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 지난 칼럼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최원대의 감성 메모]

본문

 ‘상상은 꿈이 되고 꿈은 현실이 된다.’

  아내의 좌우명이다. 화가인 아내는 종종 자기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마치 과거의 경험을 그리듯 그 설명이 어찌나 구체적이고 세밀한지 모른다. 그 꿈을 이뤘을 때의 기분과 표정, 생활, 주변과의 관계 등 마치 한 사람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의 훈련 방식이 이와 비슷하다. 경기를 앞두고 매일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경기의 모든 과정을 머릿속에 그린다고 한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손에 송진 가루를 바르고, 경기장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고, 역기를 들어 올리고, 관중의 환호성을 듣는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메달의 감촉, 목에 걸리는 느낌 하나하나까지 아주 자세하게 모든 장면을 떠올리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실전에 들어가서도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전부터 줄곧 상상해오던 그대로만 할 뿐이다.

  실제로 상상은 꿈을 넘어 마침내 현실이 된다. 생각에는 암시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리석어 보이는 말이라도 꾸준히 일만 번을 되풀이하면 주문이 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뇌가 실제 경험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이른바 착각의 힘이다.

  삶에 대한 태도에서도 마찬가지다. 늘 행복만을 생각하고 ‘행복하다’를 되뇌는 사람은 진짜로 행복한 일만 생긴다. 거꾸로 ‘신경질 나서 죽겠다’를 연발하는 사람은 정말 신경질이 나고 화가 날 일만 생긴다.

   
 

  어느 기관에서 행복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보기 위해서 ‘나는 ∼이 아니어서 행복하다’라는 화두를 주고 적어도 150가지 이상을 써보라고 하였다. 참가자들은 별별 이야기를 다 적으면서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 아닌 행복한 사람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 그룹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보다 더한 나쁜 경우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추스르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내가 ∼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150여 개씩 쓴 그룹은 자신이 갖고 싶고,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일을 이루지 못한 불행함에 젖어 늘 불만이 가득해졌다. 그래서 앞의 그룹과 똑같은 일을 겪어도 그것이 그렇게 자기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하며, 마치 자신만이 불행을 겪는 것처럼 느끼고 살게 되었다.

  비슷한 생활환경에 있더라도 자기의 욕구를 다 채우지 못해 불행하다고 느끼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고, 성에 차지 않아 실제로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 여기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은 늘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모든 것이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게 되므로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더라는 것이다.

  현재의 모습이 어떻든지 간에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몸과 마음이, 그다음 인생이 따라가게 되어 있다. 요컨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의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작성자글/최원대 칼럼니스트, 그림/아티스트 설레다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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