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국내산 스마트폰을 손에 넣다 > 지난 칼럼


시각장애인, 국내산 스마트폰을 손에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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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전화, 무선 전화,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그리고 스마트폰이 한국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최근 30여 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30여 년 동안 생긴 혁신은 그 전 1970여 년의 세월 동안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을 법한 편리한 삶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두가 점점 편해지는 세상을 이야기 할 때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화면 출력과 화면 터치 기반의 조작방식을 가진 스마트폰의 특성으로 인해 이전 보다 더 큰 불편을 경험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 개발된 스마트폰들이 일찌감치 제품의 출시 단계에서부터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왔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스마트폰은 오랜 기간 동안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는 갤럭시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세계 1위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기능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반영을 시작했다.

한 편으로는‘좀 더 일찍부터 시작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 낼 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준 반가운 움직임도 있다. 올해 초 삼성에서 비장애인보다 시각장애인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출시한‘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 스마트 폰,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이야기다.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는 기존의 스마트폰에 비해 새로운 기능과 추가 액세서리들이 포함돼 있다. 가장 먼저 화면에 나타나는 메뉴나 키보드를 터치해서 조작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또 조작의 결과로 화면상에 나타나는 그림이나 글씨 같은 것을 눈으로 볼 수 없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웠던 시각장애인을 위해, 메뉴 속에 접근성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토크백이라고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토크백 메뉴는 스마트폰의 화면에 나타나는 글자나 사용자가 화면 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 부분에 나타난 메뉴를 음성으로 읽어준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법처럼 화면을 터치하면 그대로 메뉴가 작동되지 않고 먼저 음성으로 손가락이 닿은 해당 화면 부분의 메뉴들을 읽어준 다음에 다시 실행 기능을 조작하면 방금 읽은 메뉴를 실행하는 형태로 시각장애인의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토크백 메뉴는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스마트폰에만 탑재된 기능은 아니고, 최근 출시되는 갤럭시 기종에는 모두 기본 메뉴로 탑재되고 있다. 물리적 형상에서도 차별화된 요소들이 있는데, 기존의 스마트폰과 다르게 물리적인 버튼, 그러니까 기존 스마트폰의 홈버튼처럼 손가락으로 만져지는 버튼이 메뉴버튼과 취소 버튼까지 2개를 더 전면부에 만들어 놓았다. 기존 제품들이 홈버튼 하나만 물리적 버튼으로 만들고 메뉴버튼이나 취소 버튼은 화면상에서 표시되는 소프트웨어 버튼으로만 처리를 해했던 것을 생각하면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조작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사용자 특성을 잘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옵티컬 스캔, 보이스 라벨, 초음파 커버와 같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장 기능들이 함께 포함되었다. 확장 기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호에 계속 이어서 소개하기로 한다.

작성자남세현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교수  natali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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