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삐끗했는데 통증이 오래갈 때에는 > 지난 칼럼


발목을 삐끗했는데 통증이 오래갈 때에는

[김지용의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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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날씨가 풀리고 꽃도 만발해 운동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걷기대회나 마라톤대회도 많이 열리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나 발목을 삐끗하면 이렇게 좋은 시기에 집에만 있을 수밖에 없어 정말 답답하기 마련이죠. 특히 발목을 삐어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발생시기가 1개월 된 환자는 33%, 3개월이 18%, 6개월이 3%, 1년이 10%, 1년 이상이 34%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발목 통증을 3개월 이상 내버려 둔 환자가 67%나 돼 만성 발목질환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만성 발목 염좌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거에 치료를 그만둔 시기를 조사한 결과 50% 정도가 집에서 간단한 처치만 했고, 15%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아무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병원에 내원한 35%의 환자 중에서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사라지거나 통증이 줄어드는 바람에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74%에 달했다고 합니다. 발목질환은 인대가 주변 발목뼈를 고정하는 능력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 치료하지 않으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의 뼈와 뼈 사이를 고정하는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면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부위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신체 회복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하면 관절과 관절 사이의 염증으로 번져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적극 치료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운동이나 업무를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관절 부위를 시원하게 해야 합니다. 염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10분 내외로 4~5회씩 냉찜질을 하며, 탄력 붕대로 강하게 지지하고, 다친 발을 심장보다 높게 두어서 발목이 붓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곧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가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인대가 늘어나면서 손상된 부위의 염증을 잡아주고 진통 효과가 있는 약침 요법과 침 위주로 치료하며, 특히 발목은 주변 혈관이 적기 때문에 부종을 예방하고 만성적인 염증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는 어혈과 관련된 한약 처방을 사용합니다. 또 인대 강화와 관절염에 효과가 좋은 봉침요법으로 면역 세포들이 스스로 발목 인대를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이후의 생활 관리로는 발목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쿠션이 안정적인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고, 만약 구두를 신더라도 굽이 낮은(5cm 이하)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높은 구두는 족궁(발바닥의 아치)을 높게 만들고, 족궁을 지지하기 위해 발목 주변의 근육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이렇게 긴장된 근육들은 걸을 때 땅의 요철 변화 혹은 계단의 높낮이 변화에 맞추어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게 되고, 쉽게 삐게 됩니다.

또 몸이 건조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통증을 줄이려면 하루 여덟 컵 이상의 물을 마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돼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통증이나 염증에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편식 또는 과식습관,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김지용

 

작성자김지용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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