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진압 버티고 새벽까지 빗속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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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밤새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은 날이 완전히 밝은 29일 아침 7시경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비를 맞으며 앞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차놀이를 하고 경찰의 진압에 지친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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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부상당한 시민은 1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하룻밤 부상자 수로는 최대 규모로 보인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늘은 물론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수요일인 7월 2일 집중 촛불집회, 토요일인 5일에는 '국민 승리의 날'로 선포해 계속 대규모 촛불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폭력진압 버티고 새벽까지 빗속 시위
[17신 29일 05:40] "함께 있기에 피곤해도 버텨요"
시민 5천여 명이 자리를 뜨지 않고 있는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는 여전히 장관이다. 우비를 입은 채로 비를 맞으면서도 흥겨운 노래를 틀어놓고 율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도 있지만, 피곤에 절어 인도와 건물 앞 계단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곳마다 지친 시민들이 누웠고,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밤새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렀고, 행진도 하고 전경들과 몸싸움도 한 데다 계속 내리는 비와 경찰의 살수로 몸이 푹 젖었는데도 시민들은 좀체 귀가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새벽 5시 40분 현재 날이 밝았지만 여전히 '처음처럼', '아리랑' 등 흥겨운 노래에 시민들이 기차놀이를 하며 몸을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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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 29일 04:00] 종로 방면 5천여 명 밤샘 저항
세종로 사거리 방면이 차벽으로 막힌 종로 방면 도로 위의 시민들은 새벽 4시 현재까지 노래를 부르거나 자유발언을 하면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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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에 모인 시민들은 '바위처럼', '광야에서', '흔들리지 않게' 등 노래를 부르며 "아침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이 자리를 지키자"고 다짐했다. | ||
또다른 시민은 "이명박은 이번 싸움이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싸움은 옳고 그름의 싸움이자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다,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해 이명박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곳에 남아 비를 맞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5천여 명의 시민들 외에 인도 위에 앉거나 누워 있는 곳곳의 시민들도 천여 명 가량 된다. 이 부근 건물 앞과 계단, 비를 피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시민들이 가득 들어차 귀가하지 않고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시위대와 도로 위에서 방패를 들고 대치중인 전경들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선 채로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모습이다.
도로 위에 있는 시민들은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곳곳에서 불을 지펴 몸을 쬐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명박을 점지하신 삼신할매 각성하라", "어청수를 그냥두는 저승사자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도 나왔다. 시민들은 '바위처럼', '광야에서', '흔들리지 않게' 등 노래를 부르며 "아침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이 자리를 지키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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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0시 20분경 프레스센터 앞 진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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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0시 20분경 프레스센터 앞 진압. 경찰이 지나간 후 쓰러져 있는 시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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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도망가는 시민을 끝까지 쫓아가 방패로 찍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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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에 의해 응급조치 후 구급차에 실려오는 시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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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된 시위대 종로 방면으로 합류
[15신 29일 02:00] 시청 앞 도로는 완전히 진압
경찰의 두 번째 진압작전으로 시청 방면 도로 위 상황은 대부분 정리됐다. 경찰은 앞서 밤 12시 20분경 1차로 프레스센터와 서울특별시의회 앞 도로에 있던 시민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한 데 이어, 새벽 1시 20분에 2차로 덕수궁 돌담길 옆에서부터 전경들을 투입해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시민들 대부분을 인도로 밀어냈다.
이곳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 대부분은 인도 위로 밀려났고, 시청 광장까지 쫓기기도 해 현재 도로 위에 남아있는 시위대는 없다. 해산된 시민들 중 1천여 명은 시청 부근 국가인권위원회 골목을 돌아 종로 방면 도로에서 아직까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오에 새벽 1시 50분경 합류했다.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부터 종로 방면 차도를 점거하고 있는 시민들은 자정께 전경 투입으로 종로구청 입구 골목까지 밀려난 이후, 경찰과 대치한 채 비를 맞으며 구호와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프레스센터 앞 경찰진압 전쟁터 방불
[14신 29일 00:40] 곤봉 휘두르며 밟고 지나가
12시 20분께 프레스센터와 서울특별시의회 앞 도로에도 공권력이 투입됐다. 차벽을 바라보고 시위대 왼편 서울특별시의회 옆 골목에서 전경들이 뛰어나와 막무가내로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덕수궁 옆 골목에서도 전경들이 쏟아져 나와 양쪽에서 시민들을 압박하고 시청 광장으로 밀어내려 했다.
전경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천천히 뒤로 물러서던 도중 전경이 갑자기 빠르게 진압을 개시하는 통에 도망치다 넘어진 많은 시민들이 다쳤다. 전경들은 넘어진 시민들에게도 곤봉 세례를 퍼붓고 밟고 지나가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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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진압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경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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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경찰에 호스로 물을 뿌리며 저항하고 있다. | ||
일부 시민들은 곤봉을 높이 든 전경들을 피해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전경 무리를 에워싸는 등 격렬한 난투극을 벌였다. 그러나 서울특별시의회 옆과 덕수궁 옆 서울시의회 별관 골목 두 곳에서 나온 전경들의 압박으로 시민들은 시청 광장 방향으로 많이 밀려난 상태다.
전경들은 현재 앞쪽 차벽에서부터 시청역 4번출구 쪽까지 가득 차 있고, 시민들은 프레스센터 쪽 인도와 덕수궁 쪽 인도 양 옆에 많이 올라서 있다. 이들도 도로에 내려서지 못하게 하는 경찰들로 인해 막혀 있다. 인도 위의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살인경찰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청 광장 부근까지 밀려난 시민들은 시청 앞 도로에서 다시 대열을 맞추면서 전경과 3,4미터 간격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전경들에게 밟혀 실신한 여성
종로 방면 도로에서 진압작전 개시 [13신 29일 00:10] "전원 검거해" 방패 휘두르며 돌진
종로 방면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시민들에게 공권력이 투입됐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이 계속해서 밧줄로 전경버스를 끌어낼 시도를 하고 있던중 밤 11시 40분경 전경버스 한 대가 약간 끌려나왔다.
5,6분간 전경버스 당기기가 계속되자 "딱"하고 뒤편에서 경찰이 전경버스를 묶어놓은 와이어가 끊어지는 소리가 났고, 곧이어 전경버스와 뒤의 전경들 사이에 5미터 가량의 틈이 생겼다. 시민들이 차를 더 당기려 하고 있던중 자정께 전경들이 버스 틈새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와'하는 함성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전경들은 방패를 무차별로 휘두르며 시민들을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참세상 촛불집회 생중계 촬영을 하고 있던 본지 기자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한때 생중계에 지장을 입는 사태도 발생했다.
전경들이 쏟아져 나온 이후 이곳에 있던 시민들은 원래 있던 자리인 광화문 우체국 앞 도로에서 종로구청 입구까지 대략 70미터 가량 뒤로 밀렸으며, 이곳저곳에서 부상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종로구청 입구 골목까지 완전히 봉쇄해 놓은 상황이다.
한편, 여전히 격렬한 대치를 빚고 있는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도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듯 보인다. 프레스센터 뒤편에 있는 경찰 지휘관이 자정께 전경들을 향해 "0중대, 0중대, 뒤로 돌아가서 전원 다 검거해"라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위대 뒤편인 시청 쪽에서 전경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 쪽에서 돌, 유리병 날아와 부상자 속출
[12신대체 23:30]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는 것 같다"
프레스센터 앞과 종로 방면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에서의 경찰 대응이 심각한 수준이다. 거의 쉬지 않고 물대포와 소화기를 쏘아대는 통에 이곳에 있는 시위대는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다.
시민들이 밧줄로 전경버스를 끌어당기거나 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며 맞대응하고 있지만, 경찰이 소화기를 뿌려 시야를 가린 후 돌맹이 등을 던져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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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형광색소 섞은 물로 살수하겠다"
[11신 28일 22:15] 세종로 진입 놓고 격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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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를 끌어와 물대포에 맞서고 있는 시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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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위, 차벽 사이, 심지어 전경버스 밑에서도 경찰이 물대포를 뿌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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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대포를 맞아가며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기는 시민들 | ||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여러분은 지금 명백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 촛불을 들고 평화시위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차를 끄는 사람을 반드시 채증하고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경찰은 인도에도 무차별로 물대포를 쏘아대자, 시민들은 이에 맞서 '까나리액젓'을 준비했다. 도로와 인도에 기역자로 배치된 전경버스 사이 모퉁이에 전경들이 방패를 들고 서 있자 이들을 향해 분무기와 물총에 담긴 까나리액젓을 뿌려댔다. 시민들이 조달한 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물대포와 거의 맞먹는 양의 물을 경찰에게 뿌리기도 했다.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갖가지 물품을 집어던지고 있다. 경찰 쪽에서는 물이나 모래가 담긴 물병 수십 개가 날아와 시민들을 맞혔다. 차벽에 조금이라도 매달리는 시민을 향해서는 차벽 위 전경들의 곤봉 세례가 날아들고 있다. 작정한 듯 과잉 대응을 하는 경찰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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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렬한 공방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치 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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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대포를 막고 있는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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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 앞 대치 현장에 나타난 통합민주당 의원들 | ||
종로 방면에서도 도로와 인도를 가리지 않는 경찰의 살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도 차벽 중앙에 있는 경찰버스 한 대의 창틀에 밧줄 두 개를 묶어 양쪽에서 당겼다. 오후 8시 55분경 이 버스가 거의 넘어질 뻔 했으나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몇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경찰은 차벽 너머 공중에서는 물론, 전경버스 사이사이, 버스 밑에서도 물대포를 쏘아댔다. 시위를 구경하던 인도 위의 시민들도 물대포를 맞아 흠뻑 젖은 모습이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고마해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물대포가 나오는 곳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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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도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물대포에 맞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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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호스를 함께 지탱하고 있는 시민들 | ||
밤 10시 15분 현재 "곧 형광물질을 섞어 살수하겠다"는 경찰의 경고방송이 나왔다. 경찰은 "이 색소가 섞인 물을 얼굴, 옷, 신발에 맞으면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 끝까지 쫓아가서 연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밤마다 폭동과 난동을 부리는 당신들은 선량한 시민이 아니"라며 "주변 시민들도 이들의 폭력행위를 말리지 않으면 공범"이라고 말해 인도 위의 시민들에게도 똑같이 살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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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증을 위해 조명을 비치고 있는 경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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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 28일 21:20] 종로 방면 도로에서도 경찰과 대치
촛불집회를 마치고 을지로를 거쳐 종로 방면 도로에 도착한 시민들을 향해서도 경찰의 살수가 시작됐다. 경찰은 오후 8시 45분경 시민들이 행진을 통해 이곳에 도착해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하자 해산 경고방송을 내보낸 후 9시 10분경부터 살수를 시작했다.
금속노조와 전국운수산업노조 조합원으로 보이는 노동자 2명이 경찰 차벽 위로 올라가 깃발을 휘두르기도 했다. 또다른 시민이 경찰버스 위에서 차벽 뒤에 대기하고 있던 전경들을 향해 물총을 쏘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경고방송에 "닥쳐라", "차빼라"라고 외치며 계란 등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한 시민이 깃대를 들고 차벽 위에 올라가 건너편 밑에서 대기중이던 전경을 향해 휘두르자 시민들이 "비폭력"을 연호하며 내려올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9시 10분경부터 물대포를 쏘기 시작한 경찰은 이곳 시민들이 살수에도 불구하고 전경버스에 달려들어 버스를 밀기 시작하자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깃발을 들고 앞으로 나와 소화기 분말가루를 조금이라도 날려 보내기 위해 깃대를 흔들고 있다.
행진 시작하자마자 터진 소화기, 물대포
[9신 28일 21:00] 곳곳 충돌, 세종로 복판 진입 불가능
오후 8시 30분경 촛불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세종로 사거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뒤편이나 마찬가지인 프레스센터 앞 도로가 낮부터 경찰 차벽으로 가로막혀 있어 이곳에서의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시 10분경부터 이곳 차벽 뒤에서 계속 경고방송을 내보낸 경찰은 10분 가량 후 행렬 왼쪽 서울시의회 앞 인도와 전경버스 사이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기 시작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주부들과 어린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소화기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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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차벽 사이로 소화기와 물대포를 난사하고 있다. | ||
시민들은 몸으로 물대포를 막으며, 조달해 온 호스로 경찰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맞대응을 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깃발을 앞세운 노동자들과 진보신당,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 등이 중심이 된 또다른 행렬은 8시 30분경 시청 광장을 출발해 국가인권위원회를 지나 을지로, 종로 1가를 통과해 8시 50분경 광화분 부근에 도착했다.
경찰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뿐만 아니라 종로 방면 이 도로에도 교보생명 빌딩에 못 미쳐 버거킹 골목 앞 도로를 차벽으로 막아 놓아 세종로 사거리 한 복판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곳부터 종각까지 도로를 가득 메운 행렬은 다른 행진 경로를 물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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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광장과 세종로 방향 도로까지 가득 메운 촛불집회 참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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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사가 있는 코리아나호텔에서 전진 배치된 차벽 | ||
[8신 28일 20:10] 10만 촛불집회와 시청 일대 행진도
삼청동길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 차벽 앞에 연좌해 있던 시민들 대다수는 서울 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합류하기로 하고 오후 7시 20분경 자리를 떴다. '아고라' 회원 등 백여 명은 끝까지 지키겠다며 이곳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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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통하는 정부, 역시 꼼수의 귀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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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모차에서 잠든 아기 | ||
오늘 촛불집회는 당초 오후 5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무대차량을 억류한 탓에 지연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음향 차량 3대가 경찰의 제지로 이곳에 도착하지 못했으며, 음향회사 사장 아무개 씨의 자택까지 경찰이 찾아가 아침부터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
인권침해감시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호창 민변 사무처장은 오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실무자 두 명이 구속된 데 대해 항의의 발언을 했다. 송호창 사무처장은 "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이 결정될 때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 이 두 사람은 관련 문제를 당당히 말해 왔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됐다"며 "정치적 탄압"이라 주장했다.
오늘 구속된 두 명은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과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으로 지난 25일 촛불집회 때 경찰에 연행됐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실무자들 중 8명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체포전담반이 꾸려져, 강제연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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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 미사를 마치고 온 가톨릭 수녀님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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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로 활약한 한 주부도 무대에 올랐다. 충남 온양에서 아이 셋을 데리고 온 40대의 이 주부는 "돼지나 닭의 사료로도 쓰지 않는 것을 수입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었고, 우리 엄마들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나온 거다"라며 "오늘 살수차에 목욕할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이기며 어둠은 촛불에 의해 사라진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최근 촛불집회를 짧게 끝마치고 행진과 실천투쟁을 일찍 시작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 촛불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후 7시 30분경에는 마주보고 있는 서울시의회 건물과 프레스센터 사이로 대형 현수막이 가로지르고 있다. 현수막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언젠가 분명 이 길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옴을 부정하고, 그의 주주, 미국, 강부자, 조중동에서 나온다고 믿던 한 인간의 말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 중 그 누구도 더는 그의 무지와 무능과 무책임한 거짓말과 무모한 신앙심에 의해 희생되지 않도록 숨을 쉬듯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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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 앞 도로를 가로지른 대형 현수막 | ||
서울 시청 광장 4만여 촛불 운집
[7신대체 28일 18:50] 각양각색 시민들 광장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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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센터 앞 경찰차벽. 시민들이 당길 것에 대비해 와이어로 반대편에서 끌어당겨 놓았다. | ||
경찰은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비롯해 프레스센터 앞에도 전경버스로 차벽을 세워 놓았으며, 전경 170여 개 중대 1만 5천여 명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해 놓았다. 프레스센터 옆 골목 쪽으로도 경찰들이 배치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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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됐던 집회 무대차량 시청 도착
[6신 28일 18:00] 삼청동서는 전경 과로로 쓰러지기도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촛불대행진의 시작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서울 시청 광장에는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앉아 촛불집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한 편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대형 흰색 천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청 광장은 물론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촛불 시민들이 가득 메우고 있으며 점점 인원이 불어나고 있다.
촛불집회 개최의 지연은 경찰이 집회 무대차량을 한때 억류한 데 따른 것이다. 무대차량이 남산터널 근처에서 경찰에 막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그곳으로 달려가 교통경찰 20여 명을 물리고 차량을 인도해 현재 무대차량이 시청 광장으로 들어와 집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공무원노조 조합원 2만여 명도 청계광장에 도착해 있다.
앞서 오후 5시 40분경에는 시청 부근 국가인권위원회와 재능교육 건물 사이에 주차돼 있던 경찰 살수차량 두 대의 물을 시민들이 빼내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은 살수차량에 연결돼 있던 소화전과의 연결 호스를 풀고 파이프를 열어 물을 빼냈다. 살수차 타이어의 바람을 빼고, 달려 있던 CCTV에는 스프레이칠을 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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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수차를 에워싼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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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버스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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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등장한 물총 | ||
또 삼청동에 배치돼 있던 전투경찰 한 명이 쓰러지는 소동도 있었다. 오후 5시 30분경 경찰 쪽에서 긴급히 의료진을 찾아 의료봉사단이 가 보니 이 전경이 과로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봉사단이 이 전경을 응급처치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이명박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생한다"며 "전경에게 휴가줘라", "전의경제도 폐지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삼청동 대치중 시민 5명 연행돼
[5신 28일 16:40] 전경버스 와이어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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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동길까지 진출한 시민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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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동길에서 연행되고 있는 시민 | ||
경찰은 오후 4시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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