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걸음에게] > 기획 연재


기획 연재

[함께걸음에게]

본문

"함께걸음에게"는 여러분들을 위한 지면입니다. 기사에 대한 소감이나 제보, 바라는 점등을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홈페이지(www.cowalk.or.kr)의 함께걸음 페이지에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탈자가 너무 많아요
이번 함께걸음 특집은 당사자주의더군요. 최근에 장애계에서 여러 번 회자되는 것을 보고
그 내용을 알고 싶었던 터라 반가운 맘에 얼른 읽었습니다.
그런데 함께걸음 기자들이 쓴 원고는 그렇지 않은데 예컨대, 성숙진 교수 원고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장애인"이라 해서 보내온 것을 함께걸음에서 "장애우"로 바꾸면서
그 뒤의 조사(은, 는, 이, 가)를 확인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문장이 부드럽지가 않고 왠지 불편하더군요. 내용이 참 좋은데....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해 주는 원고였습니다.
"장애우"라는 용어는 "장애인"을 지칭하기보다는 장애로 인한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반차별 운동의 상징어(위드뉴스에 나왔더군요)라고 되어 있던데요. 그렇다면 제대로 문장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읽으면서 ‘장애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가지고 트집잡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특집이 기대됩니다

독자가


"장애우" 용어의 사용은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함께걸음의 여준민 기자는 ≪"장애우(友)"란 용어는 운동의 이념으로 사용한 것인지 법적·사회적 공식용어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런 주장이 맞다면 그에 합당한 곳과, 위치에서만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걸음에서 "장애인"이라고 쓰여야 할  모든 곳에서 무분별하게 "장애우"란 용어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언론과 방송에서 한 집단에 대한 지칭으로 사회·지시적인 용어로 "장애우(友)"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들은 언론과 방송이 책임이라고만 전가하실 건가요? 한 단체가 문화적 운동으로 장애인의 삶의 위치를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용어라고,  임의적으로 바꾸어 부름으로서 실제적으로 집단에 대한 사회·지시적인 지칭으로 왜곡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용어를 바꿈으로서  그런 변화를 가져 올 수 없다는 자체결함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걸음이 주장하는 것처럼 법적·사회적 공식용어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한다해도, 이미 그 용어 사용의 부적절성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용어 사용의 재선택을 강력히 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 걸음이  장애인의 차별과 불평등을 반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하나, 실제로 장애인 집단과 계층에 대하여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나타나는 용어 사용의 부적절성들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한 예로 함께걸음 2003년 4월호p10 에서는 "중중장애인독립연대"라는 단체를 "중증장애우독립생활연대"로 바꿔 부르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임의로 이렇게 단체개명까지 하는 것이 문화운동입니까?
집단에 대한 사회·지시적 지칭은  그 계층의 정체성과 주체성, 객관성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느 한 시민단체의 임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사회적 합의도 없이 집단에 대한 지칭을  왜곡 확대된 의미로 잘못 바꿔서 사용해서는 안되며, 엄연히 법적용어로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있음을 다시 한번 알리는 바입니다.

박지주

RE/ 인위적 금지는 또다른 강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을 전부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장애문제를 접근할 때 더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제가 장애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 배우는 입장이라서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만나서 인사를 한 상태가 아니므로 다소 언짢을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사람에게 정보를 나누고 건전한 논의를 한다는 차원에서 너그럽게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에 "함께걸음"을 읽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알게 된 사람입니다. 저는 "함께걸음"을 알기 전에는 정말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함께걸음"와 "장애우대학"을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권리주체로서 이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때의 "장애우"라는 용어는 정말 나와 동등한 사람이라는 점이 부각되어 저에게 다가왔었습니다. 더 가깝게 느껴졌고, 더 정감어린 말이었기 때문에 누가 강요를 하지 않았음에도 제가 그 용어를 사용했었습니다. 제가 선택했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 당시의 경험들로 인해 미약하지만 지금 장애관련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제 개인적인 경험때문인지, 과연 "장애우"라는 용어사용에 대하여 이를 인위적으로 금해야 하는 것인 지가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물론 철학적인 측면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장애인"이라는 법적인 용어가 존재하고, 연구소가 이를 바꾸자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요?
물론 선생님처럼 "장애우"가 가지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용어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비판을 넘어 특정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라..이것은 또 다른 의미의 강요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병신, 바보, 장애자, 불구자 등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들은 사회 속에 그대로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회가, 그 안의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문제를 접근할 때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다양성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학생 친구에게서 "똘레랑스"라는 말을 배운 적 있는데 아마 같은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용어에 있어서도 그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그것을 선택하는 자유 또한 서로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이야기가 너무 앞서 나갔나요? 제가 원래 수다를 좋아해서 그러니까 이해해 주십시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하여 깊이 있는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언제 한 번 "장애우"를 포함한 "장애인", "불구자" 등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말이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럼 긴 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선영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함께걸음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5364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치훈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