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50주년 특집3]남북한 장애우 교류 어디까지 와 있나 > 기획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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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50주년 특집3]남북한 장애우 교류 어디까지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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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공식적인 장애우 단체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남쪽의 장애계에서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남북한 장애계의 구체적 교류는 실상 전무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남한에서는 북한의 장애우 단체와 교류, 협력을 계획하거나 원하는 곳이 많지만 실제 어디와 구체적 교류를 맺어야 하는지 몰라, 창구를 갖는 것 자체에 한계가 있었다. 통일부에서조차 ‘북한에는 장애우도 없고, 장애우 단체도 없다’고 선언할 정도이니 민간이 갖는 막막함이야 오죽할까. 그러나 올 3월 (사)세계밀알연합회가 북한의 그리스도기독교연맹과의 지원협정에 따라 휠체어 100여대를 기증함으로써 남북 장애계의 교류·협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올 8월 말 두 번 째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이재서 회장은 「함께걸음」과의 인터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조선불구자지원협회」라는 공식 조직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에 가서 확인하고 여러 가능성을 보고 오겠다. 지난 방북 때의 일로 할 말이 많지 않으니 다녀와서 인터뷰하자”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해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북한의 참가를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참가비용과 훈련비용 일체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는데, 결국 북한측은 불참을 통보했다.

「조선불구자지원협회」와 국제기구와의 관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립의료원 내과 백재중 격리실장은 “9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북한은 인도적 지원을 원하는 세계 각국과 국제 단체와의 교류를 위해 북한 내부에 창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에 장애우는 없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지원을 원하는 국제 단체 등에서는 구체적인 장애우 실태와 데이터들을 요구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시급히 만든 조직이 조선불구자지원협회가 아닌가 싶다.”며 북한 장애우 단체 설립 배경이 국제사회의 지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최근 2-3년 사이 국제 단체들의 북한 장애우 지원 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 중 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핸디캡인터내셔널이다. 핸디캡인터내셔널은 2001년부터 동부지역인 함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반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2002년부터 서부지역인 송림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Internation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는 지난 해 3월 북한의 보건성과 3개년 협력 사업 의향서를 체결하고 송림시에 있던 기존 건물을 개축하여 보장구 생산 및 재활교육을 실시하는 종합재활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건강뉴스(2003. 2. 3)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북한방송에서 지난 해 11월 송림시에 현대적인 장애우 의료보조기구 공장이 건설되어 조업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했는데 이 공장이 ‘송림시영예군인 교정기구공장’으로 명명되었으며, 서해지구의 영예군인들과 교정기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생활상 편의를 더 잘 보장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단다. ICRC는 지난 해 6월부터 의수, 의족 제작기술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 ICRC에 입수된 북한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팔다리가 절단된 장애우가 3만 6천여명 정도이며, 현재 북한의 의수, 의족 생산능력은 1년에 4천6백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요와 공급에 큰 불균형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http://www.icr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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