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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패럴림픽 전과 후 2] 장애인올림픽 개막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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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올림픽 개막에 즈음하여

우리는 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장애인들의 아픔과 요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시혜와 동정의 차원에서 비롯된 전시 행정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우리는 "88서울 장애인 올림픽 개막에 즈음하여 비참한 이 땅의 장애인들의 현실과 사회적 냉대를 직시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는 바이다.
1981년 UN이 장애인의 해를 제정한 이래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으나, 사회 일각에서는 집단 행동으로 장애인 시설(강서재활원, 대구 그리스도 구호원, 벧엘 육아원 등)을 축출하였고, 상가재활부대시설(신망애선교회) 건축을 방해하고 있는가 하면, 모 백화점에서는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들의 견학을 거부하는 등의 몰지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전시행정 소비성 정책 등과 장애인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갖가지 비리로 인하여 4백만 장애인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장애인들의 아픔과 요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시혜와 동정의 차원에서 비롯된 전시행정에 머물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4백만 장애인의 복지향상과는 전혀 관계도 없고 주체적이고 평등한 참여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 조성조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치하여 개막되는 "88 서울 장애인 올림픽은 주인 없는 축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는 인간의 평등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마음껏 나누는 인간 승리의 제전인 것이다.

우리는 장애를 입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 교육과 취업의 기회, 의료재활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멸시와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아픔에 결연히 동참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많은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선교회 중심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으나, 이러한 활동들은 직접적인 생활보호나 불편을 덜어주는 봉사활동이나 친교 적인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고 보겠지만 고질화 되어있는 장애인들의 불평등과 인식 또는 넓은 의미에서 사회참여 확대 등의 작업은 부족했던 점을 고백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주장하는 바이다.
1. 우리는 "88 서울 장애인 올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국민인식의 변화와 평등과 참여, 복지 증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 우리는 어려운 여건 가운데 참여한 선수에 대한 포상 제를 근본적인 장애인 복지대책의 입장에서 서울 올림픽 메달 수상자로 버금가는 연금 제를 실시할 것과 장애인 올림픽 선수촌을 장애인 선수들에게 분양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3. 교회는 올림픽기간 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기도 주간이고 선포하고, 일시적 동정이나 선교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4. 우리는 교회가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그 아픔에 동참하는 일에 등한시했음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이제 4백만 장애인과 함께 모든 불평등과 차별을 척결하는 운동에 앞장 설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1988. 10. 10.
한국기독교교육협의회
장애자운동위원회

작성자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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