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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못 참겠다, 비리시설 회피하는 서울시!

성람공투단, 성람재단이 채납의사 밝힌 장애인 시설 처리 안하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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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람비리재단 척결과 사회복지사업법 전면 개정을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성람공투단)이 성람재단 산하 장애인 수용시설(강원도 철원 소재)의 시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늘 오전 11시, 성람재단은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서울시에게 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성람공투단은 사회복지법인 성람재단이 저지른 비리, 횡령, 유용, 착복 등의 문제를 계기로 150여 단체가 모여 조직을 꾸렸으며, 재발방지촉구, 성람재단 비리 이사진 퇴진, 성람시설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해 왔다.
성람공투단의 끈질긴 노력으로 종로구청-서울시-보건복지부의 특별감사팀이 만들어져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112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이렇게 성람재단이 저지른 횡령 등 범죄가 사회 문제로 언론을 타고 감사가 진행되자, 성람재단은 강원도 철원에 있는 장애인 수용시설(문혜장인요양원, 은혜장애인요양원 등)을 서울시에 채납(採納)하겠다고 밝혔다.

성람공투단에 따르면, 작년 12월 채납을 조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던 서울시가 시설 종사자 체불임금 27억 등의 부담을 이유로 입장 정리를 미루고 있다고 한다.

성람공투단은 “서울시장 약속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채납 위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어이없게도 공소시효가 다 지난 체불임금 27억 핑계를 대고 있다.”며 “받을 수도 없고, 신청할 수도 없는 체불임금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노동조합과 현장 종사자에게 의견을 물은 적도 없으면서, 서울시 담당 공무원은 27억 때문에 문제라고 행자위에 보고했다. 이는 서울시가 성람재단 문제 해결에 얼마나 불성실하고 무책임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성람공투단은 “비리와 횡령이 드러난 시설 채납을 미루는 것은 그 시설에 수용된 생활인과 종사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계속 주는 것이다. 현재, 이 시설 관계자 사이에서는 제3자를 빌어 성람재단이 재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을 정도로 매우 불안한 상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성람공투단은 “서울시는 시장이 국민 앞에 약속한 만큼 신속하게 채납에 의한 시의회의 결단과 위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할 것” 이라며 “더 이상 혈세가 횡령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성람재단은 앞으로 더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성람재단, 과연 어떤 곳?
-한해 국고지원 100억, 국내 최대 규모 장애인 수용시설 -


성람재단은 조태영 이사장이 1984년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서 시작한 ‘서울정신요양원’에서 출발한다.
서울정신요양원은 86년 송추로 옮겨지면서 정원 640명인 대규모 요양원으로 변모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 이사장은 88년 ‘성람재단’을 만들었다.


성람재단의 사회복지시설로는 서울정신요양원을 포함해, 문혜장애인요양원(91년 설립, 강원도 철원 소재, 803평), 은혜장애인요양원(95년, 강원도 철원, 1990평), 문혜장애인보호작업장(2000년, 강원도 철원, 24평), 대청종합사회복지관 (93년, 서울시 위탁, 강남구 소재), 청마을어린이집(93년, 서울시 위탁, 대청종합사회복지관 내), 동호어린이집(82년, 서울 성동구 위탁, 강남구 소재)이 있다.


수익사업으로 송추정신병원(91년 설립, 경기도 양주시 소재), 철원치과 및 철원의원(96년, 강원도 철원, 현재 철원의원은 폐업), 성람재단 산하 사회복지법인 구세원이 설립한 장위종합사회복지관(95년, 서울 성북구) 과 복지관 내에 장석어린이집(98년)과 노숙자 쉼터인 희망의집(98년)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0년에는 문혜장애인보호작업장을 만들었으며, 2001년부터 문혜장애인요양원에 특수학급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부원농장과 구성영농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성람재단은 정신병원과 요양원, 복지관 및 어린이집, 농장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규모 복지재단이다.


특히 성람재단은 산하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천여 명이 넘는, 국내 최대인 장애인 수용시설이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성람재단 중 서울정신요양원, 문혜 및 은혜장애인요양원, 문혜장애인보호작업장에 2003년도 투입된 국고보조금(구청보조금 제외)만해도 거의 100억원에 육박한다.
(2003년 국고보조금 : 서울정신요양원 21억9천2백9십9만3천3천원/
문혜장애인요양원  22억5천7백9십1만2천원/ 은혜장애인요양원  44억5천1백9십만7천원/ 문혜장애인보호작업장  1억1백2십2만4천원)


또한  2004년 7월 현재 서울정신요양원 등 위 4 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 1천 41명이며, 여기에 송추정신병원 환자까지 포함하면 1천2백 명에 육박하는 장애인들이 수용돼 있는 것이다.  


(자료 : 2004년 함께걸음 8월호 특집)

작성자최희정 기자  prota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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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상한님의 댓글

이상한 작성일

교회에서 말이 많은 곳은 헌금을 내지도 않는 전혀 교회와 무관한 외부세력들이 흔들지요. 사회복지 시설에는 단 일분도 자원봉사, 단 돈 일원도 후원하지 않는 인간들이 말들이 많지요.

알고나님의 댓글

알고나 작성일

강성 귀족노조원 150명분연봉=성람재단 직원 420명연봉 + 1,200명 의식주 의료비 시설유지비 난방비이다. 최기자 제대로 알고나 기사 써라 어찌 눈이 한개고 귀가 한개고 입이 둘인 괴물처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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