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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리프트 이용하던 장애우 추락 사망

 -모든 지하철역에 위험한 리프트 대신 승강기 설치해야

 

지난 5월 19일 저녁7시경,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의 리프트를 이용하던 65세,지체장애1급 윤재봉 씨가 타고있던 전동 스쿠터와 함께 추락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윤씨를 발견한 후 역무원실에 신고했고, 바로 구급차에 실려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20일 오전 3시께 사망했다.

발산역 부근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던 윤씨는 10여년전 교통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은 뒤 한쪽 팔과 다리 마비증세로 걷는 것이 불편해 평소 전동스쿠터를 이용해 외출을 해왔다고 한다.

▲위험한리프트대신승강기설치해야..

사고가 나던 날 역시 동행자 없이 혼자 집을 나섰고, 사고가 난 출입구가 평소 이동인구가 많지 않아 목격자가 없는 관계로 정확한 사고 당시의 상황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발산역 관계자는 리프트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분이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다 올라간 상태에서 전동스쿠터의 후진버튼을 누르면서 스쿠터와 함께 추락한 것이라며 윤씨의 개인의 과실로 생긴 사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난 발산역의 고정형 리프트는 1월부터 5월까지 기록일지상에 30번이 넘게 기계이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여준민 간사는 발산역 쪽의 주장대로 리프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지하철역사의 고정형리프트는 전동휠체어나 스쿠터의 무게를 견뎌내기 어려워 언제든 장애우가 또다시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지하철 역사에 위험성이 높은 리프트 대신 승강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과 접근의 권리가 보장 될 수 있도록 장애우의 수직 이동수단은 엘리베이터로 의무화하고 정부와 철도청,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는 경사형 리프트 설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엘리베이터 설치 원칙을 준수 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승강기 설치 의무가 강화 될 수 있도록 건축법, 장애인 노인 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을 개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꿈을 향해 "레디 고!"

 -장애 청소년이 만든 인터넷 방송국 개국


서울 강동구에 자리잡은 주몽재활원의 장애청소년 10명이 의기투합해 인터넷방송국을 설립했다. 지난 5월 15일 처음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방영한 DNN 꿈샘방송이 바로 그곳. 방송국 국원 10명 중 7명은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1급 이상의 중증 장애우다. 하지만 이들은 다섯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요즘 방송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꿈샘방송은 제작본부장으로서 3년째 꿈샘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하반신장애 18세 박건희 군이 지난해 연출을 맡아 제작한 영화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는 등 5개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적극적으로 추진된 경우다. 동아리 회원들이 내친 김에 장애우도 비장애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뜻을 모아 국내 최초의 장애청소년 인터넷 방송국이 탄생한 것.

꿈샘방송은 정규프로그램과 특집프로그램으로 두 개의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재의 육아일기는 가장 인기코너로 태어나면서부터 양쪽 팔이 없는 6세 장애아 은재가 재활원에서 생활면서 좌충우돌 일상을 꾸리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스스로 꿈을 향에 달리며 세상을 향한 첫 번째 출사표를 던진 자신감에 차있는 신세대 장애우들. 주몽재활학교 방송국이 말 그대로 꿈이 샘솟는 방송국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

 

 

서울시장 후보들, 장애우이동권문제 이렇게 생각한다

- 발산역 리프트 사고 관련 서울시장 후보 합동기자회견 열려

 

지난 5월29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발산역 장애우 추락사와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 합동기자회견이 있었다.

합동기자회견에는 다섯 후보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와 사회당 원용수 후보만이 자리를 함께 했다.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혔고, 애초 참석하기로 했던 녹색평화당 임삼진 후보는 이날 후보자등록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미리 각 후보 선거본부에 장애우 이동권 문제에 관한 질의서를 보냈다.

모든 지하철역사에 조속한 승강기 설치에 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시장 취임후 현재 개수중인 장애인편의시설 빨리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하철 리프트 결함은 즉시 보완하겠다. 또한 모든 공공시설에 램프를 설치하고 도로와 보도의 턱 차이를 10cm 이하로 줄이는 한편 육교 중심의 보행환경을 횡단보도설치로 변경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민석 후보는 지하철 역사 승강기 설치 및 보도턱 낮추기 연차 목표제를 실시하겠다. 완료시점은 이동권연대 등과 협의하여 결정하겠다 입장을 표명했고, 이문옥 후보 2004년 내에 전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종합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기존 휠체어 리프트는 철거하겠다. 그 전까지 리프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안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휠체어 사용자용 개찰구를 설치하고 지하철 장애인, 노약자용 좌석도 휠체어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겠다는 대안을 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용수 후보는 대해 토론회나 답변서에서 이동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인 만큼 선거기간에라도 기자회견 참석과 같은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했다. 오히려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게 불편하거나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문옥 후보 역시 저상버스 도입이나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강남 순환고속도로만 안 만들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예산이라면서 장애우이동권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문옥, 원용수 후보는 기자회견 후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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