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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인, 고혈압약 제대로 못먹고 있다

고혈압약 적정 투약 순응률,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국립암센터 박종혁 박사 "원활한 고혈압약 투약 위해 이동권, 의사소통 문제 시급히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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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고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먹지 못해 뇌졸중 등의 위험에 더 처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박종혁 박사팀이 발표한 ‘우리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고혈압약 투약 순응도의 불형평성’이란 논문에 따르면 고혈압약의 적정 투약 순응률이 비장애인의 57.5%보다 낮은 54.5%로 조사됐다.

2004년 건강보험 가입자 비장애인 136만8천636명과 장애인 8만5천98명을 대상으로 비교해본 결과 비장애인에 비해 경증장애인이 0.88배, 중증장애인이 0.86배 적정 투약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유형별로는 비장애인에 비해 지체장애가 0.87배, 뇌병변장애 0.9배, 시각장애 0.88배, 청각장애 0.76배로 조사됐으며, 내부장애는 0.58배로 조사됐다.

박종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장애인들이 고혈압의 유병률은 높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고혈압 약을 잘 투약 받지 않아 뇌졸중, 신장장애, 심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혁 박사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의료기관의 접근성 문제와 언어장애가 있는 이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병원 내부인력을 갖춘 의료기관 부족을 꼽았다.

박종혁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 이동권, 의사소통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여건과 임상적 상황에 따라 투약 서비스 이용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이 밝혀졌다.”라며 “비장애인과 차별 없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접근권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규정하고 있으나 투약 서비스에 대한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하루빨리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차별받지 않도록 관계 법령개정과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미국 저명 재활의학회지인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8월호에 게재됐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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