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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함께걸음 논단]강원지역장애우 생활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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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5월 호에 한국사회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서울시 장애우 생활실태를 조사분석 했
었다. 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강원도 장애우복지관이 조사한 강원지역 장애우 생활실태를
양해를 얻어 전재한다. 강원지역 장애우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서울시 장애우들과 비
교해 살펴보기를 권한다.
이 자료는 지난 6월 22일 강원도 장애우복지관 개관 1주년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이
다. <편집자>



장애인복지관의 사업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 이용대상자인 장애우
들이 생활실태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강원도장애자종합복지관에서는 1989년 12월에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및 춘성
군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우에 대한생활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이 조사는 1988년 11월 정부의 장애인등록제도 시행이후 행정기관에 등록된 장애우만을 대
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전체 장애우의 욕구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있으나 그런대로
지역 장애우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그 대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조사대상의 장애우 가구는 모두 623가구이었으나 조사결과 자료 이용이 가능한 대상가구
는 534가구이었다.

1. 일반적 사항
·이 조사연구의 대상 장애우 534명에 대한 거주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춘천시가 254명 춘
성군이 280명으로 되어있다.
· 성별분포를 보면 남자가 383명이고 여자가 151명으로 72:28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에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장애등록인구 자체의 성별 비율에서 남
자의 등록률이 여자의 등록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표집집단의 특이성에 기인한다.

· 연령별 분포를 보면 평균 연령이 37세이고, 경제활동인구(15세-64세)가 85%나 되는 것으
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조사대상 장애우가 등록제도에 의한 등록 장애우에 국한되어 있
는 표집집단의 특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들을 장애유형별로 보면 <표-2>와 같이 전체의 49.1%가 소아마비, 뇌성마비, 절단등
의 지체장애우이며, 정신지체가 15.3%, 청각·언어장애가 13.2%, 시각 장애가 8.2%, 기타 장
애가 10%로 나타나고 있다. 기타에는 뇌졸중이나 전쟁으로 인한 장애가 많은 것으로 나타
났는데 이는 상이군인 집단촌의 일부가 표본집단 속에 다수 포함된 결과로 보아진다. 또한
이들 장애우 중 약 17%는 중복장애를 보이는데 특히 청각·언어 장애와 다른 장애의 중복
이 많아 6%를 차지하고 있다.

 

· 또한 이들의 장애정도를 보면 <표-3>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 근로능력이 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3급 이상의 장애우가 전체 장애우의 약 66.4%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하여 4급 이
하의 장애우는 3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이들의 장애발생시기를 살펴보면 전체 장애우중 약 절반은 4세 이전에 장애우가 되었는
데 특히 전체의 21%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입었으며 17%는 돌이 되기 전에 장애를 입었
고 약 25%는 20세 이후 성년이 된 후 장애를 입었다.
이들의 장애원인을 보면 출산전이 5.4%, 출산시가 2.9%인 반면 나머지 91.7%는 출산 후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났다.

· 다음으로 장애우의 교육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표4>와 같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 86명의 재학생을 제외한 전체 장애우중 38%가 무학이고, 32%가 국졸, 16%가
중졸, 11%가 고졸, 3%가 대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의 약 70%가 국졸 혹은 무학의
낮은 교육수준을 갖고 있는데,, 이 수치는 1989년 서울남부장애자복지관에서 서울시 거주 장
애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38%인데 비하여 훨씬 높은 것으로서 지방에 거주하는 장애
우들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애우의 욕구와 대책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
시와 지방을 나누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2. 의료적 재활욕구
· 이 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 장애우의 약 74%가 장애 발생 후 진단이나 치료를 받아
보았다고 대답하여 진단이나 치료의 경험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26%에 해당되는 장애우는 진단·치료의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
를 알아본 결과<표 5>에서 보듯이 경제적 사정에 의해 진단·치료를 받지 못한 장애우가
29.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 한편 재활치료에 대한 희망 여부를 알아본 결과 아직도 44.8%의 장애우는 재활치료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재활 치료의 종류는 <표 6>에서 보듯
이 수술 희망 34%, 진단 및 처치희망 27%, 물리치료 14%, 언어치료 11%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3. 교욱재활 욕구
· 이 조사연구 대상 장애우 가운데 특수교육을 받아본 장애우는 전체의 15%에 불과한데
이를 서울시 조사결과(40%)와 비교하여 보면 강원지역 장애우의 특수교육 경험은 훨씬 낮
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수교육을 받지 않은 장애우들이 특수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를
알아본 결과 <표 7>에서 보듯이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 경우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부
모의 무지와 존재에 대한 무지가 15%등의 순으로 전반적으로 교육재활의 필요성에 대한 인
식의 정도가 낮고 재활정보에도 매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4. 사회심리 재활욕구
· 장애우들이 대인관계에서 받는 느낌을 조사한 결과 <표8>에서 보듯이 차별대우의식
24.5% 소외감과 열등감이 각각 17%로 나타나고 있어 대다수의 장애우들이 피해의식 또는
소외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이는 사회심리재활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장애우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서 차별 대
우를 받고 있는가를 알아본 결과 취업할 때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고
(23.8%), 그 다음이 학교 입학(9.5%), 결혼(9.1%)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 장애우들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고민을 조사한 결과 <표9>에서 보듯이 자신의 장애문제
와 건강문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며, 그 다음이 노후 문제, 직업문제 등의 순으로 나타나
고 있다.

 

· 다음으로 수용시설에의 입소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수용시설 입소를 희망하는 대상자
는 10%정도였으며 대부분의 응답자가 수용시설의 입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
다.

5. 경제적 생활실태
·장애우 본인의 직업을 조사하여 본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중 경제활동인구(아동 및 학생
제외)는 416명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장애우는 199명으로서 전체의
37%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직업을 가진 장애우의 구체적인 직업의 종류를 보면 약 44%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영
세 자영업 10%, 단순노무직 12%, 기능노무직 11% 등으로 전체적으로 영세한 직업에 종사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 개인의 소득수준을 알아보면, 월 10만원이하의 소득자가 약
35%, 월 20만원 이하가 71%나 되어 장애우의 소득수준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한편, 장애우 가족구성원의 직업을 살펴보아도 장애우들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
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대상장애우의 배우자의 경우 약 50%가 직업
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 가운데 약 56%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16%는 단순노무직,
약 10%는 영세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우의 아버지는 약 79%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약 47%는 농업, 약 15%
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위에서 장애우 가족의 직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장애우 가족의 소득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애우 가족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약 월 30만원 정도이다. 10만원 이하가 215, 10만원-20만
원이 26%로서 거의 절반이 20만원 이하의 소득에 해당되고 있으며, 100만원 이상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장애우 가족의 자산소득을 조사한 결과 약 8%정도만이 자산소득을 갖고 있으며, 그 액
수도 매우 적어 약 62%가 10만원 이하의 소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우 가족의 저축상황을 알아본 결과 88.2%의 압도적 다수가 100만원 이하의 저축을 하
고 있는 가구가 88.2%로서 압도적 다수이며 100만원 이상은 겨우 11.8%에 지나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나고 있다.

6. 직업재활욕구
· 조사대상자 중 경제활동 연령층에 속한 장애우로써서무직자를 대상으로 하여 취업노력
여부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69%는 취업을 하려고 시도해 보지 않았으며 약 28%가 취업
을 하고자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취업노력을 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취업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알아본 결과
46%가 취업 불능의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약 25%는 취업이 되리라고 생
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조사대상자 중 14세 이하의 아동과 학생을 제외한 취업가능 대상자 16명에 대하여 직업훈
련의 경험 유무를 알아본 결과, 22명만이 직업훈련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거승로 나타나고
있다.

· 경제활동 연령층에 속한 조사대상자(416명)를 대상으로 하여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이유
를 알아본 결과 32%가 장애상태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으며, 19%가 훈련기관을 몰
라서, 15%가 직업훈련을 받아도 취업이 될 것 같지 않아서, 12%가 적합한 직종이 없기 때
문이라고 응답하였다.

· 취업기능 대상 장애우들이 희망하고 있는 직업 훈련직종을 조사한 결과 이에 55명의 장
애우가 응답하였는데 <표 13>에서 보듯이 이중 12명은 전자기술, 11명은 목공예, 9명은 양
재, 7명은 보석가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장애우 취업알선 창구의 이용경험 유무를 알아본 결과 경제활동 인구(416명)중 29명의
장애우만이 취업알선 창구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취업알선 업무의 문제
점을 알아본 결과28%가 장애우에게 알맞은 직종을 알선해 주지 않아서, 23%가 취업알선
업무의 홍보부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 장애인복지관 및 정부에 거는 기대

· 장애인복지관의 사업모형 개발을 목적으로 강원도장애자종합복지관에 대한 인식과 기대
에 대하여 조사해 본 결과 먼저 강원도장애자종합복지관이 춘천에 소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고 있는 장애우는 조사대상자의 305에 불과하여 복지관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
우쳐주고 있다.
또한 장애인복지관을 알고 있는 장애우 중에서 복지관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a
명에 불과했다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지 않은 나머지 166명에 대해 이용하지 않은 이유를 알아본 결과 58
명은 이용할 필요성이 없다고 응답하였고, 47명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적다고 응답하였
다.
그리고 장애인복지관에 대한 희망을 알아본 결과<표 14>에서 보듯이 그 기대순으로 나열해
보면 경제적 도움 23%, 진단 및 치료 20%, 직업훈련 1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조사해 본 결과<표 15>에서 보듯이 전체 응답자의
23%가 생계보장을 요구했고 15%가 의료재활, 10%가 의료비 비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시 조사에서는 정부 건의사항에서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
19%로 가장 주요하게 언급되었는데 비하여 이 조사에서는 경제적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작성자차흥봉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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