미용사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집회를 갖던 중 송 회장이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

대한안마사협회 동문회 윤상원 회장에 따르면 “송근수 회장이 연단에 나가 대회사를 하던 중 음독을 한 뒤 자해를 시도했으나 옆에 있는 이들이 이를 막아 다행히 동맥은 끊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송 회장은 음독직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위세척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안마사협회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시각장애인 안마권에 대한 독점권을 인정한다고 말은 하지만 피부미용사제도에서 보듯 유사 안마업을 활성화시켜 시각장애인의 안마권을 말살시키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까지 복지부가 피부미용사제도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한만큼 답변을 받을때까지 이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밝혔다.

   
▲ 송근수 회장이 음독자살을 시도하자 격분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도로로 뛰쳐나오는 등 마찰을 빚었으나 현재는 복지부 주변에서 연좌한 채 복지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진호 기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피부미용사제도를 폐지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는 오는 10월 5일 처음으로 치러지게 되는 피부미용사제도 첫 국가자격시험 때문이다.

‘얼굴관리 및 비부분석표 작성’, ‘전신관리’, ‘특수관리’ 등 총 3가지 영역에서 실기시험을 치르는데, 이중 특수관리에 포함된 한국형 피부관리 과목이 유사 안마업이라는 게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주장이다. 

안마사협회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에 시각장애인 안마권 독점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던 상당수의 무리들이 피부미용사 시험에 응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피부미용사 제도와 시각장애인 안마권 독점 문제가 연결된 것인데, 이를 뻔히 알고있을 복지부는 뒷짐만 진채 방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손을 이용해 인체를 반복적으로 문질러 기를 통하게 하는 행위가 안마업과 유사하다.”며 “얼굴만을 마사지 하는 제도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온몸을 마사지하는 과목이 채택돼 시험을 치르게 되면 안마권에 대한 분쟁은 더욱 확산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회장이 병원에 실려 가자 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도로점거를 시도하는 등 경찰과 마찰을 빚었지만 현재는 500여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복지부가 위치한 계동 현대사옥 주변을 에워싼 채 복지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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