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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애계

이준석 대표에 대한 깊은 유감

박 기자의 함께걸음-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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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사진은 2017년 11월로, 이 대표가 바른정당 의원 소속일 때죠. 이날은 서초구청에서 장애청년포럼이 처음으로 열린 시기였습니다. 저도 초대 멤버로 함께 자리했고, 지금까지도 장애청년포럼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 대표의 강연을 인상적으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하버드대를 다닐 당시, 장애인들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나눠주셨거든요. 특히 또래의 장애청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장애청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이 대표의 강연을 들으면서 미국의 장애감수성을 배워온 만큼, 우리나라에도 그런 감수성을 심어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장애청년포럼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도 장애인 이동권이고, 또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슈 중 하나는 이동권이니까요. ‘이슈 중 하나’라는 표현보다 장애인의 가장 큰 이슈가 이동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요즘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야기할 수 있는 글을 올린 걸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가 3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우리 청년들, 특히 장애청년들의 권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거든요. 2017년 장애청년포럼 강연에서도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했었으니까요. 정치인이 하는 한 문장의 글이나 한 마디의 말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만큼, 이 대표의 글로 인해 국민들이 장애인을 혐오하게 되는 건 아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시선이 더욱 지배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안 그래도 국회의원의 비하발언과 같이 정치인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몰지각한 언행으로 도마에 오르고 장애계로부터 규탄을 받는 우리 사회에서, 언제쯤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장애감수성’ 있는 정치인이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 대표의 강연을 들으면서 장애감수성이나 장애인식개선, 장애인권교육을 하는 것보다 장애인과 직접 함께하면서 체감하는 게 장애에 대해서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다니는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던 내용이었는데,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던 이 대표가 이렇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해서 매우 유감으로 다가옵니다. 
작성자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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