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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이해교육은 이렇게!

박기자의 함께걸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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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은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을 다녀왔어요. 그동안 교육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정말 오랜만의 대면교육이라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만큼 준비도 단디 했겠지요? 다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기에 소수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어요.
 
제가 시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 연수를 다녀온 이야기, 첼로를 배우게 된 이야기, 발달장애인들과 앙상블을 했던 이야기, 고3 담임이었던 스승님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풀어서 선생님들에게 들려드렸어요.
 
누구에게는 아주 소소한 일상일 수 있지만, 저의 삶 속에서 겪게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교육은 어떠한 모습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기대해 봅니다.
 
대면으로 교육을 하게 되면 첼로 연주가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서 강의를 해야 하니까, 저에게 1시간의 교육시간은 늘 짧은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실제 이날 강의도 제가 준비했던 이야기를 다 못한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다음에 또 강의를 가게 되면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장애이해교육이나 장애인식개선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특히 강사를 직접 초빙하기보다는 인터넷에 있는 유튜브 교육자료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는 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티켓), 장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등이 나와 있으니까 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교육을 이렇게 진행하기보다 실제 강사를 초빙하는 것, 그것도 장애당사자를 통한 교육을 듣는 게 훨씬 더 장애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에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인터넷에 없는 실제 사례를 들을 수 있고 장애당사자와 함께 해보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대면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물론 그러려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는 게 먼저겠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 장애와 비장애 구분없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통합교육이 가능한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오길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강의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야 하니까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사실은 강의보다 첼로 연주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더 아쉬웠어요. 저 스스로가 연주하는 첼로의 소리조차도 듣지 못하지만, 마음과 영혼을 담아 첼로를 연주할 때 제가 하루 일과 중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이거든요. 그런데 제 얼굴 표정이 마스크에 대부분 가려지니까, 사람들에게 그 표정을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것 같아서 못내 아쉬운 것 같아요. ^^
 
작성자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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