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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우선입니다

함께걸음의 사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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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령으로서 했던 약속을 왜 안 지키시나요?”
“왜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 겁니까?”

바로 곁에서 울부짖으며 외치던 유가족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냉소뿐인 굳은 얼굴로 차에 올라타서 떠나버리던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정말 불행하게도
지난 몇 해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겐 믿고 의지할 국가가 없었고,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마저 없는 ‘누군가’에게 우리의 생사를 맡긴 바 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는 국민인 우리 모두가 더 잘 알게 됐죠.

2.
37년 전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은 핏덩이 신생아가 어른이 되어,
생전 본 적도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그리움을 고백한 뒤 울먹이며 돌아서 갈 때,
자리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서둘러 따라간 뒤 그를 불러 안아줬습니다.
2017년 5월 18일 한 기념식장에서의 일입니다.

그것이 국민을 대하는 국가의 자세입니다.
우는 국민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며,
힘겨운 국민을 일으켜 세우는 손길을 전하는,
그것이 진정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텅빈 공간만 촬영해 놓은 위의 사진은
울먹이던 국민을 그 ‘누군가’가 안아줬던 바로 그 자리의 모습입니다.
(진한 여운이 가시지 않던 그 며칠 후, 직접 찾아가 기록해놓은 현장 이미지입니다.)

 

- 광주광역시 518 국립 민주묘지에서

작성자글과 사진. 채지민 객원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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