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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나뭇잎 사이로…, 어느새 가을은 저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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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어느새 가을은 저만치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모두 오늘만 같아라"는 한가위가 들어있는 9월, 그리고 알곡이 영글어 추수하는 10월, 11월은 지치고 고단한 삶의 자리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부들의 피땀으로 일군 햇곡식, 햇과일을 차려놓고 얘기꽃을 피우는 시절이다. 지금은 퇴색되어 버린 가을의 여러 모습을 다시 되새겨본다.

 가을 : 가을이라는 말은 처음에는 "벼가을" "보리가을" 같이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일컫는 말이었다. 농작물을 거두어들여 차곡차곡 쌓아놓은 낟가리나 노적가리의 "가리"는 "가을"과 어원이 같은 말이다. 이처럼 가을은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에서 그 때를 의미하는 "가을철"의 뜻도 아울러 가지게 되었다. "가을철" "가을바람"이라고 할 때의 가을은 한 해를 이루는 네 철 가운데 세 번째 철, 곧 여름다음에 오는 선선한 철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사나이 : "사나이"는 남자를 의미하는 "ㅅ"과 아이를 뜻하는 "아히"를 말한다. 따라서 "사나이"는 그 어원으로 볼 때 남자아이를 이르는 말이었는데 오늘은 남자 일반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한가위 : 음력 팔월 보름날을 이르는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로 이루어진 말이다. "가위"란 한 달의 절반 즉 "보름"이란 뜻이고 "한가위"란 "큰 보름"이란 뜻이다.

 호주머니 : "호주머니"란 옷의 일정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물건을 넣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원래 주머니란 말은 옛날에 물건을 넣고 아가리를 졸라매 차게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그 후 주머니를 옷에 달아 만들게 되면서 "호주머니"라고 했다. "호주머니"의 "호"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란 뜻을 나타내는 한자말이며 조선왕조 말에는 양복에 단 주머니를 "개화주머니"라고 하기도 했다.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에 나오는 낱말은 "어원사전(동국조선민족교육출판사. 1989)"에서 가려 뽑은 것임을 밝혀둡니다. <편집자>

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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