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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이런일저런일2]밀알선교단 캠프열려

사랑의 캠프를 다녀와서

본문

새벽 6시 30분 우리는 45인승 버스에 몸을 실은채 잠깐의 기도를 끝낸 후 자 출발!
우리는 곤지암을 향하여 열심히 달렸습니다. 차내에 장애우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6시
간이 넘도록 달려야 하는 차안에서 불편한 점이 없나 싶어 가끔씩 차안을 돌아보기도 하였
으나 아무런 불편함도 없이 하나님의 볼살핌 속에서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수양관에 도착한 후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각기 조를 찾아서 뿔뿔이 헤어져야 했습니
다. 우린 타 지역 사람들과 만나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였으나 그 걱정은
우리의 선입견 때문이었다는 것을 금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린 모두 하나님 안에서 만났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혹 적응
이 힘들었던 형제 자매님들도 조원들의 따뜻한 사랑에 힘입어 금새 한 식구처럼 지낼 수 있
었습니다.

식사시간이 가까워 오면 밥줄 외우자는 소리와 함께 열심히 성구 외우기에 바빴던 형제 자
매님들, 처음엔 박을 먹지 않으면 않았기 성구를 외우지 않겠다던 불신앙자들도 시간이 지
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원들과 어울려 성구를 외우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시간, 우리 밀알들은 참으로 많은 변신을 하여야 했습니다.
한 순간에 장애인의 팔, 다리가 되었다가 또 다른 순간엔 장애인의 입, 눈, 귀가되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열심히 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힘들고 어렵다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
이 주관하여 주셨고 장애인들 또한 스스로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힘쓰는 모습에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다리의 소아마비 장애로 목발을 짚어야 하는 어떤 자매님은 비록 장애인이나, 이 사회에
봉사해 보겠다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사회사업학과를 다니는가 하면 또 어떤 형
제님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둑으로 몰려도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갑갑한 마음만 간직한 채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렸던 결과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선 그 형제님께 말 대신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주어서 소설가로 등단할 수 있도록 하여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가슴이 찡해 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사용하여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 나갈 줄
아는 형제 자매들이었습니다.

켐프를 시작한지 이틀째 되던 날 우린 우울한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신망에 재활원의 화
재소식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다하니 이 또한 하나님의 보살핌이라고 생각됩
니다.

우린 신망애 원생들을 위로 속에서 보낸 후 하나님께 원생들을 책임져 달라고 기도했고, 하
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이번의 시련으로 좀 더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원생들이 될 수 있
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체험의 시간에 겪어야 했던 시련들, 예수님의 고통이 우리들의 고통으로 와 닿을 때의 죄책
감, 십자가에 자기가 지었던 죄 중에서 가장 크게 지은 곳에 못질할 때 저절로 흘러나오는
음성

주여 용서하소서!
자기가 지은 죄 5가지 이상을 목청이 터져라고 외쳤을 때의 가슴 뭉클함. 선택강좌 시간에
들었던 목사님들의 강의는 우리의 자아를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미끄럼질 시켜 놓았
습니다.

이 모든 아름다운 시간들이 지나가고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마지막날 밤 부흥회는 정말 감
동 깊었습니다. 이진우 목사님의 꿀맛 같던 예배 설교 말씀은 불신앙자들의 가슴을 녹여주
는 빙산 위에 횃불이었습니다.

그 결과 30명이 넘는 형제 자매님들이 하나님을 영접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것은 정말 하나
님의 놀라운 능력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사람을 전도하기도 얼마나 힘든 일인데 단 3일만에 30명이 넘는 형제 자매님들이 전도될
수 있도록 하여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깊은 밤 캠프파이어를 마치고도 다음날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날이 새도록 모여 앉아서
밤하늘 별들 사이에 수놓았던 우리들의 이야기.
내년에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며 잡았던 손들의 떨림과 눈물 맺히던 눈들. 주여 내년 사
랑의 캠프에는 좀 더 건강해진 장애인과 밀알들이 모여 하나되게 하소서.

우리 밀알들이 소외당하고 그늘진 곳에 살고있는 장애인의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의 싹이 돋
아나게 하여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선봉자: 선봉자 자매는 89년에 밀알을 알게되어 지금까지 계속 봉사를 하고 있다.>

작성자선봉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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