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 표, 이런 대통령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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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의 후보들은 서로 자신들이 국민을 위한 최고의 사람이라며 달콤한 말들로 유권자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대통령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함께걸음>이 장애인과 그 가족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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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자 (57, 자폐성장애인 어머니)
복지관처럼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많지 않아요. 있다 해도 대기인이 많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겨우 들어가도 2~3년밖엔 있을 수 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펼 대통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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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철 (53, 뇌병변 2급)
복지관에서 집에까지 전동스쿠터를 타고 가다 보면 길에 보도블록이 차도보다 너무 높아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좁고 가파른 경사로는 더욱 힘들고요.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에 걸린 적도 있어요.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줄 대통령을 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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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민(33, 뇌병변 1급)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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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32, 뇌병변 2급)
지금까지 장애인 정책은 시설위주로, 당사자들이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채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들의 대부분은 집이나 시설에 있을 뿐이며, 3%도 일자리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장애인을 잘 이해하고 최대한 배려하는 정책을 펼칠 대통령을 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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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33, 지체 1급)
장애인 연금법, 장애인 주거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통령에게 한 표 던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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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희 (24, 청각장애 2급)
차기 대통령은 장애인에게 시혜적 복지정책을 펴지 말고, 장애인도 국민으로 대우해 스스로 자립하여 직업 활동을 할 수 있게 교육, 특히 고등교육까지 지원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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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25, 시각장애 1급)
말보다 행동으로 정책을 행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복지 예산도 늘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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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43, 자폐성장애아동 어머니)
지금은 내가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내가 눈감은 이후에도 이 세상에 내 아이만을 남겨두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줄 대통령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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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일 (50, 뇌병변 2급)
가장이 갑자기 장애를 입었을 때, 집안의 생계는 순간 막막해 집니다. 그럴 때 긴급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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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수(44, 지체 1급)
차기 대통령으로 장애인의 문제에 공감하고 장애인의 삶을 사회와 통합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합니다. 무엇보다 활동보조인서비스 예산을 확충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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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48, 지체 1급)
장애계 지원을 위한 제정마련을 위해서라도 경제발전을 우선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반적인 조화를 생각하는 큰 틀을 아우르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합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라 생각합니다. 새 대통령은 장애인의 실질적 어려움을 알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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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44, 지체 2급)
저는 2006년 아시안 게임에서 탁구로 은메달을 땄습니다. 사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전문체육인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하루에 2만 원인 훈련비만 받고는 생업을 접고 훈련소로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체육 분야에도 신경 쓰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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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43, 지체 1급)
어린 나이에 장애를 입게 되면 그나마 직업 훈련 등 장애에 맞는 활동을 찾아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장애를 입었을 경우 많은 서비스에서 나이 제한에 걸려 무언가 다시 시작하고 도전해 볼 기회 갖기가 어려워요.
중도 장애인에게도 재기의 기회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을 뽑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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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55, 뇌병변 2급)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장애인들에게 식사만은 무료로 제공했으면 합니다.
장애인 복지관과 같은 곳이 장애인의 재활에 있어 큰 도움을 줍니다. 이런 곳에 상담가나 치료사가 늘어난다면 많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애인들도 여행과 이벤트 등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큽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복지관 프로그램으로 태안 앞바다에 가서 바다를 보고는 눈물을 흘렸다해요. 정부가 소외된 사람들도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도 세심히 배려할 대통령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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