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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개오의 잔치>

작은 또아리 가슴에 고이고이 간직했던 씨앗들을 모아 가슴으로 느끼며 입으로 전달하는 장애인의 잔치가 5月 14日 저녁 7:00∼9:00 까지 열렸다.
Y.M.C.A 의 주최로 열린 이번 잔치는 장애인들의 시를 모아 곡을 붙여 노래로 전달해 줌으로 함께 어우러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Y.M.C.A의 간사 전국제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 잔치는 그래도 듣는 이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주인공들이 등장, 음악이 흘러 나왔다.  말로 표현 못하는 수많은 사연들을 모아 가슴으로 표현하는 것에 곡을 붙여 대학생들이 입으로 전달했다.
직접 장애인들이 참가해 합창을 하거나, 시 낭송을 하는 것으로 알았던 삭개오의 잔치가 대학생들에 의해서 합창경연대회를 아니면 독주회 아니면 발표회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은 사실 찬조팀들이 미운선교회, 뚜라미 노래패어울림 등 대학생이 주측이 되어 프로급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두가 서로를 보조해주는 가운데 어두러져 선율은 가슴으로 속속들이 스며들었다.
미문선교회, 뚜라미, 노래패어울림 등 대학생들이 주측이 되어 전국제 간사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사람틈에 땅꼬마 삭개오 나는 삭개오"의 가사가 흘러나오고 곧이여 합창단과 함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등장했다.
작사...장애인 작곡...노래...대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이루어진 잔치였지만 좀 욕심을 부리자면, 장애인들은 그저 앉아서 구경하는 입장이고 주역은 정상인들이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순수한 그 자체만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삭개오의 잔치 이 하나만도 메말라진 가슴을 축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앞으로 이런 행사, 즉 장애인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며, 아울러 어떠한 모임, 자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생명의 소리>
우리들의 뜨거운 호흡, 그리고 평화, 찬미, 봉사로 어린 마음들의 생명의 소리가 명동성당 문화관에 울려 퍼졌다.
1988년 5月 29日 오후 5시 인간적 만남의 시작, 은평복지학교 내 은평 천사원의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의 천사 같은 메아리는 생명의 소리로 모아졌다.
많은 찬조 팀들과 장애어린이들의 합창과 합주는 푸른 오월의 하늘을 물들였을 만큼 싱싱했고 맑았다.
하지만 이날,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이 프로그램 중에 10분 2정도 밖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열심히 "괴로울 때 주예수 얼굴보라", "주 밖에 누가 괴로움을 알며", (흑인 영가)를 중창하는 모습과, 리듬합주 "도라지", "푸른 잔디", "서울의 찬가", "올림피아 행진곡", "환희의 송가" 마귀들과 싸울지라 등을 했을 때 느낀 감동에 비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반 이상이 찬조였다는 게 아쉽고 같은 학교 내에 있는 학생들의 참석비율이 적었을 뿐더러 학교내의 선생님들조차도 참석한 숫자가 적다는 것은 다시 한번 무엇인가를 시사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것 즉, 생명의 소리가 은평복지학교 은평천사원 한 사단법인에서 주최할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기관 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사랑과 기쁨, 슬픔, 응어리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 재활기금 마련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그래서 스스로 참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보다 알차게 추진돼 버림받고, 외면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동국대 평우회 사진전>
5月 19日 동국대학생(장애학생)으로 구성된 평우회에서 축제기간 동안 장애인 사진전을 열었다. 우선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정책이 얼마나 미흡한가를 지적하는 동시에 인식개선이 목적이었다.
각 학교마다 이런 모임이 하나 둘씩 생겨 아직까지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복지정책에 채찍을 가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되어야 하는 뜻에서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뜨거운 정열하나로만 밀고 나가는 것에는 좀 아쉽다.
이날도 연구소 취재팀이 사진전을 열고 있는 동국대 학생회관 앞에 갔다. 동그라니 넓은 판자위에 크고 작은 사진들이 짜임새 있게 놓여 있고, 바닥에는 장애인 복지의 허와 설명서 등이 붙어있었다. 그래도 많은 기대를 안고 찾아간 취재팀에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사진들이 미흡했다. 신호등의 분수가 너무 적다 등은 좋았는데 많은 사진자료가 없었다.
또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그 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데다 사진에 대한 설명과 평우회써클에 대한 소개를 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한참이나 서성거렸지만 결국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주위에서 보고 가는 사람들도 그냥 "사진이구나" 하는 식의 표정으로 감탄하고 지나가는 것을 볼 때 현재 장애인 대학생 써클의 문제점이 보였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무턱대고 힘으로 만 싸우는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우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그 다음으로는 자체 내에서의 모범에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가슴으로 느껴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의 뜻은 좋았지만 그 만큼의 효력을 발휘했는지는 불투명했다.
앞으로도 많은 학교에서 이러한 써클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뜻에서 약간의 취재의 넋두리를 곁들였다.

취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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