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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맛과 향기] 전통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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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을 적시는 시원한 맛 00사이다" 일상에서 늘 접하는 TV,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귀에 익어버린 단어들로 사람들은 음료라면 쉽게 콜라, 사이다와 같은 청량음료와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음료들은 연상할 것이다. 이는 서구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탄산음료 등이 생활전반에서 보편화된대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의 영양관리면에서 치아부식과 영양섭취의 불균형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우리나라의 전통음료는 음청류라 불리우며 대개 달콤한 맛과 함께 청량감을 지니고 있고 색과 향기가 좋다. 음청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나 엿기름물로 밥알을 삭히는 식혜와 오미자즙, 꿀물, 과즙 등에 과일조각, 꽃잎, 혹은 보리떡을 띄운 화채류, 생강 끓인 물을 이용하는 수정과 그리고 곡물가루를 이용한 미숫가루의 4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목이 마를 때, 음식을 대접받고 난 후 후식음료로 또 다과상에 내놓을 수 있는 음료로 식혜를 들 수 있다.
  「고려도경」편에 왕성의 긴 행량의 십간(十間)마다 불상을 모시고 큰 항아리에 백미장(白米漿)을 넣어두고 왕래하는 이마다 신분의 귀천 없이  마음대로 마시게 했다는 음료가 있다. 이 백미장은 쌀을 미음처럼 푹 끓여 숙성시키면 새콤한 맛이 나는 데 갈증해소에 으뜸이었다고 한다.

  또 「고려사」에도 큰 추위와 심한 더위에 장미(奬米)를 베풀어 기갈을 없앴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아마도 식혜, 또는 단술이라 부르는 것의 원조가 아닌가 싶다.
  식혜는 엿길금(겉보리를 싹을 틔게 하여 만든 것)으로 밥을 삭혀 만든 단맛이 많은 음료로 엿길금의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효소와 비타민 B를 함유하고 있어서 음식을 먹고 난후 먹으면 소화도 잘 되게 해준다.
  엿기름가루 3-4컵에 멥쌀 5컵으로 한다. 엿길금에 따뜻한 물을 부어 우려서 말끔히 짜내 물을 받고 앙금을 가라앉힌다. 밥을 고슬하게 지어 엿기름물을 부어 60 에서 삭힌다. 보온밥솥을 이용해서 만든다. 5시간 정도 되면 밥알이 떠오른다. 밥알을 말끔히 헹구어야 잘 뜬다. 일부만 건지고 나머지는 불에 올려 설탕을 넣고 끓인다. 생강즙이나 유자즙을 타서 마시면 더욱 맛이 좋다.
  발효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운 점이 많아 대중화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옛날 법대로 전해 내려오는 음료도 있고 없어진 음료도 있으나 우리의 입맛에 맞는 것이라면 다시 재현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즐겨 마시는 음료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맛과 향기, 전통음
료"에서는 예로부터 전해지던 우리의 음료를 소개하여 서구 지향적인 음료문화를 개선하고, 전통음료 발전에 작으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그동안 "먹을거리가 곧 약이다"란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식품들의 감추어진 좋은 성분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우리의 마실 거리인 전통음료의 종류와 맛을 알아봅니다. 계속해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소개해 주십니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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