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요즘 누가 혼자 하니?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라면 취업도 두렵지가 않아! > 기획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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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요즘 누가 혼자 하니?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와 함께라면 취업도 두렵지가 않아!

슬기로운 취준생활

본문

 
 
 
‘인생은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죠. 삶의 무게에 따라 각자의 굴곡은 높이도 형태도 다를 테지만, 그중에서도 취업의 고비는 누구나 겪는 어려움입니다. 일은 하고 싶은데 취업의 문은 좁은 것 같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9명이 적절한 취업 준비 방법을 찾지 못해 취업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탐색 기회가 부족하고, 지원할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또,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업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데, 돈을 벌기 위한 취업에 비용까지 드니 어려움은 배가 됩니다. 이번 호 <함께걸음>에서는 이 모든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애인 취업제도를 소개해드립니다. 개인별 상담을 통한 취업계획 수립에서부터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강경식 상담원과 함께 슬기로운 취업 준비를 위한 다양한 꿀팁을 알아봅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웃음). 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 강경식이라고 합니다.
 
 
Q2. 본격적인 꿀팁 소개에 앞서 경식 님의 취업 스토리를 들어볼 수가 있을까요?
저는 대구대학교 가정복지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는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조교로 근무했었습니다. 제가 지체장애인이다 보니까 교내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교생활 상담교사와 보조공학기기 관리,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했었습니다. 그 당시 공공기관이나 금융 쪽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교 일과 병행하면서 퇴근 후에는 컴퓨터 자격증이나 NCS시험 준비를 꾸준히 했었습니다.
 
 
Q3. 특별히 장애인고용공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조교로 일할 당시에 학생상담을 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업을 앞둔 4학년 장애 학생들도 졸업하고 나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막연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장애인고용공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취업 절차나 채용방식들을 조사하면서 채용공고가 뜨기만을 기다리다가 조교로 일한 지 1년 반 만에 일반직과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취업 성공패키지 직무의 채용공고가 났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4.공기업 채용 과정은 어땠나요?
그때 당시 100명 가까이 채용했었는데, 장애인 전형으로는 5명을 모집했었어요. 1차는 NCS랑 전공 시험으로 나눠진 필기시험, 2차는 면접을 봤었습니다. 이거는 좀 웃긴 에피소드인데, 서울로 1차 시험을 치러 갔는데 시험장소가 좀 이상했어요. 제 수험번호가 비장애인 교실에 붙어있는 거예요. 제가 원서 접수할 때 마우스 스크롤이 넘어가서 장애인 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지원한 거죠. 시작도 전에 ‘나는 이미 떨어졌구나’ 하고 어쩔 수 없이 시험을 치긴 쳤는데 다행히 공부했던 부분에서 많이 나와서 운 좋게 필기에 합격했었어요. 문제는 면접이었죠.
 
 
Q5. 면접 과정은 어땠나요?
하필 이름에 ‘ㄱ’이 세 개나 들어가니까 거의 첫 순서였죠. 5대 5 면접이었는데, 당시 32팀이 면접을 봤었어요. 저만 유일하게 휠체어를 타고 있으니까 눈에 띄어서 팀원들이 오히려 대표로 인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면접 장소에 들어갔을 때 팀 인사를 대표로 했었어요. 실제 면접에서 면접관분들이 ‘장애인 전형으로 지원 안 하고 왜 일반 전형으로 지원했는지’ 이유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그런 실수가 있었음에도 티를 안 내기 위해서 “취업에 있어서는 장애인, 비장애인 상관이 없는 거 같습니다.”라고 멋있게 말씀드렸죠. 면접이 끝나고 팀원들이 오히려 감동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비밀입니다(웃음).
 
 
면접 준비는 대학 내에 있는 일자리 정보센터를 통해서 했어요. 필기시험 후 면접까지 2주의 시간이 있었는데, 매일 센터를 방문해서 모의 면접을 연습했습니다. 취업카페에서 면접 예상 질문을 100개 정도 뽑아서 100개 전부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어요. 면접장에서 이와 유사한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떤 답을 할지 최소한 키워드 정도는 생각해서 갔고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6.일한 지 5년 차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현재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현재 장애인고용공단의 여러 사업 중 취업지원부에서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1단계는 취업 상담, 2단계는 직업훈련, 3단계는 취업 알선, 4단계는 사후관리로 나뉩니다. 장애인 이용자분께서 내담하시면 취업 전 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 활동 계획을 세우고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연계해드립니다. 훈련이 끝나면 집중 취업 알선을 하고, 이후 채용하고 나서까지도 총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7.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뭔가요?
저는 취업성공패키지가 취업에 있어서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기 전 구직자분들, 특히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꼭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날 때, 취업상담사라는 설계사를 통해 어떤 직업훈련이 나에게 제일 좋은지 알아보고 상담사가 추천하는 직업훈련을 통해 어디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취업에 임할 건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취업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멀리 있지도 않습니다. 지역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다 있기 때문에 경증, 중증 구분 없이 일단 방문하세요.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고 와서 상담만 받아봐도 바뀌실 거예요.
 
 
Q8. 직업훈련 지원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직업훈련은 취업 알선 전 사업체에서 원하는 조건이나 인력에 구직자분의 역량을 맞추기 위한 훈련과정을 말해요. 첫 번째는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있습니다. 5년 동안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국비 지원을 받으면서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카드예요. 일반 고용센터에서 비장애인과 똑같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카드이고, 보통은 여기에 자부담이 20% 정도 드는데,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1단계를 수료하고 나면 자부담 20%까지 무료로 해드리고 있어요. 즉, 같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쓰시더라도 저희 공단을 통하는 게 혜택이 더 크신 거죠. 이걸 모르고 일반 고용센터에 가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에는 취업 준비를 할 때 내 돈을 내고 학원 다니는 시절은 이미 지났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Q9. 모르면 받지 못하는 혜택이네요. 또 다른 직업훈련에는 어떤 게 있죠?
네 그렇죠. 또, 저희 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원과 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직업훈련이 있어요. 지역별로 있어서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직업능력개발원 같은 경우에는 일반 학원에 장애인편의시설이 안 갖춰진 경우가 많다 보니까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시설 때문에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지원을 다 갖춰놓은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공단에 서 직접 관리를 하고 있고 강사분들도 다 저희 공단 소속입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더 편하게 수업받고 싶다고 하시면 이용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발달장애훈련센터 같은 경우는 자폐성 장애와 지적 장애를 가지신 분들만 참여하실 수 있는 직업훈련 기관입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등학생 수준의 간단한 필기시험과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Q10.민간 위탁 훈련이라는 것도 있다면서요?
네. 이 과정은 일반 민간 학원에 저희 공단이 장애인을 위한 훈련과정을 개설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공단에서는 민간 학원이 장애인 구직자를 위한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하면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사, 네일아트, 화훼 장식,외식 조리사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업훈련을 민간 위탁 훈련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11.장애인 취업 성공 패키지 참여자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취업성공패키지를 참여하시면 훈련 수당으로 매달 28만 4천 원씩 참여 수당이 나옵니다. 여기에 별도로 저희 공단에서 지급되는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훈련 수당이 추가로 더 나와요. 즉, 참여만 하셔도 한 달에 40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으면서 취업 준비를 하실 수 있는 거예요. 각 훈련은 본인에게 필요한 훈련으로 선택할 수 있고 중복 참여도 가능합니다. 단, 하나의 훈련이 끝나야 다음 훈련도 받으실 수 있어요. 최대 1년 동안 받을 수 있고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경우 따로 예외적으로 최대 훈련기간을 2년으로 두고 있습니다.
 
 
Q12. 한 번 참여하고 나면 다음에 또 이용할 수 없나요?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일생일대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는 경우나 훈련받고 나서 1년 6개월이 지나면 또 참여할 수 있어요. 단, 아무래도 자주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근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죠?
 
 
Q13.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를 많이 하시나요?
생각보다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희망해서 훈련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요즘에는 60대에 정년퇴직하고 나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프로그램의 연령 제한이 만 18세에서 69세 이하 장애인이면 되거든요.
 
 
 
 
Q14. 추천하고 싶은 취업 과정이 있나요?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 청년이라면 사무직 관련 훈련을 무조건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요즘에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컴퓨터 자격증 없이는 사무직으로 취업하기 힘들어요. ITQ를 많이 언급하시는데, 이건 요즘 그렇게 활용도가 높진 않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컴퓨터활용능력 정도는 자격증으로 가지고 있어야 해요. 또, 컴퓨터 자격증 관련해서는 전산회계부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과정까지 되게 다양합니다. 취업 상담을 통해 어디에 목표를 두고 취업할지 계획을 잘 세우고 거기에 맞는 직업훈련을 준비하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인기가 많은 것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인데, 유일하게 저희가 직업훈련 비용으로 지원되는 자격증입니다. 여성분들은 병원코디네이터, 간호조무사를 많이 취득하러 오십니다. 남성분들은 전기기사, 용접기사등 전문 직종이 많고 장애로 인해 제한되는 부분이 많을 때는 보통 경비교육을 많이 들으세요. 이 과정은 국비지원이 안 되는 훈련인데, 자부담 10만 원을 내고 경비교육 이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드리고 있습니다. 취업에 있어서 저희가 정보를 많이 접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취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저희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Q15. 채용 후에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채용 후에는 장애인 근로자분들이 근속하실 수 있도록 수당을 통해 근로 의지를 높여드리고 있어요. 3개월 근속하면 30만 원, 6개월 40만 원, 1년 80만 원씩 최대 150만 원까지 차등 지급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수당을 다 받으실 때까지 1년 동안은 저희가 한 달마다 전화
를 드려서 근무하시면서 필요한 서비스가 없는지, 일하는데 생활에 어떤 불편함은 없는지, 불편함이 있다면 근로지원인이나 보조공학기기, 차량 개조 등의 지원을 연결해드리고 있습니다.
 
 
Q16. 근무 중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저희 공단에서 21년도부터 ‘장애인 근로자지원센터’를 신설했습니다. 드디어 장애인 근로자분들을 위한 케어서비스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도 생긴 거죠. 직장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당임금, 처우 문제에 대해 변호사, 노무사분들이 병행하며 노무 관련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일하다가 스트레스받을 때를 대비해서 장애인 근로자분들을 위한 여가생활 지원이나 취미 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Q17. 근무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내담자분이 있으실까요?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40대 중증 청각장애인분이셨어요. 이분이 초등학교만 졸업했고 한글을 모르셨어요. 지금 기준으로 40대면 사실 그렇게 학업을 매진하지 못하는 상황까진 아니었을 텐데, 선천적인 장애라 말을 한 번도 해보신 적 없고 집안 사정 때문에 적절한 교육도 받지 못하셨던 거죠. 이분이 쓰시는 수어가 일반 수어랑 조금 달라서 통역사분들도 완전히 알아듣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담 과정에서도 정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매일 결석 없이 1년의 훈련과정을 잘 이수하셨어요. 문제는 최종적인 취업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필담이나 문자로도 소통이 안 되니까 직무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모든 사업체가 거절했어요.
 
 
그러다가 당시 교육청에서 장애인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부담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분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제가 찾아갔었습니다. 장애인 채용을 했을 때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설득하면서 그분과 직접 동행 면접을 다니면서 취업 알선을 했었어요. 학교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고 거기에서 일하시게 되었어요.
 
 
저도 취업처까지 발굴했던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이분은 늘 집에만 계시다가 직업훈련을 통해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 능력을 키우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신 거죠. 살면서 취업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나도 취업이 되는구나’를 느끼시고 감동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이분이 계속 기억에 남고 2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잘 다니고 계세요. 사실 이런 분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게 저희의 목표인 거죠. 다행히 요즘은 학원에서도 홍보를 많이 해서 장애인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Q18. 장애인 취업에 있어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나요?
요즘에는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게 다양해졌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애인식개선 강사도 개인이 PPT를 만들어서 발표하던 시절은 끝났죠. 최근엔 장애인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장애인식개선 강사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가장 최근엔 지적장애인 6분이 오케스트라팀을 만들어서 연주하러 다니면서 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죠. 또, 장애인체육도 요즘에는 사업체 단위로 장애인 체육선수들을 따로 채용하고 있어요. 거기에 소속되면 일 대신 훈련받으면서 월급까지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소득 장애인분들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꼭 직업훈련이 아니더라도 구직활동만 해도 월 50만 원씩 6개월 동안 받는 수당이 따로 있어요. 수급자분들이 계신다면 탈수급을 위해 한 번 용기 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Q19.취업을 앞둔 장애인 구직자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나요?
근태입니다. ‘근무태도는 너무 기본적인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장애인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지각해도 봐주겠지’, ‘결석해도 아프다고 하면서 병가 내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러고 나서 이제 취업 상담을 받으러 오시면 고용보험 이력이나경력을 살펴보게 되는데 되게 짧으신 분들이 많아요. 한 직장에 오랫동안 못 다니시는 거예요. 장애를 핑계로 삼기보다는 꾸준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특별히 내가 비장애인들과 같이 일해도 경쟁력 면에서 밀려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근무태도라고 생각합니다. 
 
 
Q20.마지막으로 취업을 망설이는 장애인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나요?
나이에 상관없이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취업 준비가 남들보다 느리다고 해서 절대 늦은 게 아니에요. 50대, 60대에도 취업의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제 주위에도 취업에 도전하다가 잘 안되면 수급자를 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수급자분들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도 많이 개발되고 있거든요. 다시 한번 도전의 희망을 품고 장애인고용공단을 방문해 달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그런 말이 있잖아요 ‘잘하는 건 특기, 좋아하는 건 취미, 꼭 해야 하는 건 직업으로 삼아라.’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생계를 위해선 어느 정도 기존에 있는 취업 자리 중에서 타협하고 맞춰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해요. 직업이 나에게 맞춰주면 좋겠지만, 그건 장애를다 떠나서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각자 그 기준선을 정했으면 좋겠고, 내가 어느 정도 생계유지가 되면 그때 내가 잘하는 거, 좋아하는 거 다 해도 상관없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수급을 넘어서 ‘내가 내 벌이를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도전 정신이 젤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세상 밖으로 나오십시오.
 
 
작성자글과 사진. 이은지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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