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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설, 장애인 밥값 빼돌려

쌀값, 직원 허위등록 통해 1억2000여만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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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국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사회복지법인 기독교 영광의 집' 원장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A씨의 여동생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북지방경찰청 동창주 조사관에 따르면 “당초 원장의 남편인 목사 B씨가 운영하는 교회 옆에서 미인가 시설을 운영하다 지난 2000년 5월, 사회복지법인 기독교 영광의 집이라는 법인을 설립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시설 생활인들의 쌀값과 원장의 아들, 친구들을 고용한 것처럼 속여 국가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매달 40kg짜리 쌀 20포대를 구입한 후 3포대를 쌀가게에 되파는 형식으로 1천600만원(202포대)를 빼돌렸으며, 원장 친인척 등을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허위로 등록해 9천600여만 원의 보조금을 횡령하는 등 모두 1억2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김제시 입석동 외곽에 위치한 ‘영광의 집’은 1만여 평 부지에 건물 4채, 사슴 닭 농장이 있는 대규모 시설로 1~2급의 중증장애인 58명이 생활하고 있다.

수급비, 장애수당 갈취 등이 없었냐는 질문에 동 조사관은 “별도의 심의나 본인 동의절차없이 원장의 판단에 의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고, 나들이 비용, 사우나 이용료 등으로 매달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갈취했다는 의혹은 드나 영수증만으로는 사실확인을 명확하게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강제노역이나 폭행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중증장애인들이기 때문에 강제노역에 끌려 나가지는 않았지만, 직업재활이라는 명목으로 찾아온 재가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장 일이나, 농사일에 강제로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58명의 시설 생활인들은 아직 ‘영광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경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제시에 이관해 시설 폐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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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문고님의 댓글

신문고 작성일

김제시장넘하거,,전 복지과 공무원들,,영광의집 김목사한테 돈안먹은넘 없다더구만,,그러니 면죄부 내주고,,,덮어주고,,가려주고,,나랏돈 같이 나누어서 잘처묵었지,,증거가 없어서 이만 여기까징,

바람이스치고간사람님의 댓글

바람이스치고간사람 작성일

의무적인 헌금은 왜 말이 안나오나 한달수익이 어마어마한데..그돈은 다 어디로 갔으며 몇명의 원생도 오리무중 인데 그들도...진작 터졌어야지 김제시 책임이 크지

나영신님의 댓글

나영신 작성일

몇년전 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있는 것은 "돈과 시간"이라고 하더니만, 그 돈이 다 그런 돈이었구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똑 같군요.

연일 김제시는 터지기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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