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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과 비장애시민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함께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7·8월호 독자모니터링

본문

 
 
 
Q. 반갑습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조귀염입니다. 동생이 몇 년 전 장애인이 된 후, 장애인의 삶, 장애시민이 이 사회에서 배제 되지 않고 비장애시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 배리어프리한 환경 등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Q. 어떤 계기로 <함께걸음> 독자모니터링에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A. 장애계 관련 소식이나 정보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가, <함께걸음> 소셜미디어를 알게되고, 팔로우하며 ‘좋아요’, ‘하트’를 열심히 누 르며 기사를 읽고 있었는데, 마침 모니터링 제의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호 이슈논쟁 코너(직업재활시설은 시설인가 사업체인가)에 실린 양측의 주장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직업재활시설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직장도 재활시설도 아닌 곳에서 장애인들이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없는 구조는 지속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장애인이 사회와 영구 분리 될 수 밖에 없는 직업재활시설은 점진적으로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최저 임금 제외 대상 장애인의 경우, 과도하게 낮은 임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증 장애인들이 생산력이 없으니 말도 안되는 임금이라도 고맙게 받으라는 식의 비인간적인 취급을 하며 저임금으로 착취하는 고용 형태는 지금이라도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최저임금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들 또한 자신의 근로 능력을 고려함과 동시에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급여 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호 기획 기사(어떤 이들의 여름)는 어떻게 읽으셨는지요?
A. 장애인들의 여름 여행 세 가지 이야기를 읽고,
 
첫 번째, 발달장애인 6명의 좌충우돌 부산 여행기는 좌충우돌 우당탕탕 명랑한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때로는 투닥거리고 또 때로는 토닥토닥해주는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행복한 여행기 였습니다.  
 
두 번째, 여름 휴가가 그림의 떡인 사람들 이야기는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부모님의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 그리고 모처럼의 여행에서도 주변 비장애인들의 따가운 시선에 신경써야하는 그 모든 고단함이 느껴져서, 진정한 휴식과 여행의 즐거움을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세 번째, 하와이 여행기는 국내 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근본적인 차이점 - 장애인을 인격체로 대우해주고, 비장애인이 누릴 수 있다면 장애인도 똑같이 누려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의 차이를 느꼈다는 글에 동감하며, 좀 더 장애 친화적인 대한민국 사회를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보았습니다.
 
Q. 동행 코너(사람 사는 이야기, 함께 하는 사람들)의 기사들은 어땠나요?
A. ‘틱’과 ‘뚜렛병’ 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기사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에 대한 증상은 모른 척 지나가고, 집단에는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카페, 영화관 등에서 당사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들이 정말 큰 용기를 내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걸 꼭 기억해주기를, 흠칫 놀라는 행동을 할지라도 슥 지나쳐주길 바란다는 당사자의 부탁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틱’ 과 ‘뚜렛병’을 함부로 농담에 써도 안되겠지만, 다른 사람이 농담으로 쓴다면 바로 고쳐 줘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Q. 7·8월호의 표지에 대한 감상을 말씀해주 신다면요?
A. 즐거운 여름 방학이라는 제목이 생각나는 산뜻한 표지였습니다. 문득, 제주도 바다가 나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Q. 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기사는 무엇인가요? 어떤 점이 재미있었나요?
A. 우선 ‘강압이 아닌 자율성을 가지고,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 권리 - CRPD 2·3차 최종견해 권고사항 이행방안 제12조, 제19조를 중심으로’는 매우 유익한 기사였습니다.
 
‘CRPD 제12조, 제19조가 준수되기 위해선, 단순히 서류상의 권리와 물리적인 주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어떤 정신장애인이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전환되더라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교육에서 배제되고, 폭력에 노출된다면, 진정한 자립은 이루어질 수 없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통합을 향해 나아기기 위해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든 간에 모든 사람이 포용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새롭게 재구상 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자원과 법률과 변화를 주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문제 해결에 대한 제언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야한다는 대전제가 왜곡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바뀌어 갈 수 있도록 이런 기사를 자주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KBS1 시사직격 [시한부 엄마의 호소문, '우리 새끼'를 부탁합니다] 프로그램에 관련한 백수정 활동가님의 글 속의 문제 제기가 좋았습니다.
 
장애인의 돌봄과 교육, 자립이 부모의 몫, 개인의 몫이 되었다면 그것은 국가가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입니다. 그러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애인 당사자가 존중받지 못하고, 장애 자녀 때문에 부모가 희생을 강요당하는 대상이 된 듯한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 부분을 잘 짚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 호에서는 어떤 점이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A. 지난 호의 이슈논쟁에 대한 독자 의견을 정리한 기사가 매번 실리는데, 단순히 어떤 이슈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몇퍼센트 씩을 차지했나, 의견 몇 개를 간단히 요약하는 것 보다, 구체적인 독자 의견을 좀더 많이 인용해서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주변에 <함께걸음>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시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A. 요즘 장애인 권리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었지만 어떤 창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지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께걸음> 7·8월호 독자 모니터링은 조귀염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어 9·10월호 독자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함께걸음> 공식 다음 카페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참여하신 분께는 3만원 상당의 상품권( 스타벅스·올리브영·배달의 민족 중 택1)을 드리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성자함께걸음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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