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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는 튼실, 소프트웨어는 글쎄?

세계장애인한국대회 2일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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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여성의 성적학대/착취'를 주제로 첫번째 분과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전진호 기자  
 
세계장애인한국대회가 비가 오는 가운데 둘째날 행사를 진행되고 있다.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 전체회의에는 ‘장애인권리협약과 인권’이라는 주제로 유엔 고등인권부판무실국제장애인권리협약 강경화 씨, 전 남아공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케롯 멕클레인 씨, 유럽연합 장애포럼 법률자문인 테레샤 디게너가 패널로 나와 토론회를 가졌다.

이후 10시 30분부터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분과토론이 18개장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또 ▲장애인 고용(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장애인복지관 ▲여성장애인(프란치스코 복지관) ▲자립생활(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이동권(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지하철 1호선~종로5가역까지 체험) 등 8개 코스로 나뉘어 장애인 시설 견학을 떠났다.

오전 중에 진행된 분과회의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곳은 ▲장애여성 ▲자립생활과 관련한 회의.

장애여성 분과 중 ‘성적 학대/착취’의 발제를 담당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성폭력상담소 장명숙 소장은 “여성장애인들은 우리사회에서 교육, 고용, 이동,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중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성폭력이지만 감춰져 있었다.”라며 “성폭력을 경험한 60%가 지적장애인이었고, 아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자 1명에게 가해자 2~3명 이상인 경우가 많아 충격적.”이라고 한국의 성폭력 실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 소장은 “이를 막기위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교육과 전문화 지원에 대한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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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초 "기다려달라"고 했던 식당측이 말을 바꿔 "식사가 모자라 지급되기 어렵다"고 말하자 외국 게스트들이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한편 이날 분과회의는 우천으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면서 프로그램 전체 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12시에 마치기로 한 첫 번째 분과회의가 대부분 오후 1시경에 끝나 많은 분과모임 참가자들이 식사를 못한 것.

점심식사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행사장 메인 홀에서 하기로 됐으나, 식사준비가 모자라 회의를 듣고 늦게 식사를 하러 온 참가자들이 식사를 하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당초 오늘 점심 분으로 1천500세트를 준비했는데, 일찌감치 다 나갔다. 대회 관계자로부터 이야기 들은바가 없기 때문에 늦게 오신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식사비를 내고 참가했으며, 분과회의 때문에 늦은 것뿐인데 왜 식사를 제공하지 않냐며 외국 게스트들의 항의가 줄을 잇자 조직위원회는 부랴부랴 2층 식당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로 인해 수십여 대의 휠체어와 일반 식사 손님과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으나 스텝은 물론 자원봉사자도 배치되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 때문에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두 번째 분과회의 시간도 30분씩 연기됐다.
하지만 발제자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내 장애인들이 크게 관심을 가졌던 ‘자립생활이란 무엇인가’ 등의 분과회의는 2시 10분경부터 진행되는 등 주최 측의 의도대로 시간통제가 않되고 있다.

또한 공식 분과회의와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던 ABLIS 펀드모금워크숍, 인권메뉴얼1, 아 태 DPI지역이사회 등 5개 특별 분과회의가 예정됐으나, 주최 측의 사전 공지 없이 ABLIS 펀드모금워크숍이 취소돼 모금에 관한 이야기를 듣길 원했던 참가자에게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현재 대회 2일차 마지막 분과회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저녁 6시부터는 세계장애여성지도자 대회와 일본 장애인 단체와 한국 장애인차별금지법추진연대와의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관한 한일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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