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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애우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이승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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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앙보다는 질 고용에 치중하겠다." 

 

한 달이 넘게 빈자리로 남아 있던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새 이사장 이승환(58)씨가 취임했다. 이번에 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그의 면면은 뜻밖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 주고 있다. 그는 전 경찰청 차장 출신으로 고용 업무에는 문외한이다. 장애 우와 관련이 있다면 단지 장애우 부모라는 것이다. 고용 전문가가 아닌 그가 산적한 장애우 고용 문제를 어떻게 풀지 우려를 갖게 하지만 경찰청 재직 시 조직 관리에 탁월했다는 그의 이력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공단 운영에 대한 개선을 기대하게 해 주고 있다. 이승환 씨를 만나 공단 이사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이승환(58)씨

문: 고용 업무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는데 공단 이사장으로 오게 되서 당황하지 않았나.
답: 내가 그동안에 해 왔던 일 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은 업무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시기적으로 장애우 문제에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공직에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기 때문에 이 일도 내가 해왔던 업무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 이번 인사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
답: 그런 지적에 대한 답은 장애 문제가 결코 특수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국민들이 장애 문제에 공감 할 수 있도록 겸허하게 일을 해 나갈 것이다.
문: 그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장애 문제에 어떤 생각을 가졌고, 지금 공단 이사장으로서 장애 문제가 어떻게 해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답: 사실을 말하자면 그동안에는 장애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장애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장애우들의 고통이라든지 결함들은 자주 접하고 실제로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장애우 시설도 관심 깊게 보고 외국 여행할 기회가 생길 때는 그 나라의 장애우 편의시설을 관심 있게 둘러 봤다. 개인적으로 장애우 문제가 해결 되려면 개선되어야 할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또다시 개인적인 얘기를 해서 안됐지만 내 아들의 경우에서 보듯 장애우가 외국에 나가면 더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장애우 문제는 범국민적으로 추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맡은 분야가 장애우 고용 문제이기 때문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장애우들에 대한 일시적인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장애우들이 비장애우들과 동등한 능력으로 취업을 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지만이 근본적으로 장애우 문제가 해결 된다고 생각된다.
문: 그렇다면 공단 이사장으로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 달라.
답: 우선 취업을 하고 싶어도 취업이 안 되는 미취업 상태의 장애우에 대해서 정확한 통계를 파악해서 미취업 장애우들에 대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취업을 시켜야 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취업도 좋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안 되는 실정이니깐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우에게 교육 훈련을 체계적으로 또한 과학적으로 실시해서 장애우들이 대우를 받고 취업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 교육 훈련 얘기가 나왔으니 던지는 질문인데 일산에 있는 공단 산하 훈련원에서 교육 훈련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경증 장애인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산 훈련원 같이 시설이 잘 된 곳은 오히려 중증 장애우를 받아서 교육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답: 그 지적에 공감한다. 앞으로 일산 훈련원은 중증 장애우 위주로 훈련생들을 선발해서 교육 훈련을 강화하겠다.
문: 장애우 고용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공단이 장애우 단체와 연계를 맺고 고용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는 지적이 많다.
답: 공단의 존립 목적은 장애우 고용 촉진이란 대상인 장애우와 장애우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장애우 단체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공단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직접 방문을 했고 지방 순회를 하면서 그 지역 장애우 단체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앞으로도 어떤 단체가 주관하든지간에 고용과 관련 있는 모임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문: 92년에서 95년까지 장애우 고용 통계를 보면 고용 증가율이 0.4%에 그치고 있다. 공단 예산은 많이 늘어나고 지방 사무소도 늘어나는데 고용이 저조한 데 어떤 대한을 가지고 있는가.
답: 공단 운영의 결과를 얼마나 장애인을 고용시키느냐에 맞춰 평가 하는 것도 올바른 얘기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용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자면 숫자의 증가도 일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애우가 고용돼서 제대로 대우를 받고 있는가에 대한 질 문제가 중요하다고 본다. 통계는 공단 직원들이 장애우 고용을 얼마나 시켰는지 숫자만 말하는 것 같은데 통계 산출 방법도 과학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숫자로만 표시 될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연구 결과라든지 장애우 직종 영역 범위를 확대했다든지 하는 감각적으로 이해 될 수 없지만 공단은 그와 같은 일을 추진해야지 단순히 장애우 고용을 몇 명 시켰다고 하는 그것만 가지고는 공단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 장애우 고용에 있어서 복지 공장 형태가 늘고 있다. 이런 고용 방법을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답: 복지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제도 자체는 좋은데 운영여하에 따라서는 얘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그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보려고 한다.
문: 공단 내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답: 변화가 필요하고 반드시 변화돼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글 / 이태곤기자

 

작성자이태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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