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걸음>은 없어서는 안 될 월간지입니다. > 박기자의 함께걸음


<함께걸음>은 없어서는 안 될 월간지입니다.

<함께걸음>2020년 9월호 독자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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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모니터링에 함께한 이은지 씨




월간 <함께걸음> 9월호 독자 모니터링은 이은지 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독자 모니터링은 서면으로 진행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함께걸음>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해보고 싶으신 분은 박관찬 기자에게 연락해주세요. 박관찬 기자 : cowalk1004@daum.net 



박관찬(아래 박) :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독자 모니터링도 서면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사태에 대한 은지 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이은지(아래 이) : 초반까지만 해도 그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2월 중순 이른바 ‘신천지 코로나’가 터지면서 당시 하고 있던 봉사 프로그램이 중단되었어요. 그 후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학기는 학교에 가나 싶었는데, 또다시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저는 단지 하던 일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자영업자분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종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함께걸음> 9월호 표지는 어때요?

: 우선, 디자인적으로 <함께걸음>의 초록색 폰트와 세종대왕상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은 색 조끼를 입고 있는 인물에 시선이 갔습니다. 그리고 ‘부양의무자’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이번 호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 혹시 <함께걸음>에서 평소 관심 있게 읽고 있는 기사나 칼럼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 저는 박 기자님의 기사를 제일 우선으로 챙겨봐요. 제가 관심 있고 흥미로워하는 주제가 언제나 있어요. 또 제가 미처 알지 못했고 경험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기자님의 관점에서 새로운 메시지로 담겨 <함께걸음>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아 늘 배우는 것이 많아요. 또, 대구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김화수 교수님의 칼럼도 너무 좋아요.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읽으면 몰입이 잘 되고, 장면 하나하나 다 그림이 그려져요. 앞부분 기사들로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면, 교수님의 글을 보면서 힐링을 합니다.


: 이번 9월호에서는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에 대한 은지 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장애등급제 폐지의 경우, 제가 개인 블로그에 해당 내용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주제였어요. 그 당시에는 폐지가 될 예정이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함께걸음>을 통해 시행 1년 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 당시 등급제 폐지에 따라 장애인의 욕구와 사회적 환경,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시행될 전망이라고 적었었는데, <함께걸음>을 통해서 장애 등급제가 폐지되기 이전과 거의 똑같은 질문을 아직도 받고 있다는 글을 보고 충격과 씁쓸함을 느꼈어요. 방법이 같은데 결과만 다르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 거지 싶었어요. 

기사에 ‘장애 유형을 충분히 고려한 질문을 하고, 그에 따른 장애인의 활동지원 욕구를 측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문구가 있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장애 유형을 충분히 고려한 정형화된 질문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장애등급제 폐지의 본래 취지에 맞게 필요한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심사관이 “혼자 샤워할 수 있느냐?” 식의 질문을 던지고 서비스 이용자가 ‘yes or no’ 식의 답변을 할 것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요청을 하고, 심사관이 이를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지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는 구조로 대화의 주도권이 서비스 이용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양의무제 폐지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 같아요. 과거 효를 중시하던 유교적 사회풍토 때문에 법제도 안에 가족 부양의 의무를 넣은 것인데, 현대에는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족 단절이나 갈등, 돌봄 거부 등 가족이 있어도 부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더욱이 부양의무제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조차 받지 못하고 이중고를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국가마저 이 사람들을 책임져주지 않으면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게 아닐까요? 


: 이번 호에 국회에서 하는 '약자의 눈'을 소개했는데, 읽어보니 어때요?
: 제가 요즘 정치 문제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함께걸음>을 통해 국회에서 하는 ‘약자의 눈’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국회 내에서 ‘장애인권’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였다는 소식은 참 반가운 일이고, <함께걸음>과 독자들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감시자의 역할로 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 취재도 매우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해당 토론회에서 어떠한 논의들이 주요하게 오고 갔는지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9월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은 어떤 건가요? 이유도 알려주세요.
: 이번 호의 글 대부분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점을 뽑으라고 하면 ‘사진 한마디’였어요. 저는 대학교에 와서 처음 복지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 때만 해도, 막연하게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나 장애학생 도우미를 시작했어요. ‘남을 돕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장애인분들을 직접 만나고 접하는 경험들이 쌓이고 보니까, ‘돕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지원과 해결보다는, 때로는 지지와 응원이 그분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험난한 세상에 혼자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비장애인인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급하게 적은 투박한 쪽지 한 장에 담긴 마음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말인지 알기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아요.

: 9월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과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 9월호 첫 기사로 차별금지법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저도 최근에 차별금지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해당 기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정작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입장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난을 하는 기사인 것 같아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해서 세상의 차별에 대해 찬성하는 것은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넘겨짚고 일반화한 것 같아요. 사회적 합의나 보다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글을 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 이번 9월호 필진들의 칼럼 중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수어'에 대한 내용이 몇 번 나오는데, 은지 님은 수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지하철에서나 간혹 볼 수 있었던 수어는 저에게 아주 궁금한 세계였어요. 그 호기심이 작년에 교내 수어교실 수강으로까지 이어졌어요.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이 들었고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열어드리고 싶은데 현재로서는 불가능입니다. 아무래도 언어이다 보니까, 소통을 하지 않으면 학습이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지훈 님의 글이 참 재미있게 읽혔어요. 저도 언젠가 스트리트 수어를 배울 만큼의 열정이 생길 수 있겠죠? 


: 그밖에 <함께걸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이번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하면서 평소보다 더 주의 깊고 꼼꼼하게 <함께걸음>을 읽었던 것 같아요. 읽고 나니 <함께걸음>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월간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가 <함께걸음>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오래오래 발간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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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개

이은지 님은 대학에서 법학과 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평소 장애와 관련된 법이나 정책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 분야로의 진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학생의 도우미로 실시간 문자통역을 하거나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성자박관찬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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