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2] 사회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공대위 집행 위원장 류태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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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시작합니다
사회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 류태규씨
올림픽 세계 7위, 사회복지비 지출율 세계 70위라는 참담한 사회복지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사회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과 사회복지예산공청회"장은 3백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빽빽이 들어차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뒤늦게 도착해 채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문을 열어 놓고 복도에 서서 토론에 귀를 기울이는 등 공청회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복지의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 대한 변화의 욕구가 얼마나 크고 시급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던 류태규 공대위 집행위원장(29 ·의료보험총연합회)은 "공대위의 결성은 의료보험, 장애인 등 사회복지전체 연대의 장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제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뜻한다"고 공대위 결성의 의의를 설명했다.
류위원장은 "처음 이런 식의 조직에 관한 얘기를 꺼낼 때는 각각의 이해가 엇갈려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으나 7월말에 처음 문제제기를 하고 9월 중순에 나름대로 이런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각 부문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연대의 틀을 모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이 는 우리 사회복지의 현실이 더 이 상 그대로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상황을 반증하는 것" 이라고 빠르게 이뤄진 조직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공대위의 자리 매김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공대위를 상설체로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는 노동자들이 입금투쟁을 하듯 매년 4, 5월경 사회복지예산확보와 올바른 시행을 위한 투쟁을 상시적으로 주도해 내는 사회복지전체의 연대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사회복지관련단체의 참여"라는 발족선언문을 다시 한번 힘주어 읽는 그의 검게 그을은 얼굴에서 "선 성장, 후 분배"그리고 "희생과 봉사"라는 사회복지의 뿌리깊은 허위의식을 깨고 "사회복지 운동이 더 이상 떡고물을 받아먹는 운동이 아니라 이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정치적, 경제적 민주화를 앞당기는 운동"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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