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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나 유모차는 접근 불가능한 편의점

박 기자의 함께걸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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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쪽에 취재를 갔다가 잠시 편의점에 들렀어요. 제법 큰 편의점이었는데, 입구에서부터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습니다.
 
편의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죠? 그런데 문을 열기 전에 첫 번째로 턱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계단 하나.
 
그 계단 하나를 오른 뒤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턱은 턱의 경계선을 경사로로 디자인해두었기 때문에 턱의 존재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럼 첫 번째 계단인 턱만 어떻게든 넘어오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턱을 경사로로 디자인된 곳은 편의점 입구와 게산대 바로 앞인데, 편의점에서 상품들을 진열해둔 곳은 계산대를 지나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 턱이 나옵니다. 그것도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의 턱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유모차를 동반하는 사람이 이 근처를 지나다가 편의점에 들렸는데,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누구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 24시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 편의점이죠. 과연 그 ‘누구든’에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 동반한 사람은 포함될까요?
 
규모가 그리 작은 편의점도 아닌데 입구에서부터, 또 내부에까지 이렇게 턱으로 디자인해둔다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편의’라는 개념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곳일까요?
 
이렇게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들을 발견할 때마다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작성자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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