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권리 지키는 ‘사이센터’ 문 열어… “정신질환자들의 ‘119’가 되겠다”
정치권·당사자단체 한목소리로 기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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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서울시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신질환자 권익옹호네트워크 사이센터(이하 ‘사이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이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신질환자 권익옹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운영하는 권익옹호 센터이다.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법률지원과 공익소송 코디네이팅 지원 등 전문적인 권익옹호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정신질환 당사자가 ‘동료지원 활동가’로서 참여하는 권익옹호 활동을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사이센터에서 ‘사이’는 정신질환 당사자와 제도, 경험과 권리, 침해와 회복의 ‘사이’에서 당사자의 편에 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이센터는 이러한 경계 지점에서 당사자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함께하며, 개별 사례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개소식에는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나눴다.
개소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정신병원 내 격리강박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의 편에서 전담으로 지원하는 센터가 생겼다는 것에 진심으로 기쁘다”며 “사이센터가 정신장애 당사자 중심 권익옹호체계 구축에 마중물이자 디딤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보호의무자 폐지, 격리강박 금지 등 앞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들에 국회의원으로서 함께 힘쓰겠다”고 전했다.
△ 축사하고 있는 김예지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사이센터는 전문가 중심이 아닌, 당사자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도 장애 당사자로서 국회에서 장애 문제를 풀어가려 애쓰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이센터의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응원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사이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 축사하고 있는 서미화 의원
신석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대표 역시 당사자 참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많은 정신질환자 권익옹호센터가 생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같은 당사자 단체인 장정희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서울지부 회장은 “사이센터가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날에 따뜻한 연대와 희망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 축사하고 있는 장정희 대표(왼쪽)와 신석철 소장(오른쪽)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정현석 관장은 “사이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장애인의 권익과 관련된 문제는 권익옹호기관 등 전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개소식이 그 시발점이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치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119’에 전화하듯이 정신질환자나 정신장애인들의 권리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사이센터’로 연락하면 가장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이센터는 그만큼 정신장애인들의 일상과 권리에 밀접한 기관이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 발언하고 있는 김치훈 소장
그러면서 “아직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들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런 것들을 함께 소통하며 정신장애인들의 권리의 표준을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축사가 끝난 후에는 동료지원가 위촉장 수여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사이센터에는 10명의 동료지원가가 일할 예정이다. 위촉된 동료지원 활동가들은 정신질환 당사자의 권익침해 사례 접수 시 초기 상담과 정서적 지지, 지역사회 자원 연계, 인권침해 대응 활동 등에 참여한다. 유사한 경험을 가진 당사자로서 피해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상담과 현장 옹호 과정에 함께함으로써 당사자 중심의 지원을 실천하게 된다. 이들은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법률지원 체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사례를 대응하게 되며, 법률적 전문성과 당사자 관점의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권리구제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위촉된 장연준 동료지원가는 “오늘 개소식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요한 임무를 밭은 것 같아 마음에 부담감이 들불처럼 커졌다”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 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이센터 개소식 케이크 커팅식 모습. 10명의 동료지원가들이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작성자동기욱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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