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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이런일 저런일1]전지대연두번째 겨울수련회

"반성과 결의의 장으로"

본문


"가시밭길 하얀길 에헤라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지난 2월 1일부터 4일까지 남부장애자종합복지관에서는

▲전국지체부자유대학생연합회의두번째겨울수련회
가 열렸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사회변혁 운동의 부분 운동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장애운동에서 지난 한해 전지대연의 역할과 위치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고민했던 연구와 토론의 한마당이었다. 전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설로 곳곳의 교통이 끊겨 지방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서울·경기지역의 울림터와 대학정립단, 충청남북도 대전의 다크호스 , 경상북도 대구의 푸른샘, 전라남북도 이리의 청솔, 그리고 경상남도 부산의 디딤돌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동아리에서 약 60여명이 참석해 삼박사일간 서로몸과 몸을 부딪쳐가며 장애해방을 위해 함께가는 동지애를 키웠다. 신용호 상임위원장은 주제토론, 초청강연회, 문화·체육행사, 초청공연등 다채롭게 꾸려진 이번 수련회의의의를 산적해 있는 장애문제 해결의열쇠를 만드는 장으로, 그리고 지금까지의 형식적이고 총론적인 싸움에서 실질적인 내용의 쟁취를 위한 각론적 싸움에 대비한 전지대연의 올바른 방향과 우상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생산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청강연으로부터 시작된 수련회에서 첫연사로 나온 이철용의원은 "장애인의 불평등구조와 극복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장애인에게 가해지고 있는 기존의 부정적 인식의 뿌리가 장애인은 범죄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 방위적 개념으로써 이들에 대한 복지가 필요하다는 그릇된 사회의식과, 소련의 경우 시각장애우의 90%, 중국의 경우도 지체장애우의 70%이상이 노동자인 것에 비해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법과 제도 그리고 장애우 자신의 주체적역량이 봉쇄당하는 일방적이로 관주도적인 행정의 파행성이 서로 얽혀져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우복지의 근본이념이 재활을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복지대상의 정확한 인원파악을 위한 인구센서비스를 실시하고 지역사회 복지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생활패턴을 개발해야 하며 복지세등을 신설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철용의원은 이러한 모든 것들은 장애우가 주체적으로참여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4백만 장애우를 한목 소리로 엮어낼 수 있는 끈끈한 조직가로서 대학생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끈끈한 조직가로서 대학생의 역할이 필요
초청 강연이 끝난뒤 각팀은 조별 인사를 통해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수련회에 임하는 자세와 주의사항등을 듣는 것으로 수련회의 첫날을 마감했다. 둘째날로부터는 본격적인 조별토론, 팀별토론을 통한 종합토론으로 이어져 이날에는 한국의 장애인복지정책과 장애우의 주체적역할 그리고 한국의 복지수준을 외국의 실례를 통해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그 극복 방안에 있어 장애우 스스로의 역할에 관해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여성분과에서는 "여성문제의 본질과 그 극복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에서 있어 장애우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장애여성에 있어서 가장 큰문제는 무엇인지, 또 남성장애우와의 사회적인 차이 그리고 바람직한 장애우의 결혼관등에 관한 질문을 던져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차별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좆거인 모순에 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이들은 토론결과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무보수노동으로 규정해 노동자의 저임금을 가능케하고, 저임금의 여성노동력을 채용함으로 기존의 고용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수하도록 만드는 압박으로작용해 지배계급 착취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대립관계에서 서도록함으로써 남성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통해 상대적위안감을 느끼는 등 결국은 지배계급의 이익에 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 자주적 인간으로 해방되기 위해서는 노동하는 인간으로 정립되어야 하고 여성의 노동이 사회적 의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남성과의 동맹을 통해 지배계급과 싸워야 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해방운동 역시 사회 변혁 운동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여성해방운동 역시 사회변혁운동
이날 오후에는 정립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춤패 아흡의 "누구나 다 살아갈 수 있는 나라"와 노래패 예울림의 민중가요 등 초정공연으로 오전내내 꽉짜인 토론으로 자칫 답답해지기 쉬운 몸과 마음을 식히고때마침 회관마당을 새하얗게 덮은 눈발을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셋째날에는 오전에 연구부 발표로 "한국사회복지정책의 인식과 시각"등 사회복지 이념에 관한 발표가 있었는데 특히 마르크시즘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본 복지이념이 제시되 눈길을 끓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 자본주의사회의 사회복지정책이 대부분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의해 확립된 것임에도, 실제로는 복지정책이 노동자계급보다는 지배계급의 이익에 기여해 사회통제의 수단이 되었으며, 둘째 복지정책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대상자에게 부담과 심지어는 억압이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국가에서 아무리 복지정책을 확대실시하더라도 그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빈곤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발표와 점심을 마친 뒤 오후에는 전지대연 총회 및 제 7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실시되어 장명우. 이희경. 이현규등 세사람 후보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충문회형식으로 각자의 공약과 소신에 대한 질의 응답과정과 동아리별 토론을 거친후 지역 대표 각 3인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결과 시종 차분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 대학정립단회장인 장명우 신임위원장은 "앞으로 전지대연이 한국 장애운동의 선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혀 다시한번 동료들의 아낌없는 박수속에 제 7기 전지대연의 막을 열었다.


장애운동의 선도가 될 전지대연
이날밤 문화행사로 펼쳐진 친목의 밤에는 인간휠체어 만들기, 장애해방을 나타내는 즉석 대자보를 만들기 등 그동안 동침(?)과 한솥밥으로 다져진 조별 유대를 마음껏 과시했는데 특히 이번 수련회 특히 이번 수련회 첫날부터 함께했던 시각장애우 김민재씨가 배어난 피아노 솜씨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수련회의 마지막날인 2월 4일에는 지난 3일간의 수련회 활동을 평가하고 삼삼오오 기념촬영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7월에 있을 체육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나눠 전지대연 두 번째 동계수련회를 모두 마쳤다. 이번 수련회는 각 지역 대표와 일반회원이 모두 참석해 지난 한해의 활동성과를 보고, 평가하는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나가야 할 구체적인 행동방침들을 토론하는 장이었으나 폭설로 예정되엇던 교통편이 취소되어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지 못했고 자체적인 문화행사 준비가  부족했다는점등 소간의 문제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몇가지 문제가 잇음에도 겨울수련회가 연구와 토론의 장으로서의 앞으로도 더욱 강화되어 전지대연을 비롯한 타단체와의 연대강화를 위한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회원들이 많았다. 수련회를 마치며 최형아씨는 전지대연이 앞으로는 지방조직 활성화를 포함해 내부조직 강화가 절실이 교두괴며, 자칫 학생운동이 빠지기 쉬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운동형태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현장을 통한 겸증이 이루어져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당면과제를 들었다. "현실적인 이해와 욕구가 담긴 사업을…"


장명우 전지대연 상임위원장과 함께
전: 먼저 상임위원장에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장: 감사합니다.
전: 전국 2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장: 투표차이가 다소 벌어진 것은 제가 지난 2년간 전지대연 상임위원으로 활동해 각지역 상임위원들이 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데 좀더 많은 지지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전: 구체적인 얘기를 하죠. 공약을 살펴보면 법안에 관한 부분으로 고용률보장투쟁과 제도실현을 위한 인적토대 마련 그리고 물적토대인 예산투쟁을 잡았는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장: 예, 법안의 경우 고용률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고 봅니다. 따라서 적어도 2%이상의 취업이 보장되어야 하며, 만약 이것이 이루어지지않을 경우 납부금거부등의 싸움을 벌여나가고, 공단같은 경우이제껏 주체저그로 싸워온 장애우들이 배제된다면 이를 거부하는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전: 법안의 실효성담보 투쟁과 더불어 전지대연 내부조직강화를 위한 방안을 몇가지 제시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중앙 즉 서울지역의 단일한 투쟁체를 건설하겠다는 것인데 그 구체적방안은 무엇입니까. 혹시 현재 각기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울림터나 대학정립단등을 통폐합해서지대연등 지역단위 조직체를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장: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제시한 단일 투쟁체는 기존의 단체들을 통폐합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까지 전지대연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장애운단체들 즉 숭실대의 밀알이나 동국대의 평우회등을 끌어들여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체가 결성된 뒤에는 아직까지 장애학생 모임이 결성되어 있지 않은 대학들을 지역별로 붉여 각 지역별 협의체를 건설하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전: 지난해 법안 쟁취 싸움등을 통해 여러 가지 느낀점이 많을텐데 현재 우리 사회의 장애우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장: 무엇보다도 질적변화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즉, 이제부터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요구를 넘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해와 요구가 담겨진 사업을 해 나가야되며 이를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 장애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올바르게 찾아내야 하며, 협의체나 타운동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다진 지지기반 위에서 대중성을 촉발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마지막으로 올해 전지대연이 가장 역점을 두고 해나갈 사업을 몇가지만 소개해 주시죠.
장; 먼저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서울지역협의체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전특련, 사대협등과의 연대틀을 강화하는 한편 키비탄등 학생봉사단체들과도 가장 작은 부분에서부터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해 나가야 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직 조직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전남지역에장애우단체 결성을 지원하는 등 지방조직의 정확한 자리매김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전: 앞으로도 전지대연이 장애해방을 앞당기는 전위대의 역할을 더욱 힘차게 해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드리고 다시한번 축하드리겠습니다.
장: 감사합니다. 열심히하겠습니다.

작성자전흥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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