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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 투어(1)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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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의 수도라 불리는 부산. 인구 352만명의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큰 도시이다. 남해바다와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동남권 끝자락의 부산은 여행객들에게도 그 인기가 엄청나다. 물론 장애인 여행객에게도 마찬가지다. 장애인들이 부산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교통과 숙소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부산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도 부담 없이 하룻밤 숙박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의 대중교통은 크게 3가지가 있고, 그 외 교통수단 2가지가 있다. 서울, 수도권이나 전국 각지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하더라도 이동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대중교통 장단점

•지하철

장점 : 주요 관광지 인접지역까지 빠르게 이동 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함.
단점 : 지하철역에서 관광지까지 도보 이동. 일부 역사에 엘리베이터 없음.

•교통약자 콜택시(두리발) 051-468-2280

장점 : 관광지까지 바로 이동 가능. 30~40분 정도의 대기시간(일부시간대 제외)
단점 : 외곽지역에서 탑승 어려움. 거리 및 교통상황에 따라 비용이 높아짐.

•저상버스

장점 :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음. 원하는 관광지 근접지까지 이동 가능
단점 : 배차간격이 매우 김. 일부 지역은 환경에 따라 승하차시 불편 초래

 그 외 교통수단 2가지

•점보 시티투어 버스(www.jumbobus.co.kr)

장점 :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음. 버스 내 안내로 관광지 정보 습득 가능.
단점 : 일부 구간만 운행하며, 배차 시간을 준수해야 함.
점보버스 휠체어 이용정보 : 수동 휠체어 1대 탑승 가능. 경사판 설치된 2층버스로 승하차시 용이함(일부 정거장 도움 필요). 전동휠체어는 크기에 따라 탑승 불가할 수 있으니 사전에 담당자에게 문의 후 탑승. 부산역 출발. 15,000원(복지카드 소지자 20% 할인).

•기아자동차 초록여행 차량대여(http://greentrip.kr)

장점 : 휠체어 리프트 설치 차량 대여 가능. 가족여행 시 유용함.
단점 : 최소 1개월 전 예약 및 시즌에 따라서 예약이 어려울 수 있음.

 

여름이면 부산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겨울이면 또 겨울바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는다. 하지만 부산에 바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 여행의 매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너무나도 풍부하다는 것이다. 당일치기로 부산 여행을 실컷 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부산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1박 2일 부산여행을 추천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어디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까?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설치된 부산 숙소

1. 토요코인 체인호텔(부산역1, 부산역2, 부산서면, 부산해운대1, 부산해운대2)
2. 투헤븐호텔 (남포동)
3. 노보텔 앰버서더 부산(해운대구)
4. 호텔 포레(동구)
5.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해운대구) *전반적으로 협소해 전동휠체어 이용 시 주의요망
6. 그 외,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korean.visitkorea.or.kr)

 

교통정보에 숙박정보까지. 이 정도면 1박 2일 부산여행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난 것 같다. 이제 부산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 부산 바다가 유명한 만큼 바다 구경을 가는 것도 좋을 것이고, 무작정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부산의 이모저모를 구경해도 좋을 것이다. 또, 부산하면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부산 먹거리 투어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로 부산 시네마 투어를 하는 여행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감명 깊었던 영화 속 촬영지를 방문하고,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영화 속 장면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주제를 정해서 부산 여행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필자는 부산 여행의 주제를 동쪽과 서쪽 탐방 혹은 바다와 먹거리 투어 정도로 정했다. 동쪽에는 해운대와 광안리가 있다. 필자는 청명한 겨울 바다를 보고 싶었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신선한 회를 먹고 싶기도 했다. 부산의 서쪽에서는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요리들을 맛보기로 마음먹었다. 유부주머니, 물떡, 씨앗호떡, 부산어묵, 비빔당면, 냉채족발까지 부산 서쪽 남포동 일대에서 부산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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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 끝자락에는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동백공원이 있다.

누리마루APEC 하우스는 2005년 11월, 제3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이다. 당시 국내외 언론을 통해 역대 정상회의장 가운데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한 관광지인 누리마루APEC하우스 바로 옆에는 해운대 동백공원이 있다.

이맘때쯤이면 동백공원엔 추위도 잊은 채 동백꽃이 활짝 피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는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아름다운 부산 앞바다와 해운대 풍경과 야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쪽빛 바다와 거대한 해운대 빌딩들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편의시설

•장애인주차장 : 누리마루APEC하우스 주차장 이용.
•경사로/진출입로 : 주차장에서 APEC하우스까지 가파른 경사가 많아 동행이 필요.
•장애인화장실 : APEC하우스에 있음.
•전망대 : 휠체어로 접근 가능하도록 나무 데크로드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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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수욕장

필자가 부산에 가기 전 부산토박이들에게 문의했던 것이 하나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중 어디가 더 좋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산 토박이들은 이구동성을 외쳤다.

“부산 사람은 당연히 광안리지!”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 필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부산 바다하면 해운대가 더 유명하지 않던가. 어째서 부산 사람들은 왜 광안리를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는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부산 여행을 하면서 나는 부산 토박이들의 추천, ‘당연히 광안리지!’에 적극 공감했다.

부산시 수영구에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은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또 여름이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사시사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겨울에는 밤바다 위를 밝혀주는 오색찬란한 광안대교 야경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휠체어로 바다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경사로가 여러 군데 있다. 뿐만 아니라 백사장의 모래 역시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단단하게 다져져 있어 휠체어를 탄 채로 백사장을 가로지르며 겨울 바다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 또한 전혀 문제가 없다. 쌀쌀한 날씨 탓에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오래 머물지 못할 것 같으면, 근처 카페 거리를 찾아도 좋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그리고 부산 앞바다를 보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어쩌면 광안리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편의시설

•장애인 주차장 : 공영주차장 있음.
•경사로/진출입로 : 해수욕장 진출입로 다수. 단, 가파른 경사가 있으므로 주의 요망.
•장애인 화장실 : 해수욕장 부근 공영 화장실에 장애인용 화장실 있음.
•광안리 카페거리 : 일부 프랜차이즈 및 대형 카페만 휠체어로 접근 가능.

 

민락어민활어직판장 & 민락 포장마차거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방파제를 따라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다 보면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한 거리에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이 있다. 부산에서 회를 먹지 않고서야 어찌 부산에 왔다고 할 수 있을까.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는 광어 외에도 도다리, 우럭, 낙지는 물론 멍게, 해삼, 굴 등 갖가지 해산물들이 종류별로 다양했다. 필자는 싱싱한 해산물을 모두 맛보고 싶었지만, 위장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는 적당한 크기의 광어회 한 접시를 주문했다. 단돈 2만원에 싱싱한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주고, 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어판장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혹시 부산에서 회를 먹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광어회 한 접시를 들고 필자가 간 곳은 활어직판장 바로 옆 포장마차 거리다. 밤이 되고 포장마차 거리의 포장마차에 하나 둘 불이 들어왔다. 은은한 전등 빛을 내뿜는 포장마차가 소박한 듯 아늑해 보였다. 활어직판장에서 구매한 회 접시를 들고 포장마차에 가면, 싱싱한 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채소 및 각종 양념 그리고 추운 겨울 바닷바람을 막아줄 자리를 1인당 5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찬바람을 피해 포장마차에 앉아 광어회 한 접시와 소주 한잔을 곁들였다. 부산에서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겨울밤 광안리 민락 포장마차거리를 가보는 것도 좋다.

 

편의시설

•민락어민활어직판장 : 경사로 있어 휠체어 진입 가능(1층만). 어판장 내 바닥에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미끄러짐 주의.
•민락 포장마차거리 : 포장마차 입구에 쇠파이프 장애물 있으나 진출입에 문제 없음. 내부가 좁아 사전에 주변 정리 후 입장해야 함.
•장애인화장실 : 없음

 

부산 사람들은 ‘부산 싸나이 아이가’, ‘부산 갈매기지!’하며 가끔씩 우스갯소리를 한다. 처음엔 미처 몰랐다. 그저 서울 다음 큰 도시인 줄로만 알았다. 부산의 매력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부산 토박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상상할 수 없는 매력이었을까. 그런데 부산 여행을 시작하면서 필자는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탁 트인 부산 앞바다의 풍광을 눈에 담고, 해수욕장 모래 위를 거닐며 파도 소리를 듣고, 또 어두운 밤 먹는 싱싱한 활어회 한 접시는 부산이 아니면 절대로 느낄 수도 즐길 수도 없는 것들이다. 이제 필자는 부산 사람들이 말하는 부산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다음호에서 계속>

글·사진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대표
KBS 3Radio 내일은 푸른 하늘: ‘토요일엔 다함께 떠나요’ 진행
여행블로그 <Travel with wheels> 운영

작성자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대표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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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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