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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장애우문학 작품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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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장애우 문학작품에 관한 小考
방귀희(방송작가)

<전문>
Ⅰ. 머리말

 장애우 문학이라는 명칭이 잘못하면 문학에도 장애와 정상을 갈라놓는 일이 되기에 보통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장애우의 문학 활동에 의해 산출된 작품이라고 해석해줄
것을 먼저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장애우와 문학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다. 문학은 고통 속에서 싹이
트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문학이 장애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또한 분명하다. 깊은 산골에서 8년
동안 산맥처럼 누워살던 김옥진양이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래서 장애우 문학 작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소망하는 마음에서 필자가 가지
고 있는 110권의 책을 중심으로 장애우 문학 작품에 대한 분류와 분석을 해
보고자 한다.

Ⅱ. 작품 분석

 110권의 도서 가운데 번역서를 비롯한 15권은 장애우가 직접 저술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본 분석에서는 92권의 중심이 되는데 8권이 더 채워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표1>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장애 문인들은 시를 많이 쓰고 있는데 표2에서 나타난 것처럼 뇌성
마비인드리 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장애 땜누에 긴 글을 쓰기 힘든 특성에서
기인된 현상 일지도 모른다.
 시 다음으로 소설이 권수가 많으나 그것은 이동철(현재 평민당 국회의원인 이철용)씨 책이
10권이나 되기 때문 이기에 시 다음으로 수기를 꼽을 수 있다.
 수기는 의외를 시각장애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기 가운데에는 이미 성공의 궤도에 오
른 인물의 자서전적인 내용도 있지만, 그저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는데 머무른 내용도 많아
수기하고 하면 일반적으로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시나 수기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종교에 대한 신앙 고백서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송명희양은 시집 6권이 모두 찬송 시집이고, 수기의 경우 저자의 종교가 확실하게 드
러난 책이 56%나 된다.
 그리고 수필 작품이 적은 것도 주시해야 할 현상인데, 이것은 아직까지 수필이 문학 장르
에서 확실하게 구분지어져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대개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갖고 써야하는 글이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다시말해 문
제의식을 갖고 독자를 이끌어가려는 의도는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적인 정신으로 어떤 문제를 파헤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달래는 소극
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표2>

 
 시, 소설, 수필, 수기 부문 88권(필자가 장애우가 아닌 경우 3권 제외)의 저자는 52명으로
소아마비 작가가 가장 많고 청각장애 작가가 가장 적어, 소리의 세계와의 단절이 얼마나 큰
고통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한다.
 그리고 장애 문인들의 작품량은 1인당 1.7권이 되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판단된
다.
 참고로 3권 이상의 작품을 낸 작가를 분루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이동철 10권, 방귀희 8권, 송명희 7권, 강동석 6권, 김옥진 5권, 랑승만 4권, 서정슬, 금
강, 김기인 각각 3권 -
 그리고 작가의 자질 문제에 있어서도 큰 향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문단데 정식으로 데뷔한
작가들이 많은 것으로 잘 설명된다.
 1982     서정슬     제10회 새싹문학상 수상
 1987     이관선     마산시 문화상 수상
          김재찬     월간 문학정신 장편소설 당선
          방귀희     한국방송작가협회 추천
 1988     김홍렬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당선
          이효숙                      시    
          백태종     한국문학 신인상 수상
 1989     김선국     시조문예지 추천
 1990     강종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극부문 당선
 문단 데뷔의 시기가 서정슬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1987년 이후여서 장애인의 문학도 장애
인 복지와 발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문학 작품을 발표한 장애문인은 강동석씨로 1980년에 「겨울달이 허문 모래
탑」을 발표했었다는 것도 기억할 만한 사실이고, 여러 분야의 작품을 낸 사람은 필자로 5
분야의 책을 출간했다는 것도 평범한 일은 아닌 듯 싶다.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옥진양의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으로 40만부 이상이 팔
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송명희양의 시집들은 11판까지 인쇄되어 장애인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는데 큰 역할을 했다.
Ⅲ. 도서 목록
한국 장애인 문학작품의 분류와 소개
【시】
【소설】

【수필】
【수기】


【모음집】


【엮음서】

【번역서】

Ⅳ. 맺는말
 
 문득 백유경에 나오는 이런 우화가 떠오른다. ks 어리석은 부자가 이웃 마을 잔치에 갔었
는데 잔치가 3층 누각에서 베풀어졌었다. 그런데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경치도 좋고
기분도 삼사하여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3층 누각을 짓기로 하고, 당장 공사를 시작했다. 부
자는 3층 누각을 발ㄹ 지어 그때의 그 기분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목수는 애꿎은 땅만 자꾸
파고 있어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고함을 졌다. "여보시오, 윗층부터 지으시오."
 우리나라 장애우 복지가 바로 이런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우복지를 흉내내어 기반도 없이 그럴듯한 장애우복지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
 그런 정책드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애우 자신의 가치관과 일반인의 장애우관이 먼저
정립되어야 한다. 그런 인식의 변화없이 함께 사는 사회(완전하 참여와 평등)를 만든다는
것은 가면극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왜곡된 편견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 역할을 장애인 문학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아주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크지않은 목소리로 설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우의 문학, 창작활동이 활기를 띄어야 하는데 그 조직적인 활동을 위해
「한국장애인문학협회」의 태동을 조용히 타진해보고 있다.

작성자방귀희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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