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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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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한동안 중단했던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가 쓰고 있는 말들이 본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말의 뿌리를 더듬어가면서 서양말과 서양풍습에 젖어 썩어가고 있는 우리 삶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가게: 작은 규모로 물건을 벌여놓고 파는 집을 이르는「가게」는 "임시로 지은 집"이라는 한자말「가가(假家)」에서 온 말이다.「가가」는 거리에 설치한 상점으로 여기서는 주로 관청에 물자를 공급했다고 하는데 규모가 큰 것을「전(廛)」그보다 조금 작은 것을「방(房)」그리고 가장 작은 것을「가가」라고 했다.

 모닥불: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파도소리 시원한 밤 바닷가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나누던 정겨운 얘기들일 것이다.
「모닥불」의「모닥」은 "많은 것을 한꺼번에"라는 뜻을 가진「모다기」에서「가」가 준 것이다. 또「모닥」은「모으다」의 옛말인「몰다」의 어근「몰」에 접미사「악」이 붙은 것으로「모은 것」이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모닥불은 "검불이나 잎나무 따위를 모아 피우는 불"을 뜻한다.

 함께:「함께」는 "하나"라는 뜻을 나타내는「한」과 시간을 뜻하는 명사「께(보름께 등의 "께")」어울려 이루어진 말로 "한꺼번에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꼭두각시:「꼭두각시」는 꼭두각시놀이에 나오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을 말하는데「꼭두」는 "정수리"나 "꼭대기"를 그리고「각시」는 젊은 여자 곧 "색시"를 뜻한다.
 처음에는 머리에 이상야릇한 탈을 쓰고 노는 여자광대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점차 나무로 깎아만든 젊은 색시인형을 이르는 말로 변했으며 윗사람의 "괴뢰"를 비겨 이르는 말이 되었다.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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