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본 복지흐름] 지역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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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로 본 복지흐름]
지역사회복지
지역사회복지와 생활문제
우리 인간들은 어떠한 장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가. 우선 일반적으로 가정, 학교,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 등 우리와 비교적 가까운 공간을 열거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안정되고 안심할 수 있는 일상생활을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회적 자원을 지역사회로부터 입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역사회에서 만들고, 개선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지역사회환경과 개인의 생활과의 사이에 전개되고, 전개되어질 수 있는 상호작용은 항상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나 지역에서는 불균형 상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의 상태가 항상 존재하고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생활문제라고 부른다.
이러한 생활문제의 발생의 요인이 개인의 내적, 인격적, 혹은 심리 사회적 부적응 등으로 발생하는 것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역사회의 자원부족, 더욱이 지역주민의 연대의식의 희박 등으로 발생한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역사회복지는 후자의 원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해, 자연파괴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연적, 지리적 환경파괴나 사회적 공동시설의 공급량의 부족과 질적인 열악성 및 지리적 편중에 의해 나타나는 주민의 생활곤란, 그리고 공공주택의 양적 부족이나 질적 수준의 저하에 의해 나타나는 파생적 생활문제 등 이러한 것들이 주민의 공통의 욕구로서 분출될 때 지역사회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그러한 생활문제는 빈곤계층, 아동, 노인, 장애우 등 복지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역사회복지문제로서 더 한층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빈곤자, 저소득계층의 문제가 장애우, 노인 등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즉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일상생활을 하여야 하며, 또 사회적 공동시설의 공급량의 부족, 질적 열악함, 지리적 편재 때문에 이러한 시설에 보다 많이 이용, 의존하여야 하는 장애우에게 있어 외출이나 이동의 제한, 불의의 사고, 삶의 질의 향상 문제가 항상 야기되는 것이다.
복지공동체형성
지역사회복지가 생활문제의 해결에 접근하는 경우 지역주민들의 공통생활 문제에 대하여 일차적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와 빈곤계층, 재가장애우 등 복지대상자의 생활문제의 해결에 관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즉 일반적인 커뮤니티의 형성과 복지적인 커뮤니티의 형성이다.
일반적인 커뮤니티 형성으로서는 복지대상자의 생활문제의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전제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복지대상자의 생활문제의 해결에는 일반적으로 지역주민과 복지대상자의 연대가 필요하며, 서로의 이해와 지원이 없으면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원과 이해를 받지 못하는 복지대상자는 지역에서 고립되고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역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경우 이 양자간의 생활문제를 유기적으로 관련을 갖는 지역사회복지적 생각이 필요하다.
지역공동체의 형성과 주민참가체제의 확립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중사회의 상황도 변화되어 주민 개인의 주체성의 상실이나 지역에서의 고립 등 인간소외의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해체되어가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조직화 및 복잡화 다양화되어 가고 있는 공동체 성원의 복지적 욕구의 해결에 따른 커뮤니티의 재조직화나 주민의 주체 형성력, 자발적인 문제 해결능력이나 자치의식의 향상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리하여 지역공동체의 재조직화의 움직임에는 행정기관이나 기타 전문기관이 주도하여 거기에 결여되어 있는 사회자원을 계획적으로 충족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러한 제도의 창출이나 개선 및 운영이 주민의 요구를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위해서는 생활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주민, 지역 일반주민, 지역자원활동 및 관계자의 참여나 협력이 없으면 안된다. 또 이러한 주민참가의 촉진은 복지문제의 해결의 주체로서 주민의식의 함양을 촉진하고 근린관계의 회복 등 인간관계의 빈곤화를 방지하기도 하며 주민 상호의 연대의식의 강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사회복지는 주민참가를 통하여 보다 안정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우리 동네 만들기의 방법이며 기술인 것이다.
글/ 전광현 (서울신학대학 사회사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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