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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1]권역직씨의 새 세상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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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나는 "두리하나"
-권역직씨의 새 세상-

 "다치기 전부터 미국유학에 대한 꿈은 어느 정도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장애를 갖고 있어 이 상태로 학교나 연구소에 들어가기에는 아무래도 밀린다고 생각해 외국에서 더 실력을 쌓고 돌아오면 내 장애를 넘어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기계공학 분야 중 한국 최초의 휠체어 박사인 권역직씨(33)가 7월 중순 미국 유학 길에 오른다. 
 유난히 여행을 좋아했던 권영직씨는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2학기에 재학 중이던 89년 8월 설악산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장애우가 된지 이제 4년 밖에 안 되는 신참 장애우(?)다.
 "다치고 나서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현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장애에 적응하는 기간이 굉장히 짧았다"고 말하는 권영직씨는 "장애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이 오히려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재작년, 외출이 어려워 사용하게 된 컴퓨터통신을 통해 장애인복지동호회(지금의 두리하나)를 알게 됐으며 동호회 운영자로 활동을 하다 양신자씨를 만났다.
 둘만의 얘기를 위해 화면 속의 대화실을 오가며 서로를 찾던 권영직씨와 양신자씨는 점차 서로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으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4월 3일 둘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두리하나는 장애우 통신망 중 전국적인 것이기 때문에 재가장애우들의 컴퓨터 교육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호회로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잘 안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일년 남짓 "두리하나" 운영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사회가 장애우에게 가지는 편견과 함께 장애우가 사회에 가지는 편견도 장애우 복지를 앞당기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재활공학 쪽으로 연구방향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감춰둔 생각을 조심스레 펼쳐 보였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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