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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의 동행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함께걸음> 2020년 7월호 독자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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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 2020년 7월호 독자 모니터링은 이관형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함께걸음>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해 보고 싶으신 분은 박관찬 기자에게 연락해 주세요. 박관찬 기자 :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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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모니터링에 함께한 이관형 독자 


박관찬(아래 박) :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함께걸음>을 알게 되셨나요?
이관형(아래 이) : <함께걸음>을 처음 알게 된 건 1년 전입니다. 사실 그때는 이렇게 월간지가 있다는 건 몰랐어요. 주로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접했거든요. 지금도 <함께걸음>을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고 자주 보고 있습니다.

: 그럼 이번에 <함께걸음> 7월호를 지면으로 직접 접해 본 전반적인 소감이 궁금합니다.
: 우선 표지에서부터 이 월간지가 보통이 아니라는, 뭔가 비장한 느낌을 받았어요. 표지가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살인’, ‘타살’ 등의 단어를 통해,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절박하고 치열하게 잘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내용도 전반적으로 전투력이 상승하는 느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저도 기자다 보니까 이렇게 어떠한 이슈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측면에서, 언론인의 사명감과 함께 적지 않은 부담감도 느꼈어요.

: 이번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정신장애인 사회통합연구센터를 개소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개소식 소식은 우리 <마인드포스트>에도 소개했어요. (웃음) 정신장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다는 것은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이 연구센터에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없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어요. 물론 현실적인 문제나 한계는 알고 있지만, 연구에 당사자가 참여하면 보다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고, 더욱 더 당사자를 위한 실질적인 연구와 정책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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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면의 거울에 비친 취재 현장의 모습 


: 표지가 비장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7월호 표지는 고(故) 김재순 씨의 안타까운 사고라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죠.
: 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비마이너 기자님이 김 씨의 아버님도 인터뷰 하셨더라고요. 정말 장애인 노동자, 특히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 기업에서 너무 함부로 대하는 현실이 그대로 와 닿아서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어요.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반드시 제정되면 좋겠고, 이 법의 제정으로 기업들이 장애인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 그동안 <함께걸음>은 표지의 첫 장을 넘기면 광고가 나오는 게 오랜 관례였는데, 이번 7월호는 국회 토론회 현장 사진부터 나와요. 7월호 첫 장을 넘기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가장 먼저 이렇게 토론과 발표를 하는 현장의 모습을 통해, 많은 관계자들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이런 토론을 통해 장애계의 현실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기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토론에만 머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어요. 책의 첫 장을 이렇게 토론회로 배열하니까, 현장감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이번 7월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떤 건가요?
: 제가 7월호를 읽다가 진짜 감동한 부분이 있거든요. 박 기자님이 쓰신 ‘함께하는 우리’ 꿈꾸는느림보 사회적협동조합 꼭지에 보면, 서문 아래에 ‘편집자 주’가 나오잖아요. 협동조합에서 제공 받은 이미지 사진들이 대부분 기울어진 각도로 찍혀 있는데, 그걸 굳이 바로잡지 않고 사진 자체를 기울여서 편집했잖아요. 이런 게 장애계에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장애인을 변화시켜서 사회에 맞게 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야 장애를 좀 더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편집자 주’에 감동 받았어요.

: 혹시 또 인상 깊게 본 꼭지가 있나요?
: 고(故) 박정혁 씨의 시를 넣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시를 통해 진정성과 함께 장애인들의 아픔과 경험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긴 분량의 취재기사를 통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시 한 편을 통해서도 정확하고 명쾌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 이번 7월호부터 ‘<함께걸음> 다시 보기’라는 꼭지를 만들어, 과거 <함께걸음>에 실렸던 중요한 글들을 다시 독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 꼭지를 읽어 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해요. 그래서 다양한 뉴스에서 1920년대로부터 이어진 사건을 검색한 후, 그걸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를 쓰기도 해요. 그래서 <함께걸음>에서도 이렇게 과거의 기사를 다시 연재하면, 역사 자료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연재를 통해 지금 장애계의 현실이 과거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결국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지적하는 데에도 좋은 기획인 것 같아요.


: 이번 7월호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지난 6월호 독자 모니터링을 하셨던 독자 분은 <함께걸음>에 청각장애 관련된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면, 저는 정신장애 관련된 글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함께걸음>인 만큼 다양한 장애유형에 대해서도 다루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함께걸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 우선 창간 32주년이 되었고, 우수잡지로서 공신력과 신뢰성이 있는 <함께걸음>의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영광이었고요. 저는 당사자들이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함께하며 걸어갈 수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번 <함께걸음>을 통해 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저와 같은 목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함께걸음>의 활동과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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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개
이관형 님은 <마인드 포스트>의 기자이면서 <바울의 가시(나는 조현병 환자다)>의 작가, 장애인식개선 강사, 출판인, 그리고 장애학을 공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17년차 조현병 당사자입니다. 폭넓은 활동을 통해 사회의 잘못된 인식들을 제자리로 바꾸고자, 열정적으로 당사자로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멋진 분입니다.

작성자박관찬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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