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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진정한 발달장애인 한류, 우리가 이끈다

특별기획 드림위드앙상블①

본문

2022년은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아래 남아공)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여 ‘발달장애계의 BTS’라고 불리는 발달장애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이 오는 9월 하순 ‘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 음악회’를 연다. 13박 15일로 예정된 이 순회공연은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더반, 케이프타운을 방문하여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를 남아공 현지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함께걸음>은 역사적인 교류 음악회를 하게 된 드림위드앙상블을 축하하면서,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장애인관련 단체의 운영과 방향성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드림위드앙상블에 대해 특별기획하여 단기 연재를 준비했다. 
 
사진 제공. 드림위드앙상블
 
30년이라는 기간만큼 의미있는 양국의 수교를 기념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의 행사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이렇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드림위드앙상블은 국내에서 장애인의 성공적인 직업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발전하고 있는 드림위드앙상블은 이미 전국구 활동을 넘어 지난 2018년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남아공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게 된 배경과 과정,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옥주 드림위드앙상블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이번 교류음악회의 성사는 남아공에 있는 박철주 한국대사관 대사님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박 대사님과의 인연은 우리 드림위드앙상블이 2018년 미국 뉴욕에 공연을 갔을 때 시작되었지요. 당시 박 대사님이 UN 한국대표부 대사로 계셔서 그때 만났어요. 그 인연으로 올해 한국과 남아공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드림위드앙상블이 남아공 순회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옥주 이사장에 의하면 이번 교류 음악회는 남아공의 여성아동장애부, 넬슨만델라재단, 남아공 한국대사관의 세 부서가 연합합의체를 이루어 드림위드앙상블의 남아공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드림위드앙상블은 이미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공연을 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한국과 남아공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인 행사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괜히 ‘발달장애계의 BTS’가 아니다. 
 
“한국대사관에서 현지 장애인학교에 직업재활시설 등 여러 가지를 기증하는 행사를 할 때 드림위드앙상블의 공연도 겸할 예정이고요. 또 우리가 남아공을 방문하는 9월은 남아공에 문화유산의 날(9월 24일)이 있어요. 그래서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가 이날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저희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진 제공. 드림위드앙상블
 
현재 드림위드앙상블은 남아공 국가, 예루살렘(아주 유명한 남아공 작가의 곡) 등 남아공 순회공연에서 연주하기 위한 곡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년 미국 뉴욕에서의 공연 경험이 있지만, 이번 남아공 순회 공연은 단순히 ‘공연’의 의미를 넘어 양국의 수교를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를 것 같다.
 
“미국 공연 때와 비교하면 이번 남아공 방문은 거의 국가행사급으로 움직이는 거라서 준비할 것도 많고 기대도 하고 있어요. 남아공에서 한 지역만 가는 게 아니라 남아공을 순회하는 공연이라서 기간도 길고 거리도 멀어요. 특히 넬슨만델라재단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는데 거기에는 드림위드앙상블의 공연을 통해서 장애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누구도 소외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의 공연을 통해 남아공 현지의 장애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고 또 장애인 직업재활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드림위드앙상블은 발달장애인 전문연주단체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적인 장애인 직업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남아공 현지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순회공연 기간 중 이옥주 이사장이 드림위드앙상블의 운영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도 계획하고 있다.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이옥주 이사장에게 이번 교류 음악회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우리는 단순히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발달장애 연주자의 역량을 보여주고 한국의 홍보대사로 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하고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드림위드앙상블이 남아공 간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 많은 분들이 고무되어 있어요. 우리가 민간 외교대사라는 말도 듣고, 발달장애인이 국위선양을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그만큼 단순히 우리의 연주만이 아니라 드림위드앙상블이라는 이 직업모델에 전 세계가 반응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발달장애계의 BTS’라고 하는데, 이를 넘어 진정한 발달장애인의 한류를 이끌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박관찬 기자 (사진 제공.드림위드앙상블)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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