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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보건복지의 결합, 케어팜(care farm)

새로운 장애인 돌봄, 케어팜

본문

 
농업의 다원적 활용의 시작
농업의 시작은 인류문명의 발전 역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사를 짓게 되면서 인류는 한 지역에 정착하는 삶으로 삶의 방식을 전환하였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21세기에 이른 현재까지도 농업의 일차적 기능은 식량 공급이라는 데 이견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세기 산업화 이후 농업 분야에는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주어졌다. 농업계에 거세게 불어온 대량화, 기계화의 바람으로 기존과 같은 생산활동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농업인들이 생겨났다. 또 한편으로는 사회가 농업을 식량 생산의 기능뿐 아니라 농촌 경관 및 자연환경 보존, 환경 오염 관련 등 다른 가치들과도 연관 지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농업, 농촌 자원을 먹거리 생산만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도 활용하고자 하는 다원적 농업(혹은 다기능적 농업)의 움직임이 생겨 났다. 국내에 잘 알려진 다원적 농업의 예로 교육농장, 체험농장과 같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농장에서의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유럽 모델은 사회적 약자의 복지 혹은 사회적 영역과 농업의 결합
서구 유럽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다원적 농업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중 잘 알려진 활동은 사회적 약자의 돌봄, 교육, 재활 및 고용과 같은 보건, 복지 혹은 사회적 영역과 농업의 결합이다. 유럽에서는 케어파밍(care farming), 소셜파밍(social farming), 그린케어(green care) 등으로 이런 활동을 부르고 있다. 이런 모습은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그 성격과 발전의 정도는 각각 다르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케어파밍, 소셜파밍과 같은 활동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지속해서 발전하여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농업과 보건복지의 결합은 먼 중세시대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벨기에 플랜더스(Flanders)지방 길(Geel)에서 순례자들의 농업 치유 활동, 수도원과 병원에서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농업과 정원의 활용 등에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한다. 
 
네덜란드의 케어팜
유럽의 많은 국가 중에서도 특히 네덜란드는 케어파밍(care farming)의 강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농장에서 제공하는 케어(돌봄, 복지, 재활 등) 서비스가 국가 보건복지 체계 안에 들어오면서 농장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함으로써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케어팜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은 대부분 장기요양보험이나 보건복지 서비스의 대상자들이다. 치매나 파킨슨병, 그리고 각종 질환의 후유증과 같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비롯한 신체 및 정신 장애인, 특수교육 대상 어린이, 우울증 환자나 알코올 중독자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농장에서 활동하면서 돌봄을 받는다. 케어팜 이용객들은 농장의 간단한 일들을 도우며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얻고 농장은 이들을 돌보는 기관으로서 국가와 지자체에서 돌봄 복지비용을 받는다. 즉, 농장이 본연의 식량 생산 기능과는 별도로 요양 및 복지 기관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네덜란드 케어파밍의 목적은 포괄적인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 증진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케어팜의 이용객들은 농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얻는 것일까. 농업 활동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것은 해당 농장의 농작업에 케어 서비스 대상자가 한 명의 근로 인력으로 참여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케어팜에서 케어 고객(혹은 참여객)은 농장의 일을 도움으로써 본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얻는 것이 목적이지 본격적인 노동력으로서 농장의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농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특성과 필요에 맞게 활동의 내용과 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로 인해 일반적인 취업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청년이라면, 사회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농장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일상생활의 기술들과 사회성에 대한 훈련을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농기계를 다루거나 목공작업 등의 기술 훈련을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할 수도 있다.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질병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어르신들이라면 농장을 방문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실내외 활동을 통해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으로도 케어팜은 충분히 가치를 제공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도 농장의 전문 돌봄 인력과 함께 산책,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그를 돌보던 가족은 농장의 돌봄 서비스 덕분에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폐증 증상이나 ADHD 등의 문제로 학교생활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는 농장에서 동물과의 교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즉, 네덜란드 케어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인 ‘케어’의 종류와 범위는 대상자에 따라서 유연하게 달라지고, 추구하는 목적 또한 포괄적인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 증진이라고 볼 수 있다. 
 
 
↑조예원 대표
 
소소한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유용하고 다양한 일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농장의 차별점 
네덜란드에서 케어팜이 발전하는 과정에 관한 연구를 한 바흐닝언(Wageningen) 대학의 얀 하싱크(Jan Hassink) 박사에 의하면 일반적인 돌봄, 복지 관련 기관과는 달리 농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요소가 결과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점은 농장이 위치한 녹색의 탁 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일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도심의 상가건물에 있는 시설과 비교한다면 자연 접촉으로부터 얻는 긍정적인 효과를 케어팜의 좋은 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시골이나 산속에 있는 관련 시설도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기에 왜 꼭 농장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주진 못 한다. 농장은 기본적으로 작물 재배, 축산 등의 농업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동시에 반드시 농작업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농장에서 해야 하는 일과 농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텃밭을 가꾸거나 닭장에서 달걀 꺼내오기,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활동 이외에도 다른 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농장 안을 산책하고 공방에서 장식품을 만드는 등 농장에서는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쯤은 찾을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렇게 찾은 나의 할 일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성격의 일이 아니라 농장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진짜 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아무리 소소한 일일지라도 그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가질 수 있고 이렇게 유용하고 다양한 진짜 일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기관보다는 농장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케어팜, 현재의 모습은?
 
치유농업, 사회적 농업 등의 이름으로 농업계에서 주도 
국내에서는 최근 치유농업, 사회적 농업, 그리고 돌봄 농업 등의 이름으로 유럽의 케어파밍, 소셜파밍과 같은 농업을 활용한 돌봄 및 치유 활동이, 특히 농업계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경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해온 치유농업은 2020년 치유농업법 통과로 관련 자격증이 신설되는 등 그 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치유농업은 장애인, 노인, 심리적 질환자, 중독자 등 특수목적 대상자를 포함하여 생애주기별 일반대상자까지 전 국민이 그 대상이고, 치유농업 활동 참여를 통한 인지 개선 효과, 우울감 개선 효과 등 과학적 효과검증 및 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의 작업에 중점을 두고 개발 및 보급되어왔다. 한편,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 교육, 고용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농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련 사업을 통해 꾸준히 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다. 2018년 처음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시작된 이래 2021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60개 농업조직이 선정되어 주로 발달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 등 농촌지역의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농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재활, 노인 요양 등 민간영역에서 케어팜에 대한 관심 증가
한국의 치유농업 및 사회적 농업은 현재 그 발전을 주로 농업 분야의 정부 기관이 이끌어 가고 있고,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유관한 타 부처에서의 관심은 농업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간영역, 특히 장애인 재활 및 노인 요양 등 보건복지와 관련한 영역에서 케어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장애인 시설이나 보호작업장,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자조 모임 등을 비롯하여 요양기관 운영자와 종사자, 정신보건 기관 관계자, 특수학교 교육자 등 케어팜을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보건복지 서비스의 더 나은 방식으로 여기고 관심을 두고 있는 그룹들이 많다. 유럽에서도 특히 네덜란드, 노르웨이와 같이 케어팜이 헬스케어(보건복지)영역과 깊숙이 연계된 나라들은 케어파밍을 혁신적이고 대안적인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여기고 있다. 즉, 농업 위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보건복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더 나은 복지서비스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케어파밍을 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보건복지 관련 제도들이 농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보건복지영역의 지속가능한 지원시스템으로 케어팜을 운영하는 형태가 이상적
그런데 꼭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이런 형식의 농업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케어팜을 위한 시설과 같은 농장의 하드웨어는 여러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준비할 수도 있고 운영하는 주체가 온전히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운영하고자 한다면 지원 없이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장애인 복지 재활 시설이나 요양시설 등에 대한 정부의 보건복지 지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케어팜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경제활동을 통한 운영의 자립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물론 농 생산으로 얻는 소득으로 일정 부분 농장 운영을 유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렇게 농작업이 본격적인 이윤 창출을 위한 생산의 성격이 된다면 그 부분은 전문 농업인 등 케어팜 이용객이 아닌 책임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활동을 농장을 이용하는 대상인 사회적 약자들의 노동력에 의존한다면 결국 이는 케어팜이라기보다는 근로를 위한 작업장의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 즉, 농작업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일정 수익을 내야 하는 활동을 책임지게 한다면, 농장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케어팜의 원래 취지에 맞지 않게 될 것이다. 케어팜의 농업 관련 자원들을 포함한 농작업은 케어(돌봄, 복지, 재활 등)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이 되는 것이고, 농작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고용과 본격적인 직업훈련 등을 위한 경우로 일반적이지 않다. 
 
현재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관련 지원은 한시적인 농업 관련 정책이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치유농업과 사회적 농업 활동에 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은 아직은 일회성 혹은 정해진 기간 등 농업 부분에서의 한시적인 지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운영하는 농장들은 지원금을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이용 대상자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지만, 지원이 끝난 후에도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은 불분명하다. 다만, 사회서비스제도와의 연계, 치매안심센터 등의 보건복지 기관과의 연계 작업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거나 시범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해본다. 
 
 
케어팜의 효용
 
케어팜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얻음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체, 정신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심리적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케어팜에서의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상당하다. 농장의 조용하고 탁 트인 자연환경은 특히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에너지 발산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다녀도 주위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사회성 문제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농장의 동물을 돌보며 차츰 다른 생명체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 장애를 이유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매일의 할 일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면 케어팜에서 여러 가지 가사와 각종 작업 등을 같이 하며 자립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장애인 및 노인의 탈시설화 논의에서 케어팜은 좋은 대안 
케어팜의 가치와 효용은 장애인 및 노인의 탈시설화와 맥이 닿아있다. 케어팜은 이들에게 시설과 같이 보호와 돌봄이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농장 안에서의 친밀한 분위기와 유용한 할 일을 주는 환경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증상의 개선 및 더 나은 하루를 보내는 것에 도움을 준다. 농장에서 참여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은 힘든 노동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정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젊은 청년이라면 농장에서 배운 기술로 취업을 하는 등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고 장년층이라면 농장의 여러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효용감을 느끼고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케어팜 이용객들이 얻는 효과로 항상 언급되는 자존감과 책임감 향상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농장이라는 환경에서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신체 활동을 통해 신체 건강도 좋아짐은 당연하다. 즉, 케어팜은 이들이 기존과 같은 시설에 머물지 않아도 필요한 보호와 돌봄은 그대로 받으면서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장소이다.
 
한국의 케어팜이 발전하려면? 
 
네덜란드 케어팜의 성공 요인은 농업뿐 아니라 보건복지의 관점에서 이를 바라본 것
네덜란드에서 케어파밍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는 요소들은 케어팜으로의 지속 가능한 재원 및 지원 시스템 구축, 농장의 서비스에 대한 품질관리방안 마련, 그리고 농장의 헬스케어(돌봄, 복지, 재활 등)영역으로의 성공적인 편입 등이다. 즉, 케어파밍을 농업에서의 혁신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영역과의 연계라는 점에 주목하여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고 여기에 보건복지의 옷을 입힘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케어팜의 복지영역으로의 편입은 케어팜이 지속 가능한 재정구조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특히 장애인, 노인복지의 영역에서 케어팜이 그 효용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앞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보건복지 부문과의 적극적인 연계일 것이다. 케어파밍에서 농업, 농촌 자원은 결국 사람들의 더 나은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건강을 위한 매개 역할을 하고 농작업 그 자체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님을 앞서 언급하였다. 따라서 이의 온전한 활용을 위해서는 케어팜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 영역과의 더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케어팜의 보건복지 영역으로의 편입은 곧 농장이 지속 가능한 재정구조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케어팜의 운영자, 운영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또 보건복지 영역과 함께하면서 전문인력을 통한 서비스 품질의 담보도 가능해질 것이다. 
 
농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케어와 일반적인 힐링, 체험활동과는 차별화가 필요 
보건복지 영역과의 협력을 이야기할 때 염두에 둘 점 중 하나는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힐링, 체험 등의 서비스와 장애인,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케어 (돌봄 등) 서비스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장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 전문화되었을 때 보건복지 서비스와 연계를 하려는 노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케어팜 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을 더 명확히 하고, 단순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와의 분리 지점을 명확히 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작성자조예원/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 대표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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