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공동체를 통해 지역과의 연결 사례를 발굴하다
대학생의 눈으로 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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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경기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 '뜨우파' 시상식 모습
지난 2024년 11월 30일, 경기도청에서 <2024 경기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 ‘뜨우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경기복지재단 경기청년지원사업단은 청년의 경기도 지역 정착,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경기도 내 5인 이상의 크고 작은 공동체 25곳을 선정해 약 1년 동안 문화, 예술, 로컬, 자립청년 등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공공 분야의 활동들을 지원했다.
25곳의 청년공동체 중 우수사례 대상을 받은 팀은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청년공동체 ‘슬론(SLON)’이다. 슬론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는 느린학습자을 위해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세상을 위해 경제관념, 규칙(줄 서기, 화장실 가기 등)을 배우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자립, 적응, 행복 증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들의 경우, 직업반이 있어 직업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에는 이루다학교 소속으로 밴드 ‘레드헌터’, 댄스팀 ‘레드몬스터’를 구성해 고양시청소년어울림마당에서 부스 운영, 무대에 참여하였으며 청소년들이 자주 방문하는 카페를 빌려 <고양시 관광 상품 전시회>도 진행했다. 제품 제작·개발뿐만 아니라 제품 설명과 제공 과정에서도 함께 했다.
이번에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개발한 고양시 관광 상품은 ‘고양 장미쿠키’로, 고양시에서 키운 장미잎을 갈아서 넣고, 몸에 좋은 국산 100% 쌀가루와 프랑스산 AOP 인증 고급 이즈니 고메 버터를 사용해 만들었다. 장미꽃을 키우고, 제품 디자인, 쿠키 제작 등 제작 과정 전반에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참여함으로써 직업적 역량도 갖추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발표할 때도 슬론 소속 청년이 참여했다. 슬론에서 활동한 느린학습자들은 고양시 내 다양한 작업장에 실제 채용되기도 한다.
느린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 사회화 활동, 그리고 이에 대한 지원이 촘촘했던 덕분에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업 현장 및 사회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청년공동체를 만들면서 더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슬론의 사례처럼 청년공동체가 마련되어 사회화, 직업 연결까지 되었던 사례가 더 많아져 지역 내 자립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를 기대한다.
작성자글과 사진. 김현재 대학생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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