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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오면 손님 떨어져?

[그림으로 보는 차별 이야기] 장애를 이유로 술집에서 거부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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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팀
휠체어를 이용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두 명과 비장애인 한 명이 토요일 저녁, 맥주를 한 잔하기 위해 호프집을 찾았다.

그러나 빈자리가 없다며 거부당했다.
분명 자리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실랑이하기 싫은 마음에 그냥 다른 가게를 찾았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똑같은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결국 네 번째 가게에서 겨우 자리를 잡을 수는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맥주 한잔의 시원함을 가지려했던 기대는 이미 식힐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가득차 버린 뒤였다.

술자리가 끝나고 나서도 이 불쾌한 기억은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은 손님이 아니다?

가는 가게마다 거부당하는 일들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일 중 하나가 바로 ‘거부’라는 방식의 차별이다. 이런 거부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차별이란 ‘편견=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내 안에 사전에 주입된 편협한 정보를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고 차별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 곳의 호프집 주인들 또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세 곳 모두 항의전화를 했을 때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하겠다. 본의 아니게 그런 것이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왜 하필 토요일이냐, 평일에 오면 안주를 더 줄 수도 있다. 장사하는 우리 입장을 이해해 달라. 다른 손님들이 싫어한다.”라며 자신들의 적나라한 편견을 드러냈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마무리 지었지만, 장애를 차별하는 편견의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작성자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팀  prota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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