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지적 장애인의 모습1 > 지난 칼럼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지적 장애인의 모습1

SBS「우리집에 왜 왔니」의 조수동 캐릭터 분석 보고서

본문

    ▲sbs '우리집에 왜 왔니'메인 사진<사진제공=sbs'우리집에 왜 왔니'공식 홈페이지>

Ⅰ. 모니터 방법
1) 방송시간
- 본방송/ 금요일 저녁 21:55~23:55(자막방송)
- 낮 재방송/ 오후 12:30~13:30분
2) 모니터 기간:  2008년 5월 12일~5월 26일(총 2주간)
3) 모니터 대상: 1회~20회 (2008. 3월28일~ 5월 30)

Ⅱ. 모니터 결과

1. 긍정적인 측면
기획의도에 언급하였듯이 데릴사위라는 화두로 가족의 의미로 수동(기동 형, 지적장애)은 파란만장한 과정 속에 은수, 은수아버지 등 식구로 받아들여지고 가족사진과 가족 야외동참 및 야외 나들이, 가족 문화에 합류하여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한 면이 참신했다.

1) 드라마의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수동(지적장애)은 동생의 데릴 사위집에서 생활하는 동안에 은수 아버지와 은수의 배려로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가족회의, 가족사진, 가족 야유회 동행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가족 의미를 부여하고 인식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 <극 중 조동수역(정준하)에 대한 프로필. 자료제공=sbs'우리집에 왜 왔니'공식 홈페이지>
 

<드라마의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제시>

편수

편성일

지적내용

4회

4/4

조기동:(마트 내 초코우유를 먹은 수동) 계산도 않고 먹으면 어떻게 어이구 인간아 사고를 쳐라(형을 때리고 돈 계산)

마트 행인: 저런 사람을 왜 밖에 나오게 하는 거야.

은수: 야~ 너 이리와라 방금 한말 다시 찌끌여 볼래요?

행인: 제가 뭘 어쨌다구요.

은수: 지금 반말을 했잖아요. 사과해. 사과해요. 안 그러면 집에 못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것이 너 같은 얘들이야, 잘못해 놓고, 지 잘못도 모르는 건 제일 무식하거든 사과해.

행인: 죄송해요.

은수: 건성으로 말하니까 더 무서워하잖아.  진심으로 사과될 때까지.

10회

4/25

수동은 동생 데릴 사위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술자리, 야유회 동행, 사돈 가족 앞에서 끼 발산하는 장면

11회

5/2

동생 데릴 사위집 가족사진에 수동도 자연스럽게 합류

12회

5/2

수동은 가족회의 참여

20회

5/30

동생의 데릴 사위집 가족들이 수동에게 삼촌이라는 호칭을 공식화하고 있다.


2. 부정적인 측면: 올바르지 않는 호칭, 비하대사
드라마 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정형화 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대사들이 잦다. 장애를 가졌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면서 생활하는 과정도 있는데 반해 드라마 속 이미지는 단순한 사고력과 수동적동선, 흔히 어린이들이 모방하는 수준으로 놀이 또한 유아들이 즐기는 모습으로 그렸다. 주위 사람들의 비하용어가 잦고 같은 형제인 동생까지도 꼴통이라고 형을 호칭하는 장면 등 청소년 보호 시간대에 낮방송 재방영을 하고 있어 장애인 이미지 및 인식개선에 역행하는 드라마로 보여 진다.

 1) 드라마의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조장 및 비하용어

o 누나-아주버님(수동은 동생애인에게 누나라고 부르고 동생애인은 아주버님이라고 부른다.) , 저런 팔푼이가~(덕수데릴사위집 아내 은수의 큰언니는 수동보고 .기동은 은수에게 ‘바보를 바보라하는데 화 안나요.’ 바른 호칭사용보담, 편한대로 부르고 있다. 수동은 상대에게 비하용어를 들어도 아무런 감정도 없고 의미도 모른다. 꾸중을 들을때면 수동은 습관적으로 잘못했습니다라고 한다. 주변인물들은 수동에게 유아에게 사물을 칭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 꼬까옷, 때때, 아야해, 놀이도 장난감로봇, 보자기놀이, 구슬놀이, 슈퍼맨놀이를 하고 있고, 신호등도 구별못하는 캐릭터로 자립적인 사고는 거의없고 모방하고 , 시키는대로 행하는 33세 지적장애인을 그리고 있다. 용어는 생각, 인식 태도를 형성하는데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사회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한다.<우리집에 왜 왔니> 수동의 캐릭터는 진취적이고, 자립생활하는데 노력하기 보담 동생에게 귀찮은 존재, 걸림돌이 되는 형으로 늘 비방받다가 마지막 20회에서 어머님 산소앞에서 형을 선물주어서 감사하다고, 힘이된다고 말하는 기동의 대사는 설득력이 없다.

 <드라마의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조장 및 비하용어 사례>

편수

편성일

지적내용

 3회

4/4

조수동(지적장애): 옷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나

복희: 네에 아주버님 (병원에 어머님 있는 곳에 같이 가자고 제의)

복희: 우리 꼬까옷 입고 어머니 뵈러가는 거예요.

 

병원에서

조수동이 엄마 죽을 먹는 모습을 보고

조기동: 또 쳐 먹지 또 (머리 때리는 동생)

조수동: 아아~~~~(엄마 뒤에서 숨는 수동)

4회

4/4

인간아(동생이 형에게)

저런 사람 왜 밖에 나오게 하는 거야(마트에서 돈 지불 않고 초코 우유 먹는 소동)

형님상태(은수는 수동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인물인데도 인식부족으로 장애를 상태로 표현)

뭐 하러 그런 거 사줘. 돼지목걸이에 진주지, 잘 쳐 먹고 헛소리(핸드폰을 목걸이 줄을 은수가 수동 선물하는 장면보고 동생 기동하는 말)

기동: 갑자기 잘해줘 가지고 이 골통 짓하게 만드는 겁니까?

기동: 바보를 바보라하는데 화 안나요. 평상 하는 일이예요.

5회

4/11

기동은 수동이가 빵 먹는 모습을 보고

- 맛있냐? 그래 뭔들 안 맛있겠냐!

7회

4/18

.동생 데릴사위 집에 기동이도 같이 생활하면서 큰딸(덕수) 잔소리에 수동은 방귀끼고 달아나는 뒷모습에 대사

 

덕수: 우리 집에 들어올지 누가 알았어. 집안망신이야. 저런 팔푼이가 들어올 줄은 누가 알았어. 집안 망신이야. 왜 자네 기분 나빴어. 집안에 사람이 잘 들어와야 한다는 거야. 팔푼이라도 좀 팔푼이어야지. 내가 말을 안 하지. 모자라도 좀 모지라야 말을 안 하지. 먹기는 좀 먹어야지. 덩치는 산 만해가지고.

수동: (얼른 동생 기동 뒤에서 숨고)

기동: 내가 너 때문에 더~ 왜 태어났어(형을 때린다.)

수동: 누나 잘못했습니다.

9회

4/25

기동: 꼴통 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는거다.

수동: (고개 끄떡 끄덕) 기동이가 처형남편 카드놀음에 훼방꾼으로 역할동조

12회

5/2

수동은 현재 연령 33세인데 7세 지능을 가졌다고 해서 동생 데릴사위집 가족 지민(유치원생)과 보자기 놀이, 슈퍼맨놀이를 한다.

15회

5/16

수동은  로봇놀이,과자먹는 장면, 자는 장면

  

16회

5/16

수동은 바나나 뭉치를 복희에게 건네주고,

수동: 복희누나 왜 울어?

복희: 기동이가 복이누나 아야해서 울어요.

수동: 복희누나 아야해? 왜?

복희: 기동이가 바람피어서 수동씨가 기동 때려주세요.

*수동이는 기동이가 돌아오자 바보 똥개, 지지 부 던지고 기동이가 수동 때리려하자 피한다. 수술 실패로 엄마가 돌아가시자 수동은 손가락에 침 무치고 엄마 눈, 코에 손가락 묻힌다. 기동이는 형을 데리고 한강대교에서 형 한쪽 발과 기동 발을 같이 묶어 자살 시도하는 장면(수동에게 슈퍼맨처럼 멋지게 날아 볼까)

18회

5/23

*지민이와 수동이는 엄마 보러 다리 있는 곳으로 가는 중 신호등 파란불이 깜빡거릴 때 수동이 건너려하다 즉시 빨간불로 신호등 인지를 못하는 모습

19회

5/30

*수동 동생이 취직한 현장공사장에서 구슬치기로 시간을 보낸다. 구슬 건지려다 사고당하는 장면 바로 은수 나타나 구해주고, 동생 기동은 형 소동으로 일자리 잃게 된다. 이어 시설(사랑나누미)에 형을 맡긴다.

20회

5/30

*은수는 수동이가 시설에 맞긴 사실을 알고 시설에서 수동 데리고 나오는 장면

*엄마 산소에 수동과 기동 서서

기동: 엄마 고맙습니다. 나한테 꼴통을 남겨줘서 꼴통이 나에게 짐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는 것을 고마워요. 골통을 선물로 남겨줘서 ~


Ⅳ. 제언

o SBS<우리 집에 왜 왔니> 모니터 결과 총 20회중 50% 이상 드라마의 서사구조나 등장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조장 및 비하용어를 사용했다. 방송 드라마에서의 인격권 침해로 징계감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 이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사회 인식 개선이 절실한 현실에서 드라마에서는 장애인 캐릭터를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고 수동적인 사고와 동선으로 코믹한 분위기로 만들고 이것이 진정한 가족 사랑이라고 표명하는 것이 제작진들의 마인드다.

이런 전개 스토리가 사회 불특정 다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 장르이기도 한 만큼 변화하지 않는 장애인 이미지 책임은 방송심의를 관장하고 있는 방송 위원회도 책임이 있다. 또 장애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한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로 통해 사회 여론화하여 방송에서의 인권침해와 장애인 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보도의뢰와 동시 미디어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개선 운동이 절실하다.

o 드라마 부분에 방송 정보접근권, 방송접근권이 현재 다양하지가 않다. 정규 편성된 드라마는 자막 100% 제공되고 있으나 그 외 수화, 화면해설은 제공되고 있지 않고 있다.

낮에 재방송은 드라마 일부 화면해설과 자막 방송 한 개씩만 제공되고 있다. 드라마 <사랑해> 경우는 이틀간 낮에 재방송 하고 있는데 하루는 화면해설이고 다음날은 자막 방송을 제공하고 있어 장애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드라마를 즐기고 있는 현실이고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드라마를 즐기면서 제작진과 소통을 하고 싶어도 기초적인 방송접근권 제공이 미약하여 제대로 쌍방간 소통을 생각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낮 재방송 시간대가 어린이,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영하고 있어 위의 사례처럼 장애를 비하하고 왜곡하는 장면이 많은 만큼 장애인의 인식개선 및 이미지에 역효과를 주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 

편성시간대를 조절하고 순화적인 드라마로 일조를 다하여야한다. 아래 참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력하여야한다.’,‘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등 선언적인 규정보다는 올해 2008년 4월 11일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방송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방송접근권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권리구제 및 당사자의 소리가 절실하다.

작성자이영희(장애우방송모니터단)  culture@cowal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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